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리산 2박3일 여정 동안 설하신 법문을 순서없이 올려 봅니다.
참조 : [ ] 안의 글은 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1. 견지 지견(見知 知見)
- 좌선을 기획하지 말것.
좌선 동안 보여지는데로 그냥 보자.
잡아야지 하는 마음을 버리고, 또 다시 어떠한 현상을 재현하려는 탐심도 버리고 그냥 보라.
잡아야지, 재현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면 그 대상은 더 멀어진다.
- '그냥 관조하라'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그러면 '저절로 온다'.
예) '촉'이 발생하면 그 발생 원인 등을 따지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
영화를 그냥 보는 것처럼, 그냥 따라 가면서 봐라. [영화는 지속적으로 상영된다. 우리가 한 장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영화의 스토리를 놓치게 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상영되는 영화를 보라는 말씀이신 것 같다.]
- 견지 지견(見知 知見)
: 견(見, 봄)이 하나의 세계(界)를 연다. 그렇게 '봄'을 지속하면 '앎(知)'이 무르익게 되고(見知),
너무 잘 알면서(知) 보게(見) 된다(知見).
이러한 견지와 지견의 과정 속에서 '자기 소(지혜)'를 스스로 건져 올리는 것이다(교수법 - "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방법을 알려주지 말고 같이 고기를 잡을 것").
2. '상'을 보는 것보다 '구조'를 보라.
-문제의 대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구조적(system)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 발저림 : 처음-중간-끝 즉, 해소가 된다는 것을 봄(구조를 봄).
- '이뭣고' 방법으로 그냥 알아차림하면서 관조하라.
'촉'도 3가지 종류가 있다(무명촉, 유대촉, 명명촉).
무명촉에 따른 무명을 '명(반야)'로 해결해야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견지 지견(見知 知見)이다.
그렇게 구조를 파악해 간다.예) 테니스 초보에게는 동작을 구분하여 알려준다.하나 : 테이크 백, 둘 : 히팅, 셋 : 팔로 스로우이렇게 구분동작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한 동작이 된다.그렇게 하나씩 구조를 파악해 가는 것이다.
2. 명색(名色)
'이름 명, 형태 색'['물질'과 '정신'이라고 번역된 본을 본 저로서는 매우 잘 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名을 '이름'이라고 번역을 하면 정신이라고 하는 것보다, 관념이며, 식별이며, 인지라고 하는 더욱 큰 범위를 가지게 된다. 色도 물질이라고 번역하기 보다는 형태라고 하면 더욱 실질적으로 와 닿는다.]그렇게 (무명-행) - '식'이 발달하여 명색과 식의 호연연기가 펼쳐진다.
3. 치밀함을 넘어선 치밀함이 필요하다.'식'을 넘어선 '식(반야)'가 필요하다.
4. 활신성정(活身成定)몸을 살려서 선정에 든다.- 몸을 통제하려하지 말고 '이용해라'.몸을 잘 봐야한다견지 지견(見知 知見). 몸의 저항을 이기려하지 말고 보라.몸은 '자연'스럽다. 마음보다 몸이 똑똑하다.자세는 제어하려 하지 말라.세워진 허리나 처진 허리나 다 능통해야 한다. 어느 지점이든 그냥 보라.부처님은 고행하신 후 멸진정 때 몸이 순응했다.그 만큼 몸을 잘 아신 다는 것이다.
- 놔둬라 통증을, 좌선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바라보는 관점은 자식을 보는 관점으로 직면하면서 지켜보라.
피하지 말고 보라. 온전히 봐 주겠다는 마음으로 보라.
5. 좌선시간 1시간 까지는 상체의 통증, 2시간 까지는 하체의 통증
6. 좌선에서 묘한 현상을 접할 경우,
'법이네', '상相이다'하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다.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며,
마음을 돌려 보려서 들러붙지 아니한다.
7. 삼매, 선정, 사마타, 위빠사나
삼매 : 대상에 대한 심의 '집중'의 의미
선 : 삼매를 통한 행복한 '심적상태'의 의미
사마타 : 대상에 대한 삼행의 '그침'의 의미
위빠사나 : 대상을 반야로써 보아 '분리하여 봄'의 의미
-삼매는 사마디(samādhi)고, 선정은 자나( jhāna)이다.
삼매는 사삼매도 있고, 정삼매도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 jhāna)는 바른 선정이다.
삼매(행위-見知 知見)로 초선정에 들어야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펼쳐진다.
- 그렇다면, 계-정-혜에서 '정(사마타)'이란 무엇인가?
혜(반야)를 끌어내기 위한 도구이다.
정에만 머물지 말라(백척간두 진일보).
8. 색계 4선정과 무색계4선정 사이에 '4무량심 선정'이 있다.
자심선정, 비심선정, 희심선정, 사심선정.
사심선정은 7각지(7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의 사각지와 같다.
평정심이라는 지고한 경지라는 것을 기억하라.
9. 파동(파장, 주파수)
같은 대상에 대한 다른 인식.
파동과 입자의 관점 차이
무색계 색계
10. 저술이 아닌 기록을 해라.
좌선 중에 본 것을 그려라.
있었던 현상들에 대한 기록일 뿐,
저술을 하지 말라.
11. 온전히 맡겨라
-자아는 고정된 크기가 아니다라는 것을 믿어라.
거대한 존재이다.
그러니 일어나는 현상들에 '온전히 맡겨라'.
자애심을 보내어 문제를 덮으려 하지 말고, 보라! 지속적으로 보라.
명상은 지속적으로 대상을 길게 보는 것이다. 정해진 좌선 시간에서 끝을 보려하지 말고 그 다음 시간 등과 연계해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라. 그래야 고집멸도를 볼 수 있다.
12. 나는 법당(몸)을 제공할 뿐이다.
몸이 알아서 다하니 그냥 지켜보라.
몸은 자연적이다. 제어말라.
13. 알아차림 < 깨어있음
알아차림은 부분적인 것을 보는 경향이 있다.
깨어있음은 전체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을 '알아차림'하면 그 영상을 제공하는 스크린을 볼 수가 없다.
그러니 전체를 볼 수 있게 '깨어 있으라.'
예) '촉'발생 - 알아차림(원인 등을 따지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서 다음을 따라가면서 보라.
- 정해진 좌선 시간 동안의 영화를 본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보라.
*제 그릇으로 이해하고 노트한 최선의 기록입니다.
무량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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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https://m.cafe.daum.net/vijja/qYQR/135?svc=cafeapp
넵,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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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록은 주로 저에게 필요한 내용 위주로 작성되었습니다.
설법하신 내용은 약 1/7 정도의 분량인 것 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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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님의 아름다운 법어를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원담님_()_
감사합니다 사유수 도반님,
곶감이 너무 맛있다고 아내가 난리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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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담 달달한 것은 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