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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순-
1. 曹溪寺(조계사) –鐘路(종로)
曹溪寺位本中心(조계사위본중심)
堅志覺皇太古陰(견지각황태고음)
太祖創建宗會刹(태조창건종회찰)
柏松姿態默然箴(백송자태묵연잠)
조계사의 지위는 근본의 중심이요
견지동 각황사 태고사의 그림자라.
태조 때 창건된 중앙 종회 사찰로
백송의 자태가 조용하게 경계하네.
2. 津寬寺(진관사) –恩平(은평)
津寬寺在碑峯山(진관사재비봉산)
神穴初名北漢關(신혈초명삼각관)
溪谷松林淸碧水(계곡송림청벽수)
參禪正氣洗難艱(참선정기세난간)
진관사는 비봉산에 소재하는데
신혈사는 첫 이름 북한산 관문.
계곡 송림엔 맑고 푸른 물이여
참선의 참 기운 어려움 씻는다.
3. 三千寺(삼천사) –은평(恩平)
三千寺位在津寬(삼천사위재진관)
壬亂僧兵集合團(임란승병집합단)
北漢山城要塞處(북한산성요새처)
石間藥水便安潘(석간약수편안반)
삼천사 위치는 진관동에 있고
임진란 승병들 집합해 모였지.
북한산성의 중요한 방어 시설
석간의 약수 편안의 뜨물이라.
4. 道詵寺(도선사) –江北(강북)
道詵寺上白巖峯(도선사상백암봉)
牛耳形狀氣勢庸(우이형상기세용)
羅末創建千歲刹(나말창건천세찰)
慈悲無敵佛心宗(자비무적불심종)
도선사 위는 흰 바위 봉우리요
소귀의 모양 기세가 떳떳하다.
신라 말에 창건한 천년의 사찰
자비는 무적 불심의 근원이네.
5. 華溪寺(화계사) –江北(강북)
華溪寺在水踰村(화계사재수유촌)
新月創建願刹源(신월창건원찰원)
普德原名又重築(보덕원명우중축)
三山巽側御關門(삼산손측어관문)
화계사는 수유 마을에 있는데
신월이 창건한 원찰 근원이라.
보덕암이 원명 다시 중축하니
삼각산 동남쪽 방어 관문이네.
6. 吉祥寺(길상사)-城北(성북)
吉祥寺刹立眞香(길상사찰입진향)
白石戀人哀慕娘(백석연인애모낭)
所有無情仰法頂(소유무정앙법정)
創建嚆矢大靈堂(창건효시대영당)
길상사 사찰 설립은 진향인데
백석의 연인 애모의 아가씨라.
소유는 무정 법정을 우러름이
창건의 효시 크나큰 영당이네.
*眞香(진향):김영한(金英韓, 1917 ~1999), 기명(妓名)은 진향(眞香), 본명은 김영한, 법명은 길상화(吉祥華), 대원각(大苑閣)의 주인. 백석(白石)의 연인으로 작품 속에는 ‘자야(子夜)로 표현 함.
*白石(백석): 백기행((白夔行, 1912∼1996), 시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진향의 연인.
*法頂(법정):박재철(朴在喆, 1932~ 2010), 승려이자 수필작가. 무소유 정신 실천.
7. 奉元寺(봉원사)-西大門(서대문)
奉元寺在延禧宮(봉원사재연희궁)
般若初名始發隴(반야초명시발롱)
普愚重創生太古(보우중창생태고)
移建我笑消銅鐘(이건아소소동종)
봉원사는 연희궁에 소재하는데
반야사는 초 명 시발의 땅이라.
보우가 중창 태고종을 만들고
옮긴 아소정 사라진 동종이여!
8. 永華寺(영화사) –廣津(광진)
永華寺在峨嵯山(영화사재아차산)
龍馬峯前舊址關(용마봉전구지관)
移轉三番今位置(이전삼번금위치)
松香巖下佛心環(송향암하한강환)
영화사는 아차산에 소재하는데
용마봉 앞은 옛터의 관문이다.
세 번을 이전하여 지금 위치라
솔향 바위 아래 불심이 돈다네.
9. 奉恩寺(봉은사) –江南(강남)
奉恩寺位在宣陵(봉은사위재선릉)
見性創名移轉增(견성창명이전증)
修道法堂僧科刹(수도법당승과찰)
佛心弔問慰民朋(불심조문위민붕)
봉은사 위치는 선릉에 있었는데
견성사는 창명 이전해 증축했다.
수도산 법당은 승과의 사찰이요
불심 조문은 백성을 위로함이네.
*僧科(승과):승과시(僧科試)에 서산(西山)·사명(泗溟) 대사도 등과(登科)함.
*佛心弔問(불심조문): 병자호란 때 피난민들이 한강에 빠져 익사하자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수륙제(水陸齊)가 현재도 매년 윤달에 열림.
10. 戀主庵(연주암)- 果川(과천)
戀主庵頂在奇巖(연주암정재기암)
絶壁南方果川衫(절벽남방과천삼)
冠岳靈峯神祕刹(관악영봉신비찰)
淸溪湖水碧圓函(청계호수벽원함)
연주암 정상에는 기암이 있고
절벽 남측은 과천의 적삼이라.
관악산 영봉의 신비한 절이여
청계산 호수는 푸른 원함이네.
*圓函(원함): 둥근 함.
11. 三幕寺(삼막사)- 安養(안양)
三幕寺東冠岳山(三幕寺東冠岳山
舊名觀音西海間(구명관음서해환)
漢陽名刹南方衛(남방명찰한양위)
移轉宮城歷史關(이전궁성역사관)
삼막사 동쪽 편은 관악산이요
구명은 관음사 서해가 틈새네.
한양의 명찰 남방의 지킴이나
궁성 이전은 역사의 난관이지.
12. 傳燈寺(전등사) –江華(강화)
傳燈寺在吉祥山(전등사재길상산)
老釋形相阿道顔(노석형상아도안)
史庫翠香管實錄(사고취향관실록)
三郞鼎足防禦關(삼랑정족방어관)
전등사는 길상산에 소재 하는데
노승의 형상은 아도의 얼굴이라.
사고의 취향당에 실록을 보관했고
삼랑의 정족산성 방어의 관문이라.
*阿道(아도):아도(我道)·아두(阿頭) 생몰 연대 미상, 전등사를 창건함.
