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분지족의 황정산 원통암!...(1)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빵과버터]

안분지족의 산행!...(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언제 : 2022.09.01.

어디로 :  황정산 원통암

누구랑 : 아내와 함께

 그동안 황정산은 2004.08.07.(평택산악회) 빗재-남봉-황정산-영인봉-낙엽송 숲으로 다녀온 것과

2007.02.17.(뫼산악회) 윗점-수리봉-신선봉-남봉-빗재로 내려온 기록과(백두대간을 먼발치에서!....)  

2016년 6.11.(실사모) 윗점-수리봉-신선봉-석화봉-자연휴양림으로(비록 빵빠레는 울리지 못했지만!...)

내려간 기록이 있으니 길을 잘못들어 평소 궁금했던 궁둥이 바위와 석화바위를 못보고

자연휴양림으로 떨어진 기록이 있다. 

금번 목요의 황정산 산행은 박사님을 포함한 임원진들의 코스 답사도 있었으니 이번에는 여지없이

 궁둥이 바위와 석화바위를 알현할 절호의 찬스였지만 개념도상의 거리하고는 상관없이 

보기보다는 속살이 까칠한 황정산 용아릉의 로프줄을 감당 해야할 아내의 건강과 나의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리라 예상되어 날머리인 미룡당 월탄 대종사의 미륵대흥사와 나옹선사의 원통암에

빽산행 다녀오기로 마음을 정한다. 나름 안분지족이다!....

2016.6.11. 다녀온 산행 기록이다

윗점에서 A코스 B코스 할것없이 모두 내리고

특히 박사님은 함께 가지 못하는 우리 부부가 마음에 걸렸는지 도로 버스에 올라와서 

대흥사 주변에 둘레길도 여러군데 있으니 다녀오라고 격려해주는 속마음이 고맙지만 나는 안다.

우리가 같이 가면 안된다는 것을!...

20여분 만에 대흥사에 도착한다.

대강면에서 관리하는지 대흥사에서 관리하는지 모르지만

화장실 설치후 한번도 청소하지 않은듯한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화장실 신세를 진다. 

일주문을 지나고 천왕문 계단을 오른다

일주문 뒤편의 주련에 눈길을 준다.

나는 절집에 들어서면 우선 전각의 주련에 첫눈을 맞춘다.

모든 절집의 주련들이 어려운 한문으로 쓰여져 있지만

사실 불경의 구절을 옮겨 적은 것이다.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면서도 불경의 의미는 믿는다.

일주문 정면에는 천지여야동근 만물여야동체

후면에는 사바변화용화 행심동체대비라고 쓰여져 였으니

"천지만물(자연)은 나와 더불어 하나이다"라는 월탄 대종사님의 법어인 것이다

미륵성지인 대흥사는 신라시대 때 창건이 되었는데  

당시 대흥사는 200여 동의 절집과 10여 구의 불상, 그리고 오백나한상이 봉안되어 있었다.

대흥사에 상주하는 스님이 무려 1,000여 명까지 이르렀으나 조선시대 고종 때 폐사되었다.

대흥사지로만 남아 있던 이곳에 월탄대종사 스님께서 2001년 기초 정비작업을 시작했고, 

2016년 10월 22일 오존불 점안식과 대웅보전 낙성식을 봉행했다. 

부속암자로는 청련암(靑蓮庵)·원통암(圓通庵)·망월암(望月庵)·굴암(掘庵)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원통암과 청련암만이 남아 있으며, 청련암에는 이 절에서 옮겼다는 탱화가 있다.

원통암에 칠성바위라는 소원바위가 유명하다.(네이버 백과에서)

보통 대웅전에는 삼존불을 모시지만 대흥사 대웅전에는 오존불을 모셨으니 그 이유가 궁금했더라.

삼신불·삼세불이라고도 한다.

대개는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세 부처를 말하는데,

현세불인 석가여래·약사여래·아미타여래를 모시기도 하고,

과거· 현재·미래불을 함께 모셔 삼존불이라고도 한다.

현세의 3불을 모시는 경우에는 삼세불 (三世佛)이라고 한다.

법신은 법으로서의 부처님을 뜻하는 말로, 구체적으로는 비로자나불로 나타난다.

보신은 수행을 통해 무궁무진한 공덕을 갖춘 부처님으로, 아미타불로 나타난다.

그러나 선운사(禪雲寺) 대웅보전의 예와 같이 보신으로 노사나불을 모신 곳도 있다.

화신은 응신(應身)이라고도 하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여러 형상으로 나타나는 부처님을 말한다.

삼세불의 경우 과거 7불과 미래의 미륵불이 모두 이에 해당하는데,

이중 현세불로는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과거불로는 연등불(燃燈佛),

미래불로는 미륵불을 모신다.

연등불 대신 갈라보살(竭羅菩薩)을 모시기도 하며

이 경우에는 미륵불도 미륵보살이 된다.

