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1일~12일 :나기훈,남덕균,백문숙,서운택,서윤석,심해인,유정욱,이민선,이원,이충선,최경환,최흥병,홍영선(13명)
섬여행을 가본지 꽤 오래다.
파도, 여객선, 갈매기, 섬주민들의 순박한 모습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삼목선착장으로 달린다.
방파제 옆 수로지에서 낚시를 해본적이 있던 터라 그리 낮설지 않은 곳이다.
속속 도착하는 친구들과 함께 여객터미널에 들어가니 매표소가 없다. 참 희안하다. 어째 이런 일이,,,
알고 보니 섬에 들어 갈때는 승선기록인적사항만 적어 내고 요금은 섬에서 나올때 왕복으로 내면 된단다.
캬~, 기가 막힌 운영기법이다. 사무소 개설비용 그대로 세이브 되네...
그래서 주차장도 무료였나? 여러가지 연구해봐야 될 일이다.
덕분에 각자 타고온 차는 파킹을 해 두고 한대만 승선시켰다.
어쨋건 우린 배에 올라 흥겨운 몸짓에 카메라 들이대기 바뻣고, 갈매기 떼 날개짓에 흥분을 더해간다.
신도를 거쳐 장봉도에 도착한다.
일부는 가져온 차를 이용하여 숙소로 가고, 나머지 몇명은 걸어서 옹암 해수욕장 옆에 있는 민박집으로 간다. 섬이 작아 식당가가 조성되지도 않은것 같다.
민박 옆 칼국수집에 들러 허기진 배를 달래고
민박집으로 와서 뜨거운 태양이 숙어지길 기다리며 휴식을 즐긴다.
올림픽 축구 동메달 따는 중계를 보고 나왔으니 시원한 방에서의 휴식은 더없이 달콤했다.
더 쉬었으면 좋겠지만 몸이 근질근질한 친구들, 등산팀과 조개잡이 팀으로 나뉘어 부산을 떨기 시작한다.
국사봉을 향한 남친1, 여친3이 떠나고,..
갯벌체험 도구, 호미, 장갑, 바구니를 챙겨들고 여친1 남친6이 갯벌을 향한다.
낙시터에서도 일명 포인트라고 하는 명당자리가 있듯이 분명 조개들도 좋아 하는 서식처가 있는 법.
물길 옆 모래가 좀 섞여 있는 진흙속이 포인트인것 같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꽤 많이 잡았다.
무엇을 잡던.....
무엇을 낚던.....
이런 행위는 우리 몸의 엔돌핀을 마구마구 솟구치게 하는것 같다.
우리 조개잡이팀 모두는 주체 할 수 없이 분비된 엔돌핀으로 인해 훤한 웃음과 재잘거림 달고
숙소로 돌아온다.
이어 산행팀도 돌아와 비오는 제비새끼들 빨랫줄에 늘어서 재잘거리듯 이바구를 틀어댄다.
삼겹살 굽고
조개도 삶고
급히 냉동실 신세를 진 맥주는 범상치 않을 장봉도의 밤을 예고 하는듯 목에 쩍쩍 달라 붙는다.
장봉도의 어둠은 소리없이
바닷가 모래위로 우리를 이끈다.
은은한 조명
멀리서 귀를 간지럽히는 바닷물 차오는 소리.....
건배~,건배~, 연이어 건배가 이어지고,
잠시후 모래밭에 하나둘 눕는다.
누울 사람 눕고
마실 사람 마시고
99년도 부터 모여든 친구들은 이렇듯 편안한 우정을 쌓아왔다.
비록
밤하늘
별을 헤이지는 못하고 왔지만 ...
다가올
우리들 만의 세상으로 가는
징검다리 하나를 놓았으리라...
32기여
오늘도 먼훗날을 위해
다함께 꿈을 꾸자구나...























첫댓글 언제 다 찍었어 하루가 고마웠지. 나땜에 일찍 나온거라서 미안 하군
또 언제 해보겠어 울 친구들이니 해보지..
예전 같지 않아,, 셔터 누르는 것에도 꾀가 나나봐,,
인물사진은 자꾸 안찍게 되고, 얘기꺼리만 찍게 되는거 같어,,,
와~우~잡은 모시조개로 끊여먹는 맛 그만이었겠는걸~
모래사장에 누워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킬때의 기분!
무엇이 부러웠을꼬. . 암튼 여름맞이 휴가 잘 다녀와 보기 좋습니다..^^
모시조개 끓인후 조개속살만 발라내어 초고추장에 묻혀 안주,,,캬~~
죽이더군,,,
주옥같은 글 흥병이 수고 많이 많이 했다,친구들도 만나서 반가웠고~~~
독거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동침을 하고 오니 이 또한 많이 즐겁더군...
이젠 주옥같은 글이 아니고 주워온 글 같단 생각이 많이 들어
그래서 내 개인 블로그엔 아예 짦막한 메모로 바뀐지 오래야...
아쉽네 못간게 재미있었겠다...
미리 챙기지 못한 내가 미안허네~
잼나네~~~
혼자 살면 생각이 깊어지나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