*三郞(삼랑): 단군(檀君)의 세 아들이 정족산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음.
13. 普門寺(보문사) –江華(강화)
普門寺在洛迦山(보문사재낙가산)
席毛夕陽日沒彎(석모석양일몰만)
彫刻眉巖微笑樣(조각미암미소양)
羅漢石佛對紅顔(나한석대홍안)
보문사는 낙가산에 소재하는데
석모도 석양에 일몰이 굽었다.
조각한 눈썹 바위 미소진 모습
나한 석불이 홍안을 마주하네.
14. 龍珠寺(용주사)-華城(화성)
龍珠寺在松山村(용주사재송산촌)
正祖創建思悼怨(정조창건사도원)
近處葛陽初始刹(근처갈양초시찰)
孝行精氣滿庭園(효행정기만정원)
용주사는 송산동에 소재 하는데
정조가 창건 사도세자 슬픔이여!
근처의 갈양사가 처음의 절이고
효행의 정기가 정원에 가득하네.
15. 淸溪寺丑(청계사) –儀旺(의왕)
淸溪寺丑白雲湖(청계사축백운호)
北側釋伽柞樹區(북측석가작수구)
臥佛像顔微笑樣(와불상안미소양)
衆生五慾七情臾(중생오욕칠정유)
청계사의 남남서쪽은 백운호수요
북측은 석가봉 참나무 지역이라.
와불상 얼굴의 미소진 모습이여
중생의 오욕과 칠정 잠깐이라네.
16. 極樂寺(극락사)–廣州(광주)
極樂寺山白馬峰(극락사산백마봉)
創建未定外侵龍(창건미정외침롱)
義僧去處忠魂刹(의승거처충혼찰)
智旭住持勇氣庸(지욱주지용기용)
극락사의 주산은 백마봉이요
창건 미정 외침의 둔덕이다.
의승의 거처지 충혼의 사찰
지욱 스님의 용기 떳떳하네.
*智旭(지욱): 본명 이석연(李石淵), 송담(松潭) 이백순(李栢淳, 1930~2012) 선생 문하에서 필자와 동문수학함.
17. 普光寺(보광사) –坡州(파주)
普光寺在靈場村(보광사재영장촌)
創立道詵武學魂(창립도선무학혼)
英祖孝心棲樹海(영조효심서수해)
樓亭萬世木魚飜(누정만세목어번)
보광사 소재는 영장마을이요
창립은 도선 무학의 혼이여!
영조의 효심 숲속에 깃들고
만세 누각 목어 번득거리네.
18. 神勒寺(신륵사) –驪州(여주)
神勒寺前廣白沙(신륵사전광백사)
驪江淸水夕陽霞(여강청수석양하)
多層塼塔看鳳尾(다층전탑간봉미)
樓閣月光照釋迦(누각월광조석가)
신륵사 앞엔 넓은 백사장이요
여강의 맑은 물 저녁노을이라.
다층의 전탑 봉미산 쳐다보고
누각의 달빛이 부처를 비추네.
19. 映月庵(영월암) –利川(이천)
映月庵前殿利川(영월암전전이천)
雪峯山上劍巖堅(설봉산상검암견)
原名北岳官庫刹(원명북악관고찰)
湖水太公永遠仙(호수태공영원선)
영월암 앞에는 이천이 펼쳐지고
설봉산 정상의 칼바위 굳세구나.
원명은 북악사 관고동의 절이요
호수의 낚시꾼 영원한 신선이네.
20. 七長寺(칠장사) –安城(안성)
七長寺位在安城(칠장사위재안성)
峨眉惡人盜賊聲(아미악인도적성)
敎導賢山中原刹(교도현산중원찰)
高僧說法改心情(고승설법개심정)
칠장사 위치는 안성에 있는데
아미산의 악인들 도둑 소리라.
교도해 칠현산 중원의 절이니
고승의 설법이 마음을 고쳤네.
*칠장사(七長寺)에는 중원칠악(中原七惡) 일곱 도적이 스님을 내쫓기 위해 쳐들어와 스님의 설법에 도둑들은 현인(賢人)으로 다시 태어났던 전설을 근거로 절집은 칠장사라 불렀고, 절 뒷산은 이전의 아미산이라는 이름 대신 ‘칠현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함.
21. 檜巖寺(회암사) –楊州(양주)
檜巖寺在天寶山(회암사재천보산)
麗末鮮初最大班(여말선초최대반)
無學大師浮屠偉(무학대사부도위)
隆盛故址寂然顔(융성고지적연안)
회암사는 천보산에 있는데
여말선초 최대의 반열이라.
무학대사 부도 위대함이여
융성한 자취 쓸쓸한 모습.
22. 回龍寺(회룡사) –議政府(의정부)
道峯山下回龍寺(도봉산하회룡사)
法性義湘設立堂(법성의상설립당)
無學由來緣太祖(무학유래연태조)
命名佛刹國王莊(명명불찰국왕장)
도봉산 자락에 있는 회룡사라
법성사 의상이 설립한 집이다.
무학의 유래 태조와 인연으로
명명한 절로 국왕의 별장이네.
*無學(무학): 무학대사가 법성사에 있을 때 태조 이성계가 돌아 왔다해서
회룡사(回龍寺)라 이름 지음.
23. 佛庵寺(불암사) –南陽州(남양주)
東方王刹佛庵寺(동방왕찰불암사)
智證創建重道詵(지증창건중도선)
釋氏原流刊木版(석씨원류간목판)
繼承法統有名眞(계승법통유명진)
동쪽 왕실의 사찰인 불암사는
지증이 창건 중창은 도선이라.
석씨 원류로 간행된 목판이여
법통을 계승한 유명한 진리네.
*釋氏原流(석씨원류): 1673년(현종 1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의 불암사(佛巖寺)에서 새긴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목판으로 보물 제591호.
24. 水鍾寺(수종사) –南陽州(남양주)
水鍾寺麓兩漢江(수종사록양한강)
獨栢灘流隱隱淙(독백탄류경치상)
雲吉險峻廻道路(운길험준회도로)
喫茶談笑夕陽窓(끽다담소석양창)
수종사 산기슭 두물머리 한강이요
측백나무 여울물 은은한 물소리라.
운길산 험준하여 도로를 돌아들어
노을 진 창가서 차 마시며 말하네.
