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6 모임후기 (늦어서 죄송해요^^)

수목금(3-5일)수양회에서 새벽에 돌아와, 아침부터 강의를 듣고, 수양회 다녀온 짐을 정리한 후 부랴부랴 모임을 가야했기에 눈을 뜬 그 순간부터 긴장이 약간 있었다.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가족과 함께 내 생일 저녁을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이도 가족이니까 히힛) 이런 기쁜 마음을 누가 시기라도 하는 것처럼 강의듣고 돌아와, 빨래하다가 렌즈(하드렌즈)를 떨어뜨려 깨먹고, 안경점가서 렌즈를 다시 맞추고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바람에 정욱오빠와 주영이가 20분 정도 기다리게 되었다. (사실 내가 빨래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주영이를 서울대입구 동아리 센터에서 2시간 이상 기다리게 한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 나로 인해 계속 약속시간이 변경되면서 내 안에는 둘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찼고,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나에게는 화가 났었다. 약속장소에 나타나 이들을 만나 서둘러 저녁을 정해서 먹고 긴여정 끝에 총신대 도서관 라운지에 도착했다.  내 생일 파티를 위해 서울대입구에서부터 사들고 온 케잌과 주문한 음료와 함께 카페 사장님이 보내준 훈훈한 편지로 더 joyful한 시간이었다. 생일 축하를 받는 그 순간 진짜 숨김없이 내 모습을 그대로 보일 수 있는 이들이 있어 기쁘고 한없이 감사했다. 서울에 올라온 이후 최고의 생일이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회심을 나누면서 전쟁이라는 주제에 우리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또 이 전쟁외에도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전쟁과 같은 폭력들이 가득한지 고민할 수 있게되었다. 나아가 이 악한세대 가운데 우리는 무엇으로 평화를 세울 수 있을까 라는 실제적인 고민들을 나누었다. 아직 모호하단 생각이 많이 들지만, 깨달을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내가 선 곳에서 이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내가 무엇을 포기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남겨졌다.  매번 바쁘다는 이유로 더 열심히 모임준비를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고, 그럼에도 열심히 준비해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주는 주영이가 기특하고 이뻤다. 주영이와 함께 하게 될 여자란 무엇인가는 내가 더 열심하여 깊은 나눔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