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앤비한의원 송파점 염창섭 원장입니다.
요즘 기침 하면 무슨 생각이 먼저 드시나요?? 뭐니뭐니해도 코로나19죠?? 주변에서 기침을 한다면? 아마 따가운 눈초리로 그분을 처다볼 겁니다, 그럼 거꾸로 기침을 하는 당사자는 어떨까요? 예전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기침만 했다 하면 주변에서의 시선으로 인해 정말 신경쓰이는 상황이 많이 생기고 있진 않으신가요?

사실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기침은 정말로 흔하지만, 정말 심각할수도 있는 증상입니다, 특히 만성기침은 그 기저질환이 여러 경우가 있으므로, 기침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기침도 있는거고, 원인이 코로나라면 무조건 격리해야 하는건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여기서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코로나19와는 별개의 기침, 즉 기침이 반복적으로 생길 때, 만성기침이 있을 경우 무엇을 생각해 봐야 하고, 치료나 관리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언급입니다.
흔히 기관지염이나 폐렴이 있을 경우 만성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열이 동반되거나 다른 증상, 즉 호흡의 부담이 오거나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병행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보다 훨씬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만성기침의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비염으로 인한 후비루 증후군과 역류성식도염 같은 위 식도 역류질환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만성비염과 요즘은 너무나도 보편화된 증상이자 증후군인 후비루 증후군에 대해 먼저 다뤄보겠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반복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면 엄마 아빠들은 밤에 잠을 잘 못 이루게 됩니다. 또 이러한 아이들이 코도 막혀서 잠도 잘 못 자면 더욱더 불편하죠,

비염이 있으면 흔히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 콧물이 앞으로만 나오는게 아니라 목 뒤로, 정확히 말하면 인두부, 후두까지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이 콧물이 인후두로 넘어가면서 그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에 그 관련 여러 증상이 유발되게 됩니다. 바로 이를 후비루증후군이라 부릅니다.
후비루증후군의 가장 흔한 첫 번째 증상은 목의 이물감입니다. 환자들은 반복적으로 킁킁거리며 답답해하게 되며, 이 증상이 심할 경우 보호자들은 틱(tics)으로 오인하거나 의심하여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꽤 많이 보게 됩니다. 틱 까지 오인은 아니어도, 계속 킁킁거리거나 답답해 하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도 나빠지거나 심하면 왕따를 당하는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목이물감을 한방에서는 매핵기라는 명칭으로 표현해서 접근하기도 합니다. (물론 매핵기와 후비루증후군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후비루증후군의 증상중에 이물감만큼 많이 표현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기침입니다.
보통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가래섞인 기침 느낌이 많구요, 아이들의 경우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많이 표현됩니다, 물론 성인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하지만, 후비루로 인한 만성기침이 꼭 가래섞인 소리만 나는게 아니라 그냥 마른기침형태로 들리는 경우도 꽤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앞서 말씀드린 폐렴, 기관지염의 기침과는 다르게 고열도 거의 수반되지 않고, 기침과 숨참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게 됩니다.

이 기침이 임상에서 정말 많습니다. 주변에서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다는 뜻이죠, 최근 비염환자가 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전 인구의 25%에 도달한다고 나타나고 있구요, 비염환자의 적어도 40% 이상은 후비루증후군 증상 불편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러한 후비루로 인한 기침은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다만 이 전조상황을 무시하고 그냥 만성기침을 진해거담제나 기관지확장제 같은 대증치료로만 극복하려다 보니 근본이 잡히지 않고 약을 중단했을 경우 바로 재발하는 패턴을 너무나 흔하게 보고,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보호자분들이 기침 좀 근본적으로 멈췄음 좋겠다 라는 호소 또한 많이 접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염으로 인한, 후비루로 인한 만성기침이라면, 무엇보다 이 비염, 후비루증후군을 근본적으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비염을 근본적으로 잡는게 쉽지는 않습니다만, 15년 넘게 비염과 이비인후과만 진료한 입장에서 결국은 폐 호흡기계의 면역력 균형을 잡는게 가장 중요함을 항상 환자를 보면서 깨닫게 됩니다.
다만, 후비루가 줄어야 만성기침도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한의원에서 제시하는 비강추나 풍선요법이나 비강사혈요법, 면봉요법 등의 비염외치치료가 병행되고, 인후스프레이, 인후가글액 같은 자가치료제를 병행한다면, 만성기침도 줄여가면서 비염을 근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리랴 사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