*獨栢灘(독백탄): 겸재(謙齋) 정선(鄭歚, 1676년 ~1759년)의 경교명승첩 중 독백탄 그림을 보면 지금의 느티나무 자리에는 측백나무가 한 그루가 있음.
25. 奉先寺(봉선사)- 南陽州(남양주)
奉先寺位敎宗元(奉先寺位敎宗元)
創立坦文雲岳園(創立坦文雲岳園)
資福名稱陵寢刹(資福名稱陵寢刹)
正音筆跡飾禪門(正音筆跡飾禪門)
봉선사의 지위는 교종의 으뜸으로
창립은 탄문스님 운악사 동산이다.
자복사란 명칭은 능침의 사찰이요
정음의 필적들이 선문을 꾸몄구나.
*坦文(탄문): 법인국사(法印國師, 900년~ 975). 성은 고(高), 자는 대오(大悟). 시호는 법인(法印).
*正音筆跡(정음필적):주련과 현판을 한글로 써 놓음.
26. 龍門寺(용문사) –陽平(양평)
龍門寺上白雲峯(용문사상백운봉)
銀杏千年巨木容(은행천년거목용)
溪谷水流途永遠(계곡수류도영원)
人生瞬息偶然逢(인생순식우연봉)
용문사 위로는 백운봉이 있구나
은행나무 천살 거목의 용모라네.
계곡의 흐르는 물길은 영원한데
인생은 순식간 우연한 만남인가
27. 乾鳳寺(건봉사) –고성
乾鳳寺位在高城(건봉사위재고성)
阿道創建圓覺名(아도창건원각명)
壬亂四溟奉舍利(임난사명봉사리)
金剛山麓刹眞榮(금강산록찰진영)
건봉사 소재지는 고성군에 있는데
아도가 창건해 원각사란 이름이라.
임진 때 사명이 사리를 봉안했고
금강산 기슭 절 참으로 영화롭네.
*壬亂四溟(임란사명):임진왜란 때 왜구가 통도사에서 가져간 부처님 진신치아사리 12과를 임진왜란이 끝나고 사명 대사가 일본에서 찾아와 건봉사에 봉안함.
28. 洛山寺(낙산사) –襄陽(양양)
洛山寺在五峯山(낙산사재오봉산)
虹霓松林景致閑(홍예송림경치헌)
海水觀音聖地刹(해수관음성지찰)
火魔痕迹亦玄顔(화마흔적역안안)
낙산사란 사찰 오봉산에 있는데
홍예문의 솔숲 경치는 한가롭다.
해수 관음의 성스러운 절이지만
화마의 흔적에 검은빛 모습이네.
*火魔(화마):임진왜란(壬辰倭亂), 병자호란(丙子胡亂),한국동란(韓國動亂),
2005년 산불로 전소되어 여러 차례 복원함.
29. 新興寺(신흥사)-束草(속초)
新興寺始號香城(신흥사시호향성)
雪嶽山東束草營(설악산동속초영)
萬壑高峰生碧水(만학고봉생벽수)
奇巖怪石佛相明(기암괴석불상명)
신흥사는 처음 향성사라 불렀고
설악산 동쪽은 속초의 진영이네.
깊은 골 고봉이 푸른 물을 낳고
기암괴석 부처 얼굴처럼 밝구나.
30. 洛伽寺(낙가사) –江陵(강릉)
洛伽寺在正東山(낙가사재정동산)
掛榜丘陵海水閑(괘방구릉벽해한)
現在燈明仰日出(현재등명앙일출)
望洋之息慾人間(망양지식욕인간)
낙가사 소재는 정동산에 있는데
괘방산 언덕 바닷물은 한가하다.
현재는 등명사 일출을 우러르며
망양지탄이라 욕심 진 인간이여.
*望洋之息(망양지식):望洋之嘆(망양지탄)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자기의 미흡함을 탄식함.
31. 百潭寺(백담사) –麟蹄(인제)
百潭寺始號寒溪(백담사시호한계)
七次移建雪嶽西(칠차이건설악서)
卍海情神民族道(만해정신민족도)
觀音靑鳥肅然棲(관음청조숙연서)
백담사는 처음에는 한계사라 불렀고
일곱 차례나 이건 설악산 서쪽이라.
만해 한용운 정신은 민족의 길이요
관세음보살 파랑새는 숙연히 깃드네.
32. 鳳頂庵(봉정암) –麟蹄(인제)
鳳頂庵頭雪嶽山(봉정암두설악산)
小靑峰北奇巖孱(소청봉북기암잔)
百潭寺下深淵麓(백담사하심연록)
寒水溪川白鶴顔(한수계천백학안)
봉정암 머리에는 설악산이요
소청봉 북쪽 기암이 험하다.
백담사 아래 깊은 연못 자락
찬물 시내는 백학 얼굴이네.
33. 法興寺(법흥사) –寧越(영월)
法興寺在九峯山(법흥사재구봉산)
寧越武陵獅子班(영월무릉사자반)
寂滅寶宮奉舍利(적멸보궁봉사리)
水周溪谷水潺還(수주계곡수잔환)
법흥사는 구봉대산에 있는데
영월의 무릉도원 사자산파라.
적멸보궁엔 사리를 봉안하고
수주 계곡물 졸졸 돌고 도네.
*獅子班(사자반): 법흥사는 구산선문의 사자산 문파임
34. 月精寺(월정사) –平昌(평창)
月精寺上五臺山(월정사상오대산)
滿月東樓寂滅環(만월동누적멸환)
八角九層雅石塔(팔각구층아석탑)
杉松巨木威然班(삼송거목위연반)
월정사 위로 오대산이 있고
만월사 동대 적멸의 고리네.
팔각 구층의 우아한 석탑과
전나무 거목 높은 반열이네.
35. 上院寺(상원사) –平昌(평창)
上院寺猫世祖傳(상원사묘세조전)
形狀獅子蓋冠懸(형상사자개관현)
善財路上童僧跡(선재노상동승적)
溪谷樹林佛庭園(계곡수림불정원)
상원사의 고양와 세조의 전설이라
형상은 사자 관을 쓰고 매달렸네.
선재길 위에는 동자승의 발자취요
계곡의 나무숲은 부처의 정원이네.
