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정 부노 형제와 화합하나
실상은 승려되기 원하였지.
정성 다하면 능소(能所)를 아우를 수 있고
여여(如如)는 한순간 깨달음에 있네.
형에게 깊이 느끼는 바 있음을 아는데
위대한 식견이 어찌 용렬하고 치우칠 수 있겠는가?
유가와 불가의 재주 겸하여 이루었으니
규각과 능각 희롱하여 모서리 깍으려는지
말씀은 마땅히 목석도 깨우칠 정도이니
성품은 식초와 소금을 다르게 할 수 있겠는가?
가르침은 실로 오랑캐와 중화 구분할 수 있는데
숫컷 노새인지를 구별하는 데에만 쓰일 뿐일새
스스로 의당 순임금과 우임금 스승 삼아
짐주리는 말에 대해 배우지 않았을지라도
어찌 아비(阿鼻)지옥에 걸려들어
꺽이고 좌절당하여 길이 한숨지으랴?
곤궁함에도 더욱 전례(典禮)를 다스렸으나
굶주리는데 누구인들 곡식 농사 그만 두겠는가?
공자도 원래 믿음을 존중하였으니
많은 아이들 ? 우동긍안아(雲動肯侒阿)
선조들 이에 가르침 남겼으니
충효 다행히 변함이 없다네
패옥과 같은 보배 중히 여기듯
후손들 도끼 자루를 본다오.
명령없어도 배와 비단 싫어하고
바야흐로 오래도록 인재 교육하기 좋아한다오.
익히어 갓밧치와 대장장이 되어야지
나나니벌처럼 겉만 비슷하게 되는 것 꺼린다오.
처음으로 되돌아가 이교(異敎)를 물리치고
곤고로움 형통해져 은덕(恩德)의 물결에 몸 씻기를,
쓸슬히 이별하니 마음에 품은 바 많아
구구히 갈고 닦아 부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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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습니다. 지금은 시대에선 이런 감정을 제대로 느끼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