경북 영일군의 보경사(寶鏡寺)와 부산 범어사(梵魚寺) 대웅전에는

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이 석가여래를 협시하고 있다.

불교에서 삼존불을 모시는 것은, 석가모니 이전에도 부처님이 있었고,

석가모니가 열반한 뒤에도 계속 존재하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세상에서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삼존불을 모시는 전각은 대웅보전이다.

그러나 대적광전에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하고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을 같이 모시는 예도 있다.

김제 금산사(金山寺) 대적광전의 경우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석가여래와 아미타불, 왼쪽에 노사나불과 약사여래의 5불을 모시고 있다.

한편 불전의 본존과 양 협시보살을 합하여 삼존불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미타여래와 그 협시인 관음보살·대세지보살,

약사여래와 그 협시인 일광보살·월광보살,

석가여래와 그 협시인 문수보살·보현보살이 이에 해당하며,

지장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한 경우는 삼존상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존불 [三尊佛]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월탄 대종사 

스님은 1937년 9월15일, 전북 완주에서 탄생하여, “유찬수”라는 속명을 얻으셨습니다.

법호는 “미룡(彌龍)” 법명은 “월탄(月誕)”입니다.

전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후, 금오 대선사를 만나 은사로 모시고,

1955년 9월15일 화엄사에서 사미계를, 1963년 7월15일 해인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하셨습니다.

조계종 종비생 1기로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서산대사의 사상을 연구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이후 종비생 양성에 관심이 많아, 백상원 기숙사 사감, 동국대 승가총동문회장, 석림동문회 명예회장직을 지내셨습니다.

스님은 해인사 강원 사교과에서 수학하던 중,

1960년 11월 19일 조계사에서 개최된 전국승려대회 강원대표로 참석하고,

이승만 정권 붕괴 이후, 1960년 11월24일, 대법원의 대처 측 편을 들어준 판결에 항의하고,

정화운동 정법수호에 목숨을 던지는 결의를 보이기 위하여,

대법원장 집무실에 들어가 여섯 비구와 함께 할복하셨습니다.

“대법원 할복 사건”에 참여하여, 당시 전 국민들로부터 정화운동 에 대한 이해와 호응을 이끌어 내셨습니다.

스님이 속리산 법주사 주지를 맡은 후, 높이 33미터 시멘트 미륵불상을,

1990년 4월 12일 청동대불로 바꾸어 조성하셨습니다.

또 낡은 전각을 중수하거나 신축하고 도량을 꾸미셨습니다.

또 단양 대흥사 터 허허 벌판에,

20여년에 걸쳐서 300억 규모의 불사를 일으키고,

현재 규모의 대가람을 창건하셨습니다. 금오성림선원을 개원하여 후학 납자를 영접해 오셨습니다.

2022년 8월 4일 님은 대흥사 정화당에서,
풀어라 풀어라, 너와 나를 풀어라
본래 자리 향기나니, 미륵광명 귀를 막네
라고 뇌이시며, 법랍 68년 세수 86세로 홀연히 원적의 세계에 드셨습니다.

- 월탄대종사 원로회의장 장의위원회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대웅전 벽의 심우도 중에서

대웅전 벽의 심우도 중에서

돌계단 중간의 석조 나한상이 궁금해 올라가 볼려니 여기 전각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용유각이다

대웅전 오른편에 미륵전과 원통암에 이르는 돌계단 길이다

12지상이 손에 쥐고 있는 무기들이 제각각 다른것이 재미있다.

쥐는 몽둥이, 소는 칼, 호랑이는 뿔달린 방망이, 토끼는 낫, 용은 칼.....등등 

산중턱에 하얀 미륵존불이 눈에 들어온다. 

대흥사를 통하지 않고 화장실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지 싶다.

원통암 1km 이정표가 정확한 거리 이정표다

이제 산길 1km가 만만치 않은 거리가 될줄이야?...이렇듯 까칠한 산이다. 

원통암 800m 아니거든요?....

미륵존불을 에워싸고 있는 부조를 굳이 포스팅하는 것은

월탄 대종사님의 불력을 돋보이고자 함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불경 한구절을 읽어 보고 싶은 욕심에...

올산뒤에 조그만 산들이 구름 모자를 썼구나

이제 원통암에 이르는 초입의 계곡인데 이런 계곡물이 원통암까지 장장 1km를 흘러 내리는데 

귀가 멍멍할 정도로 시끄럽게 그러나 지겹지 않은 물소리를 품으며 원통암에 소원 빌러 간다. 

이름 모를 버섯이 지천이다. 

꾀꼬리 버섯인데 라면 끓일때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몇개 실례한다. 

노란망태버섯은 식용이라는데 생긴것이 어째 으시시하다

싸리버섯은 너무 작아서 그냥 패스

폭포끝에 원통암 지붕이 보인다.

원통암 아래 스님 명상터다.

[거북이]

황정산의 또다른 볼거리 되겠습니다
혹시 못보고 놓친분들은 다음기회에 함께해보시지요.
멋진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