36. 龜龍寺(구룡사)- 原州(원주)
龜龍寺址穴明堂(구룡사지혈명당)
八刻前山雉嶽岡(팔각전산치악강)
瀑布深淵符籍意(폭포심연부적의)
義湘道法脈安康(의상도법맥안강)
구룡사 터는 혈이 있는 명당이요
여덟 조각 앞산 치악산 등성이라.
폭포수 깊은 연못 부적의 뜻이여
의상 대사 도법이 편안을 이었네.
37. 到彼岸寺(도피안사) –鐵原(철원)
到彼岸堂寂寞家(도피안당적막가)
花開山麓發蓮華(화개산록발연화)
毘盧佛像溫和笑(비로불상온화소)
民衆精誠制釋迦(민중정성제석가)
열반에 이른 법당 적막한 집이라
화개산 자락엔 연꽃이 만발했다.
비로자나불좌상의 온화한 미소여
민중의 정성이 부처를 만들었네.
*毘盧佛像(비로불상):지권인(智拳印)의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舍那佛坐像) 국보 제63호.
38. 淸平寺(청평사) –春川(춘천)
淸平寺在五峯山(청평사재오봉산)
投射影池古刹顔(투사영지고찰안)
高麗庭園遺實美(고려정원유실미)
拒虎眞樂克難關(거호진락극난관)
청평사 소재는 오봉산에 있는데
영지에 비치는 고찰의 모습이여!
고려정원 유적 실로 아름답구나
범 막은 진락공 난관을 이겼네.
*影池(영지): 고려 때 이자현이 만든 한국 최초의 정원으로 사각 연못임.
*眞樂(진락): 이자현(李資玄, 1051 ~1125.4.21.) 인천인(仁川人), 고려 시대의 문신이자 서예가, 자는 진정(眞精)이며 호는 식암(息庵) · 청평거사(淸平居士) · 희이자(希夷子), 시호는 진락(眞樂)이다. 조부는 중서령 이자연(李子淵)이고, 부친은 재상 이의(李顗)임.
39. 救仁寺(구인사) –丹陽(단양)
救仁寺上在蓮峯(구인사상재연봉)
小白山陵栢子龍(소백산릉백자롱)
圓覺天台宗院刹(원각천태종원찰)
金鷄抱卵石建容(금계포란석건용)
구인사 위에는 연화봉이 있고
소백산 자락 백자동 둔덕이라.
원각의 천태종 본산 사찰이요
금계포란형 돌 건물 모습이네.
*天台宗(천태종):고려 시대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있었던 불교의 한 종파로
1097년(숙종 2) 대각국사(大覺國師)의천(義天)에 의하여 창종(創宗)되었다.
40. 皐蘭寺(고란사) –扶餘(부여)
皐蘭寺在扶蘇山(고란사재부소산)
白馬江流泗沘關(백마강류사비관)
後壁落花巖哀絶(후벽낙화암애절)
三千宮女惡紅顔(삼천궁녀오홍안)
고란사 절은 부소산에 있는데
백마강 물은 사비의 관문이라.
뒷벽 낙화암의 애처로운 슬픔
삼천궁녀 들 홍안을 미워했네.
41. 甲寺(갑사) –公州(공주)
甲寺創建阿道僧(갑사창건아도승)
鷄龍西側抱卵陵(계룡서측포란능)
比丘精氣棲魂刹(비구정기서혼찰)
溪谷淸流洗葛藤(계곡청류세갈등)
갑사 창건은 아도 화상이요
계룡산 서쪽 포란 언덕이라.
비구의 정기 혼이 서린 절
계곡 청류 갈등을 씻어주네.
42. 東鶴寺(동학사) –公州(공주)
東鶴寺創上願僧(동학사창상원승)
淸凉懷義重築增(청량회의중축증)
比丘尼刹元初始(비구니찰원초시)
名士法堂肅慕朋(명사법당숙모붕)
동학사 창건은 상원 스님이요
청량사는 회의가 거듭 지었다.
비구니 절 맨 처음 시작이요
명사들 법당이 벗을 사모하네.
43. 開泰寺(개태사) –論山(논산)
開泰寺創統一堂(개태사창통일당)
後山天護倭侵岡(후산천호왜침강)
法相宗刹新建物(법상종찰신건물)
鐵鑊雄壯數米糧(철확웅장삭미량)
개태사 절 창건은 통일의 법당이요
뒷산 천호는 왜구 침입한 언덕이라.
법상종 사찰로 새로 지은 건물인데
쇠솥 웅장함에 쌀의 양을 헤아리네.
44. 灌燭寺(관촉사) –論山(논산)
灌燭有名彌勒迦(관촉유명미륵가)
後山般若慧明家(후산반야혜명가)
叫聲童子創建刹(규성동자창건찰)
大耳溫和石佛光(대이온화석불광)
관촉사의 유명함은 미륵의 부처요
뒷산은 반야 혜명 스님의 집이라.
우는 소리 아이로서 창건한 사찰
큰 귀에 온화한 석불의 빛남이여.
45. 修德寺(수덕사) –禮山(예산)
修德寺創百濟堂(수덕사창백제당)
叢林本刹大端裝(총림본찰대단장)
文人一葉因緣愛(문인일엽인연애)
深夜女僧記憶郞(심야여승기억랑)
수덕사 창건은 백제의 법당이요
총림의 본찰이라 크게 단장했네.
문인이었던 일엽의 인연과 사랑
깊은 밤 여승 잊지 못할 임이여!
*一葉(일엽): 속명은 김원주(金元周, 1896~1971), 제강점기 신교육을 받은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며,
최초의 여성 잡지 주간을 역임한 시인이자 수필가로 불교에 귀의하여 비구니 승가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함.
46. 長谷寺(장곡사) –靑陽(청양)
長谷寺東七甲山(장곡사동칠갑산)
大雄殿二毗盧班(대웅전이비로반)
調和百麗朝鮮刹(조화백려조선찰)
兩處本尊特異顔(양처본존특이안)
장곡사 동쪽 편은 칠갑산이요
대웅전이 둘 비로도 반열이네.
백제고려 조선을 조화시킨 절
양처 본존불 특이한 얼굴이네.
*毗盧(비로):진리의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遮那佛坐像)이 있음.
