경기도 고양시 일산 청아공원 내 숲속에는 이런 글귀가 적힌 푯말이 있습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청아공원에 들린 사람 중 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봤을 것입니다.
나무 판이 깔린 길도 있고, 야자 껍질로 만든 덥개를 깐 길도 있으며, 맨살길도 있습니다.
어느 길로 오르냊리든 이 길들이 만나는 곳에 그 표말이 있어요.
바로 19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즈여게서 일상생활의 상황이나 사건 그리고 보통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를 서정적인 시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 의 시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 의 일부다.그의 시는 정확하게 관찰한 자연적인 대상의 외양과 시골 사람들의 행동을 알게 해준다. 또한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의 관계, 타인과 자연 그리고 ·우주의 직접적인 관계를 뛰어넘는 종교적인 신념에 바탕을 둔 가치를 설명했다.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 전문을 옳겨본다.
노란단풍 숲속으로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보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워
길이 굽어진 시야 끝까지
오랫동안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갔습니다.
그 길은 풀이 무성하고 사람이 걸은 흔적이 적어
더 나은 길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길을 걸으므로 해서 그 길도 같은 길이 되겠지만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우며 이야기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로인해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인생은?
이에 대한 답은 수없이 많습니다.
인생은 여행이다.
인생은 연극이다.
인생은 나그네의 길이다.
인생은 등산과 같다.
인생은 고통이다. 등등
답은 있지만 정답은 없어요.
왜냐면 살면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이지요.
로버트 프로스트처럼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갈 수도 있겠네요.
인생은 나그네의 길 또는 길이다와 인생은 여행이다란 글귀가 삶의 과정을 함축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요.
나그네는 자기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거나 여행 중에 있는 사람이랍니다.
삶의 공간은 가정 뿐만 아니라 회사도 있고, 모임도 있으며, 길에도 있고, 외국 등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곳이지요.
나그네의 길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어요.
어떤 길은 평탄하고, 다른 길은 자갈이나 돌 길이며, 또 다른 길은 누구도 간적이 없는 숲일 수도, 오르막길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일 수도있습니다.
또한 숲길이라도 오솔길일 수 있고, 풀이나 작은 나무로 채워진 길일 수도 있으며, 숲길을 만들며 갈 수도 있어요.
나의 삶을 산다는 건 수많은 길 중 " 가 보지 않은 길',"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타인들이 수없이 오고 간 길을 가는 것은 나의 삶이 아닌 타인의 그것을 모방햐는 것이지요.
인생의 전반을 익숙한 길,,타인이 간 길, 곧고 넓은 고속도로로 가지만.가끔씩은 나만의 길인 구불구불한 길, 풀이 무성한 길, 구불구불하고 좊은 이차선도로 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타인의 삶을 쫓는 건 기억에 오래 남지 않지요.
오늘따라 프로스트처럼 '가 보지않은 길"을 가고 싶습니다.
ㅡ참고ㅡ
■인터넷 다음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가보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참조.
■사진은 일산 청아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