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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육갑친 괴뢰군들 사면초가 패주하면서 한 바탕 저항끼 난동부리고 물러간 자리에
이름모를 유엔군 용사에 유실된 철모 하나가 9.28인천 상륙작전 직후 나딩굴었다
오늘에 이르러 그 지난날 아련한 옛정취 기억에 눈물일까 내피화이바는 똥바가지
★똥(糞尿)바가지★
東歎/ 임성택
6.25동란 후 부산물 흔적
어디 출처모를 “화이바”
어찌 흘러나와서 생활용구
일명은 "데스까부도"
밭고랑에 똥바가지 됐을까
혹여, 참전국(參戰國)
무명용사의 유품이 아닌지
유기농 절정인 자연시대
전국 어느 농촌서나
집안 내 우물가 석대에는
머리통 움푹 쭈그린 철모
흔히 볼 수 있던 세면용품
부끄럽지만
60년대 초까지의 당시엔
가난이준 문명의 이기로서
일상생활에 대용품으로
흉물 없이 들 공유했고
일상 깊히 자리차지 했던
철모 속피 "화이바"의 내력
그러나,
위생에 신경 돌릴 틈 없던
난세의 보건부 시절이라서
뱃속엔 회충들이 들끓어
겨우 “산토닝” 먹고
전 국민이 퇴치하던 시절
그래도 그 시절에
인분으로 밑거름준 유기농
작황결과 밭에 무 배추들은
자연분 배어나 꼬스랍고
영양마저 풍부해
위생은 여하 최악 이였지만
야채식품은 맛들 있었어라...
그 후 "나이롱"시대 접어나
비료와 PVC 제품산업이
본격 발전에 거듭나들면서
자취를 감춘 계기가 됐지만
그 쓰라린 과거의 잔영들
눈에서 영영지울 수가 없다.
아마 격동기 시대를 모르는
지금의 세대들은
넘두 행복한 줄을 알아야지
우리 배추먹이며 뚝심빌려
심지에 똥 키우는 애국심
바로 우린 광대뼈 몽골리언
김치체력으로 단련시킬
아동기(兒童期)의 국민체력
기름끼 소세지 만연한
초등 자녀유학은 또 뭔지...
지난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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