47. 金山寺(금산사) –金堤(김제)
金山寺脈法相宗(금산사맥법상종)
資福初名百濟蹤(자복초명백제종)
母岳之南風水吉(모악지남풍수길)
莊嚴彌勒塔形容(장엄미륵탑형용)
금산사 줄기는 법상종 종파요
자복사는 초명 백제의 자취라.
모악산 남쪽의 풍수의 길지요
장엄한 미륵전 탑형 모양이네.
48. 內藏寺(내장사) –井邑(정읍)
內藏寺景最丹楓(내장사경최단풍)
幻海初創靈隱衷(환해초창영은충)
頂上神仙雅四季(정상신선아사계)
寶林鐘錠逆詩翁(보림종정역시옹)
내장사 경치로는 단풍이 제일이요
환해가 창건한 영은조사 정성이라.
정상은 신선봉 아름다운 사시사철
보림사의 종정이 시옹을 맞이하네.
*幻海(환해):660년 내장사를 처음 창건한 스님.
*靈隱(영은): 영은조사가 636년 내장사 어귀에 영은사를 세웠다가 지금 자리에 내장사를 지음.
*寶林鐘錠(보림동정): 내장사 동종은 장흥 보림사(寶林寺)에 있던 것을 1890년(고종 27)에 영담(映曇)이 옮겨 온 것으로, 윤광형(尹光衡)과 조한보(趙漢寶)가 시주하여 1768년에 주조하였다.
49. 禪雲寺(선운사)-高敞(고창)
禪雲寺位在三仁(선운사위재삼인)
兜率山陵怪石岷(두솔산릉괴석민)
冬柏七松臺窟佛(동백칠송대굴불)
黔丹祕訣救人民(검단비결구인민)
선운사 위치는 삼인리에 있는데
도솔산 능선은 괴석의 봉우리네.
동백 숲 칠송대 굴속 부처님과
검단 승 비결 백성을 구제하리.
50. 來蘇寺(내소사)-扶安(부안)
來蘇寺在楞伽山(내소사재릉가산)
栱包花窓美麗間(공포화창미려간)
檜木林風飛步道(회목임풍비보도)
莊嚴精氣適紅顔(장엄정기적홍안)
내소사는 능가산에 있는데
공포에 꽃 창 미려한 공간.
전나무숲 바람이 길에 날고
장엄한 정기 홍안을 이르네.
*栱包(공포):전통목조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부재(部材).
*花窓(화창):대웅보전의 연꽃 국화 꽃살문 창살.
51. 實相寺 –南原(남원)
實相寺上在頭流(실상사상재두류)
洪陟開山萬世丘(홍척개산만세구)
千尺天皇峯卓卓(천척천황봉탁탁)
九禪聖地偉容優(구선성지위용우)
실상사 위쪽에는 두류산이 있고
홍척이 개산한 만세의 언덕이라.
천 척의 천황 봉우리 높고 높아
구산선문 성지의 위용 넉넉하네.
*洪陟(홍척): 호 홍직(洪直), 시호 증각(證覺), 신라의 승려로 선종 구산문의 실상사파를 탄생시킴.
52. 彌勒寺址(미륵사지) –益山(익산)
彌勒寺基在益山(미륵사기재익산)
王宮塔勢壓空間(왕궁탑세압공간)
薯童傳說武王立(서동전설무왕립)
成佛龍華樹下關(성불용화수하관)
미륵사지 터는 익산에 있는데
왕궁 탑 기세 공간을 누른다.
서동 전설에 무왕이 세웠다지
성불할 용화수 아래 관문이네
53. 白羊寺(백양사) –長城(장성)
白羊寺後影雙溪(백양사후영쌍계)
古佛叢林蘆嶺圭(고불총림노령규)
如幻創建淨土地(여환창건정토지)
萬山楓葉似金鷄(단풍황엽사금계)
백양사 뒤 쌍계루에 비치고
고불의 총림 노령의 홀이라.
여환이 창건했던 정토의 땅
만산의 단풍잎 금계와 같네.
54. 證心寺(증심사) –光州(광주)
證心寺位在雲林(증심사위재운림)
無等山流曲水潯(무등산류곡수심)
澈鑒禪師創立刹(철감선사창립찰)
上峯瑞石釋迦簪(상봉서석석가잠)
증심사 위치는 운림동에 있는데
무등산 계천이 굽이친 물가라네.
철감선사가 처음 세운 사찰이요
상봉의 서석대 석가의 비녀구나.
55. 佛甲寺(불갑사) –靈光(영광)
佛甲寺頭母岳山(불갑사두모악산)
摩羅難陀影回還(마라난타영회환)
相思石蒜庭園主(상사석산정원주)
男子愛心赤色頒(남자애심적색반)
불갑사 위로는 모악산이 있고
마라난타의 환영이 돌아오네.
상사화 꽃무릇은 정원의 주인
남자의 애심이 붉게 퍼졌구나.
56. 道岬寺(도갑사) –靈巖(영암)
道岬寺山月出峰(도갑사산월출봉
道詵創立故鄕龍(도선창립고향롱
重建兩眉靈巖刹(중건양미영암찰)
溪谷淸風掠美顔(계곡청풍약미안)
도갑사 주된 산은 월출봉이요
도선이 고향 언덕에 창립했다.
중건은 양미 스님 영암의 절!
계곡의 청풍이 미안을 스치네.
*兩眉(양미): 신미(信眉)와 수미(守眉) 스님.
57. 佛會寺(불회사)- 羅州(나주)
佛會寺邊茶道村(불회사변다도촌)
德龍山麓大虎恩(덕용산록대호은)
摩羅難陀創建刹(마라난타창건찰)
榧子爽香溢大尊(비자상향일대준)
불회사 주변은 다도 고장이요
덕룡산 자락 대호의 은혜다네.
마라난타가 처음 세운 절이라
비자의 상향이 대준에 넘치네.
*爽香(상향): 상큼한 향기.
*大尊(대준):자기(瓷器)로 만든 큰 항아리. 궁중의 연회나 제례 의식 때에 음식물을 올려놓기 위한 그릇임.
58. 雙峯寺(쌍봉사)-和順(화순)
雙峯寺在梨陽村(쌍봉사재이양촌)
中條桂棠兩岳坤(중조계당양악곤)
木造三層獅子刹(목조삼층사자찰)
澈鑒僧塔透黃昏(철감승탑투황혼)
쌍봉사는 이양 고을에 있는데
중조와 계당 두 산의 땅이라.
