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염치 불구하고 저도 ~하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겸손(?)의 표현으로 가끔 쓰게 되는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는 '불구하다'가 아니라 '불고하다'가 맞습니다.
불구하다: 얽매여 거리끼지 아니하다
불고하다: 돌아보지 아니하다
비슷한 듯 다른 의미죠?
불구하다는
주로
'~에도 불구하고', '~음에도 불구하고', '~ㄴ데도 불구하고' 꼴로 쓰여
단어 뜻 그대로,
앞에 언급된 대상 및 상황 혹은 행동에 얽매이지 않거나 거리낌이 없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지각에도 불구하고', '밥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인데도 불구하고"처럼 쓸 수 있죠.
반면
불고하다는
상황과 행동보다, 앞에 언급되는 대상을 돌아보지 않는다거나 (잠시) 생각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체면 불고하고', '죽음을 불고하고', '염치 불고하고' 등처럼
쓸 수 있죠.
그럼,
혹시..
이럴 땐 어떻게 써야 할까요?
'체면을 차려야 함에도 00하고'
네, 맞습니다~
'체면'이라는 단어 때문에 '불고하고'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불구하고'가 맞는 표현입니다.
여기서는 체면을 차려야 하는 상황이나 행동이 그 대상이 되기 때문이죠.
구별이 쉽진 않지만,
용례를 생각하며 쓰다 보면
맞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어렵네요~^^
저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