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수전에 고장이 생겼습니다.
사용한지 좀 되긴 했지만 갑자기 꼭지를 잠궈도 물이 줄줄 흐르는통에 이 상태로는 밤을 세우기가 힘들것 같아 수리업자를 부를까도 생각했으나 일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는지라 직접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급히 차를 몰아 자주가는 할인마트로 향합니다.
음~ 가격이 좀 세네요.
욕실 샤워기를 비롯하여 개당 10만원을 왔다갔다 합니다.

먼저 집안 수도의 계량기에 붙어있는 원전의 꼭지를 찾아 잠궈줍니다.
대개 자기집 현관문(출입구) 밖 엘리베이트 근처에 전기계량기와 함께 수도계량기도 있는데 거기에 꼭지가 있어 그걸 잠그면 집안 전체가 다 잠기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주방 싱크대아래 문을 열어보면 각방의 온수파이프와 함께 따로 주방수전 꼭지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 전에 먼저 교체에 사용할 도구를 준비해야하는데, 도구래야 몽키스페너와 일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몽키스페너는 필수)

집안 원전을 잠궜으면 이제 교체해야 할 고장난 주방전을 해체해야하는데 구 주방전 중간부분의 볼트를 먼저 몽키스페너로 돌려 해체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나사방향은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기고 왼쪽으로 돌리는 풀리게되는데 이때 한쪽을 먼저 풀지말고 양쪽을 2~3회로 나누어 조금씩 돌려 해체하는 것이 안전상에도(주방수전은 무게가 있음) 좋고 다시 사용할 나사부분의 마모를 방지하기도 합니다.

본체를 분리했으면 다음 순서로 벽에 남아있는 부품인데 역시 왼쪽으로 돌려 풀어주며 이때도 몽키스페너를 이용하면 대부분 해체가 가능하며 분리후에는 벽체의 나사부분과 그 속을 깨끗이 청소해주도록 합니다.

그 다음 새로 교체할 주방전의 벽부위 부품 나사부분에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테이프를 감아주는데 이 테이프는 연결시 물이 새는것을 방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적당히 감아주어야 합니다.

테이프를 감았으면 다시 양쪽을 적당한 간격으로 끼워주되 헐겁게 하지말고 빡빡하게 들어가야 나중에 물이 새지않게됩니다.

그리고 이어 본체를 조립하는데 이때는 위에 보이는 구멍속에 검은색 고무바킹이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합니다.
이 고무바킹도 물이 새지않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제품박스 개봉시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고무바킹과 함께 조심스럽게 양쪽 구멍을 맞추어 다시 몽키스페너를 이용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조아가며 단단하게 조립해줍니다.

조립이 끝났으면 다시 원전의 꼭지를 열어주고 교체한 주방수전의 꼭지를 몇차례 열거나 닫아보아 물이 잘 나오는지, 어디 새는 부분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이때 만약 조금이라도 새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해서 완벽하게 해야하며 물이 조금이라도 새고있음에도 이를 소흘히 여긴다면 나중에 누수로 인하여 아래위층으로까지 문제가 커질 염려도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특히 벽과의 조립부분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새지않는지 잘 살펴보도록 합니다.

만약 수압이 너무 세서 물이 사방으로 튀기거나한다면 앞에 보이는 나사부분을 일자드라이버로 돌려가며 수압을 조절해주면 됩니다.
대부분 오른쪽이 냉수, 왼쪽이 온수이니 한쪽씩 먼저 틀어보고 나중에 함께 틀어도 보아 수압으로 인한 누수가 없는지 잘 살펴보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여 주방수전의 교체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에는 오래되어 녹이 슬고 물의 분사가 고르지않는 샤워기를 새것으로 교체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