목조 삼 층에 사자산문 사찰!
철감선사 탑비 황혼에 어린다.
59. 雲住寺(운주사) –和順(화순)
雲住寺丘佛塔千(운주사구불탑천)
希望彌勒白民天(희망미륵백민천)
靈龜大草信仰刹(영귀대초신앙찰)
開闢後天世上舷(개벽후천세상현)
운주사 구릉에는 천불 천탑이요
미륵을 바라는 백성의 하늘이다.
영귀산 대초마을 신앙의 절이니
개벽한 후천 세상의 뱃전이라네.
*舷(현): 운주사는 풍수지리상 배 모양 형국으로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함.
60. 寶林寺(보림사)-長興(장흥)
百里深溪在寶林(백리심계재보림)
迦智山麓藥茶潯(가지산록약다심)
九門宗刹長興址(구문종찰장흥지)
榧子隱香洗慾心(비자은향세욕심)
백 리 깊은 골 보림사가 있는데
가지산 자락은 약차의 물가구나.
구산선문의 종가 절 길이 흥하고
비자 숨은 향이 욕심을 씻어주네.
61. 金剛寺(금강사)- 長興(장흥)
金剛寺上帝巖山(금강사상제암산)
佛石北方示後顔(불석북방시후안)
屛窟四溟祈禱處(병굴사명기도처)
愚堂居士再回還(우당거사재회환)
금강사 위쪽에는 제암산이요
부처 암은 북쪽 뒤가 보인다.
병풍암은 사명당의 기도처라
우당 거사 거듭 또 돌아오네.
62. 天冠寺(천관사) –長興(장흥)
天冠寺在支提山(천관사재지제산)
怪石上峯芒草閑(괴석상봉망초한)
冬栢花開冬季夜(동백화개동계야)
高僧木鐸似紅顔(동백화개동계야)
천관사는 지제산에 있는데
괴석 상봉 억새 한가하다.
동백꽃 피는 겨울철 밤에
고승의 목탁 홍안과 같네.
*支提山(지제산): 천관산의 다른 지명.
63. 塔山寺(탑산사) –長興(장흥)
塔山寺在蓮池村(탑산사재연지촌)
太古宗刹阿育園(태고종찰아육원)
南海多島如衆生(남해다도여중생)
奇巖怪石坐禪尊(기암괴석염황혼)
탑산사는 연지 마을에 있는데
태고종 사찰 아육왕 동산이라.
남해의 많은 섬 중생과 같고
기암과 괴석은 좌선의 성자다.
64. 無爲寺(무위사)- 康津(강진)
無爲寺始觀音名(무위사시관음명)
月出山南葛屋城(월출산남갈옥성)
新綠茶田吟雀舌(신록다전음작설)
慇懃香氣說心情(은근향기세심정)
무위사는 처음 관음사란 이름
월출산 남쪽 갈옥사란 성이라.
신록의 계절 작설차 음미하니
은근한 향기가 심정을 달래네.
65. 白蓮寺(백련사) –康津(강진)
白蓮寺下溢蒼波(백련사하일창파)
結社道場萬德阿(결사도량만덕아)
尊敬八師排出刹(존경팔사배출찰)
天冠山頂白雲花(천관산정백운화)
백련사 아래 넘실대는 푸른 물결인데
결사의 도량으로 많은 덕의 언덕이네.
존경하는 여덟 국사 배출의 사찰이여
천관산 정상에는 흰 구름 꽃이로구나.
66. 美黃寺(미황사) –海南(해남)
美黃寺在達摩山(미황사재달마산)
陸地末端白石顔(육지말단백석안)
南海蒼波回佛像(남해창파회불상)
多島衆鳥泰然閑(다도중조태연한)
미황사 소재는 달마산에 있는데
육지의 맨 끝의 흰 돌은 높구나.
남해 푸른 물 불상을 감아 돌고
많은 섬 뭇 새 태연히 한가롭네.
67. 大原寺(대원사)-寶城(보성)
大原寺上天鳳山(대원사상천봉산)
菩薩竹林居士閑(보살죽림거사한)
動亂慘狀火木刹(동란참상화목찰)
寶城江水克艱難(보성강수극간난)
대원사 위엔 천봉산이 있는데
보살과 죽림 거사 한가롭구나.
동란의 참상 땔나무 사찰이여
보성강 물은 간난을 이겼다네.
68. 松廣寺(송광사)–順天(순천)
松廣寺陵佛日庵(송광사릉불일암)
竹風簌簌去松潭(죽풍속속거송담)
保管法寶曹溪麓(보관법보조계록)
東嶺仙巖樂古談(동령선암낙고담)
송광사 언덕에는 불일암이 있고
대 바람이 쏴쏴 송담을 스치네.
법 보를 보관하는 조계산 자락
동령 선암사서 고담을 즐겨보세.
69. 向日庵(향일암) –麗水(여수)
向日異名冊六庵(향일이명책륙암)
金鰲圓通靈龜龕(금오원통영귀감)
早朝南海莊嚴景(조조남해장엄경)
海水觀音道處嵐(해수관음도처람)
항일암의 다른 이름은 책륙암이요
금오산의 원통암 영귀의 감실이라.
이른 아침 남쪽 바다 장엄한 광경
해수 관음 도장 산속 아지랑이여!
*龕(감): 감실(龕室) 사당안에 신주를 모시는 곳.
70. 華嚴寺(화엄사) –求禮(구례)
華嚴寺特覺皇堂(화엄사특각황당)
老姑南西智異陽(노고남서지리양)
石塔雙獅頭苦痛(석탑쌍사두고통)
毗盧佛像不安康(비로불상불안강)
화엄사의 특이점은 각황전이요
노고단 남서쪽 지리산 양지라.
석탑 쌍사자 머리의 고통이여
비로 불상도 편안하지 못하리.
71. 泰安寺(태안사)-谷城(곡성)
泰安寺左在鳳頭(태안사좌재봉두)
桐裏山門古刹丘(동리산문고찰구)
溪谷樹林群落篠(계곡수림군락소)
凌波瀑布洗心憂(능파폭포세심우)
태안사 좌측은 봉두산이 있고
동리산 문중 고찰의 언덕이라.
계곡의 나무숲 조릿대 모였고
능파각 폭포수 근심을 씻는다.
