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 멧돼지 주의보 장산마을 농작물 피해 심해... 염소 두 마리 물어 죽인 사건도 장산에 멧돼지가 있을까? 이 사실을 두고 의견이 상충했다. 장산에서 멧돼지를 목격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주로 ‘멧돼지가 살지 않는다’는 설과 장산의 멧돼지 흔적들을 볼 때 ‘반드시 서식하고 있다’는 설이 맞섰다. 여기에 최근 ‘멧돼지 조심’현수막까지 장산에 등장하자 멧돼지 존재가 다시 부각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멧돼지는 있다. 있어도 너무너무 많이 살고 있다. 장산 사나이 박수봉 씨에 따르면 “올해 들어 멧돼지 개체 수가 엄청나게 불어나 장산마을 근처에 10여 마리씩 떼지어 다닌다”고 한다. 그러면서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며 심지어는 염소 두 마리까지 물어 죽여서 살점을 뜯어 먹은 사건도 발생했다”고 전한다. 그렇다고 장산마을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엽사를 동원해 멧돼지를 잡자니 많은 등산객으로 인한 오발사고로 섣불리 할 수 없고 자체적으로 포획틀을 놓자니 포획틀 값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있다. 멧돼지 잡는 사냥개 역시 전국에 걸쳐 늘어난 멧돼지 개체 수 증가로 수요가 늘어 사냥개 새끼 값부터 매우 높아졌는가 하면 새끼를 키워 위탁훈련까지 시켜야 하니 이것도 힘든다. 그나마 가능한 방법이 멧돼지 접근을 막을 수 있게 개를 키우는 것이며 실제 장산마을엔 개를 키우는 집이 늘고 있다. 결국 장산마을에서 멧돼지의 효과적 퇴치에는 해운대구를 비롯한 관의 손길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물론 이런 상황을 해운대구청에서도 이미 인지한 사실로 여겨지지만 더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본다. 뒷이야기로 멧돼지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는 박수봉 씨에게 멧돼지 퇴치의 절박감을 알리기 위해 “멧돼지의 리얼한 흔적과 멧돼지 새끼 한 마리 잡아(?) 인증샷을 해달라” 부탁해 놓았다. 장산에 걸린 멧돼지 주의 현수막 멧돼지가 흙을 파놓은 모양 장산습지에서 발견된 멧돼지 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