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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치유 자료입니다
직장인 손모(41)씨는 이달 초 면도를 하다가 입과 뺨 주변에서 좁쌀만한 '여드름'을 여러 개 발견했다. 열심히 짜냈지만 숫자는 오히려 더욱 늘어났고, 2주일쯤 지난 부분은 점이나 검버섯과 비슷하게 변해 있었다. 피부과를 찾았더니 '편평 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다.
편평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 (파필로마) 3번, 10번, 28번, 49번이 원인이다.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피부 표피층에 침입해 피부세포에 이상을 일으키면 발병 한다. 처음엔 흰 좁쌀여드름처럼 생겨나다가 2~3주가 지나면 볼록 튀어나온 작은 점이나 검버섯처럼 변한다.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가렵거나 따갑거나 하는 증상은 없다.
편평 사마귀는 아주 빨리 퍼진다. 이주희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처음엔 여드름인줄 알고 짜다가 얼굴의 다른 부분이나 손, 발 등으로 감염돼 크게 퍼진 다음에야 병원에 찾아온다"고 말했다. 점이나 기미인 줄 알고 평생 가지고 사는 사람도 많다. 김범준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어린이에게 좀 더 많이 나타나지만, 어른은 일단 걸리면 온몸으로 퍼지는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기일 경우에는 흔히 냉동요법과 광역동요법으로 치료한다. 냉동요법은 사마귀가 있는 부위의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고, 광역동요법은 각질층에 광과민제를 투여한 다음 레이저를 쏘아 죽이는 방법이다. 이런 치료로 완치가 안 되면 면역요법을 쓴다. '시메티딘' 등의 제산제를 고용량으로 쓰면 피부의 면역기능이 향상돼 증상이 개선된다. 비타민A 고용량 요법을 써도 증상이 완화된다. 단, 비타민A 고용량 요법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겨울에는 좋지 않으며, 임신부는 기형아 출산, 청소년은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산화탄소레이저 치료로 볼록 올라온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도 많이 하는데, 초기에 잘못 쓰면 오히려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22/20091222010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