72. 觀音寺(관음사) -濟州(제주)
觀音寺上漢拏山(관음사상한라산)
石像閱兵一列班(석상열병일렬반)
我眉法堂仰白鹿(아미법당앙백록)
四三被害炎紅顔(사삼피해염홍안)
관음사 위에는 한라산이 있고
석상이 열병하듯 일렬로 섰네.
아미 법당은 백록을 우러르고
4, 3의 피해가 홍안을 태운다.
*四三被害(사삼피해):제주 사삼사건(濟州四三事件),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 항쟁에서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 광복 이후 미 군정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일어난 소요를, 군경이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73. 浮石寺(부석사) –榮州(영주)
浮石寺高小白山(부석사고소백산)
何來佛像惑人間(하래불상혹인간)
千年遺澤祥雲刹(천년유택상운찰)
萬古奇觀遠景斑(만고기관원경반)
부석사가 높다랗게 소백산에 있는데
어디서 온 불상이 인간을 유혹하네.
천 년 남은 은택 좋은 구름 이는 절
만고의 뛰어난 경관 멀리 이어진다.
74. 喜方寺(희방사) –榮州(영주)
喜方寺上蓮花峯(희방사상연화봉)
竹嶺淸風瀑布淙(죽령청풍폭포종)
躑躅花香起萬里(척촉화향기만리)
鐘聲隱隱動靑松(종성은은동청송)
희방사 위쪽으로는 연화봉이요
죽령 청풍과 폭포의 물소리여.
철쭉꽃 향기가 만 리를 내닫고
종소리 은은히 청송을 흔드네.
75. 孤雲寺(고운사)-義城(의성)
孤雲寺位在九溪(고운사위재구계)
三敎合同通達棲(삼교합동통달서)
半發芙蓉形吉地(반발부용형길지)
地藏菩薩道場犁(지장보살도장리)
고운사 위치는 구계 마을에 있고
삼 교가 합동한 통달의 집이라네.
연꽃이 반쯤 핀 형국의 길지고요
지장보살의 도장으로 보습이구나.
76. 佛影寺(불영사)-蔚珍(울진)
佛影寺池沒石巖(불영사지몰석암)
東方天竺茂林衫(동방천축무림삼)
深溪靑水淸心性(심계청수청심성)
松木金剛古刹帆(송목금강고찰범)
불영사 연못에는 돌 바위가 잠기고
동쪽 천축산 우거진 숲은 적삼이라.
깊은 골 푸른 물 심성을 맑게 하고
금강송 소나무는 옛 절의 돛단배라.
77. 桐華寺(동화사) –大邱(대구)
桐華寺在八公山(동화사재팔공산)
元刹瑜伽道學環(원찰유가도학환)
最大藥師如來佛(최대약사여래불)
冠巖嚴肅笑紅顔(관암엄숙소홍안)
동화사는 팔공산 자락에 있고요
원찰은 유가사 도학동의 둘레라.
가장 큰 약사여래의 부처님이여
갓바위는 엄숙히 웃는 홍안이네.
78. 銀海寺(은해사)-永川(영천)
銀海寺邊白霧雲(은해사변백무운)
八公山麓大洋澐(팔공산록대양운)
阿彌陀佛恩場所(아미타불은장소)
極樂淨園世隱熏(극락정원세은훈)
은해사 주변의 흰 안개와 구름은
팔공산 자락은 큰 바다 물결이라.
아미타불의 은혜로운 도량장소요
극락의 정토 세상 숨은 훈기구나.
*阿彌陀佛(아미타불):사방정토(四方淨土)에 있다고 하는 부처의 이름. 무량불 또는 무량 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함. 모든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겠다는 대원(大願)을 품은 부처로서, 이 부처를 염(念)하면 죽은 뒤에 극락세계(極樂世界)에 간다고 함.
79. 芬皇寺(분황사) –慶州(경주)
龍宮北寺在芬皇(용궁북사재분황)
法性宗堂敎學場(법성종당교학장)
遺物模塼之石塔(유물모전지석탑)
千年古刹夕陽香(천년고찰석양향)
용궁 북쪽의 절로는 분황사가 있는데
법성종 전당 가르치고 배우는 장소라.
벽돌 모양으로 다듬은 석탑이 남았고
천년이나 오래된 절 석양의 향기런가.
80. 皇龍寺(황룡사)-慶州(경주)
皇龍寺址月城東(황룡사지월성동)
王國慶州最大宮(왕국경주최대궁)
百濟名工建木塔(백제명공건목탑)
新羅千歲永無窮(신라천세영무궁)
황룡사 터는 월성의 동쪽이요
왕국 경주의 최대의 궁이었네.
백제의 명장이 목탑을 세우니
신라 천년은 길이 무궁하리라.
*百濟名工(백제명공):아비지(阿非知), 생몰년 미상. 백제의 건축 전문기술자.
81. 石窟庵(석굴암) –慶州(경주)
石窟庵前展海洋(석굴암전전해양)
吐含日出景觀光(토함일출경관광)
調和曲直線形美(조화곡직선형미)
三八壁身佛像堂(삼팔벽신불상당)
석굴암 전면에는 큰 바다 펼쳐지고
토함산 해 떠오르는 경치 빛나구나.
조화로운 곡선과 직선이 아름답고
삼십 팔 벽의 몸체 불상의 집이네.
82. 佛國寺(불국사) –慶州(경주)
佛國理想世界籃(불국이상세계람)
白靑雲橋卦淸潭(백청운교괘청담)
滅亡高百新羅史(멸망고백신라사)
石塔高層吹碧嵐(석탑고층취벽람)
불국의 이상세계의 요람이구나
백운 청운교 맑은 못에 걸렸네.
고구려 백제를 멸한 신라 역사
석탑의 고층엔 푸른 이내 분다.
*石塔(석탑):다보탑(多寶塔)과 석가탑(釋迦塔).
83. 麟角寺(인각사) –軍威(군위)
麟角寺前石壁巖(인각사전석벽암)
鶴巢臺下渭川瀺(학소대하위천참)
一然遺事登三國(일연유사등삼국)
歷史透明族屬帆(역사투명족속범)
인각사 앞으로는 석벽의 바위요
학소대 아래엔 위천의 물소리라.
일연의 유사는 삼국을 실었으니
역사의 투명함 겨레의 돛이라네.
84. 直指寺(직지사) –金泉(김천)
直指寺西黃嶽山(직지사서황악산)
創建阿道墨胡關(창건아도묵호관)
出家惟政高僧刹(출가유정고승찰)
萬歲樓前解脫顔(만세루전해탈안)
직지사 서쪽에는 황악산이 있고
창건은 아도와 묵호의 관여라네.
출가하신 유정 고승의 사찰이니
만세루 앞에선 해탈의 얼굴이네.
*惟政(유정): 사명 대사(四溟大師, 1544∼1610), 풍천 임씨. 속명은 응규(應奎).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四溟堂). 또는 송운(松雲), 별호는 종봉(鍾峯).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장을 지냄.
85. 雲門寺(운문사)- 淸道(청도)
雲門寺坐北向堂(운문사좌북향당)
鵲岬異名虎踞岡(작갑이명호거강)
淸潔道場千歲史(청결도장천세사)
比丘尼刹遠花香(비구니찰원화향
운문사 좌향은 북으로 향한 집이요
직갑사는 이명 범이 웅크린 산이라.
정결한 도량으로 일 천년 역사에다
비구니 사찰이나 머나먼 꽃의 향기.
86. 梵魚寺(범어사) –釜山(부산)
梵魚寺谷發藤雲(범어사곡발등운)
金井山巖佛像群(금정산암불상군)
護國法堂防倭賊(호국법당방왜적)
大師休靜督僧軍(대사휴정독승군)
범어사 계곡엔 보라색 구름 일고
금정산의 바위는 불상의 무리라.
호국의 법당으로 왜적을 막으니
서산 대사님께서 승군을 살폈네.
87. 海恩寺(해은사)-金海(김해)
海恩寺在盆山城(해은사재분산성)
許后長遊歷路程(허후장유역여정)
首露大王奉殿閣(수로대왕봉전각)
莫强風浪隱然盟(막강풍랑은연맹)
해은사란 사찰 분산성에 있으니
허왕후와 장유의 지난 노정이라.
수로 대왕님은 전각에 봉안되어
세찬 풍랑들도 조용히 맹세하네.
*長遊(장유):장유화상(長遊和尙)으로 허왕후의 오빠인 보옥선인(寶玉仙人).
88. 銀河寺(은하사)-金海(김해)
神魚山麓銀河寺(신어산록은하사)
首露許妃痕迹堂(수로왕옥흔적당)
駕洛後孫三氏蹟(가락후손삼씨적)
長遊創立小金剛(장유창립소금강)
신어산 기슭의 은하사 절이라
수로와 왕옥 흔적의 집이구나.
가락 후손들 삼성의 발자취니
장유 화상 소금강에 창립했지.
*三氏(삼씨): 김해 김씨, 허씨, 인천 이씨.
세 성씨는 가락종친회를 구성하여 김수로왕을 시조로 모시고 있음.
89. 七佛寺(칠불사)-河東(하동)
七佛寺元駕洛堂(칠불사원가락당)
許妃王子長遊莊(허비왕자장유장)
深山幽谷高僧刹(심산유곡고승찰)
般若祥雲散道場(반야상운산도장)
칠불사의 기원은 가락국 법당이요
허왕후 왕자와 장유화상 별장이라.
심산유곡에 높은 스님의 사찰이며
반야봉의 상운이 도량에 내려오네.
90. 菩提庵(보리암) –南海(남해)
錦山南麓菩提庵(금산남록보리암)
碧海奇巖怪石藍(벽해기암괴석람)
菩薩座臺黃玉佛(보살좌대황옥불)
觀音寺刹普光龕(관음사찰보광감)
금산 남쪽 기슭의 보리 암자
벽해의 기암괴석도 쪽빛이네.
보살 좌대엔 황옥의 부처상
관음의 사찰 보광 감실 이라.
*黃玉(황옥):허황옥 (許黃玉, 32년 ~189년)은 가락국의 초대 왕인 수로왕의 부인으로, 허황후 또는 보주태후(普州太后)라고도 한다.
91. 雙磎寺(쌍계사) –河東(하동)
雙磎寺路玉泉流(쌍계사로옥천류)
十里櫻花滿發丘(십리앵화만발구)
一筆揮之遺石壁(일필휘지유석벽)
野生茶木洗心憂(야생다목세심우)
쌍계사 길섶엔 옥천이 흐르고
십 리 벚꽃 가득 핀 언덕이라.
일필휘지가 석벽에 남아 있고
야생 차목이 근심을 씻겨주네.
*一筆揮之(일필휘지) 유문(遺文):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이 경남 하동(河東) 쌍계사(雙磎寺) 암벽에 새겨 놓은 ‘광제암문(廣濟巖門)’이 남아 있음.
92. 表忠寺(표충사)-密陽(밀양)
表忠寺本竹林堂(표충사본죽림당)
靈井刹名載藥岡(영정찰명재약강)
離幻大師魂歷歷(이환대사혼역력)
天皇山麓起瑞光(천황산록기서광)
표충사는 본디 죽림사인데
영정사란 이름 재약산이라.
사명 대사의 넋 또렷하고
천황산 자락 서광이 이네.
*離幻(이환):사명대사 유정(四溟大師 惟政) (1544∼1610) 풍천 임씨. 명은 응규(應奎).
자는 이환(離幻), 호는 사명당(四溟堂). 또는 송운(松雲), 별호는 종봉(鍾峯). 밀양 출신임.
93. 海印寺(해인사)-陜川(합천)
伽倻海印保藏經(가야해인보장경)
法寶宗堂最大廳(법보종당최대청)
退治火魔名殿閣(퇴치화마명전각)
儒仙佛跡永安寧(유선불적영안녕)
가야산 해인사 대장경을 보관하니
법보사찰 종당으로 크나큰 집이네.
화마를 퇴치하여 이름의 전각이라
유불선의 발자취라 길이 편안하네.
94. 雙彌勒寺(쌍미륵사)-安城(안성)
雙彌勒寺在安城(쌍미륵사재안성)
石佛女男立像名(석불여남입상명)
弓裔泰封支援處(궁예태봉지원처)
法相宗刹得光榮(법상종찰득광영)
쌍 미륵사는 안성에 있다는데
석불은 양성 입상의 이름이네.
궁예의 태봉국이 지원했던 곳
법성종 종찰 영광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