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움추리게하는 차거운 기운도 걷히고
겨울이 지나는 듯하여
남도의 꽃내음 생각이 난다
엊그제 TV에 매실마을 홍쌍리여사가
활짝핀 매화꽃 들고 나온 것이 도화선이다
항상 준비해 둔 여행가방
대충 보충하고 이럇 출발이다
하동에서 매화꽃 늦게까지 실컷보고 구례가 잠자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산수유 꽃내음에 취하고
그리곤 남쪽 바닷가 간김에 싱싱한 회도 먹고
이 계절 꼬막정식도 기다려 왔고 - - 꿈도 야무지게 먹고 GO GO !
그러나 날씨는 많이 흐리다
(갈매기 3마리 우리를 반기는 듯.. ㅎㅎ)
삼천포항 도착하니 바닷내음이 코로 솔솔
사진도 몇 장 더 찍고나서
삼천포항에서 싱싱한 회 주문하고 2층 식당에 가서 포식
횟감 물고기 파는 부부
무뚝뚝한 첫인상과 달리 생각 외로 자상하고 친절하고
식사 후 다시 내려가 저녁에 먹을 간재미 또 주문
사장님 부부 또 친절
말도 안했는데 아이스 박스에 얼음 채우고 초고추장도 듬뿍
(아이스 박스와 얼음값 청구도 안하시고)
혹 다음 지날 때 단골하기로 내 혼자 마음으로 약속도하고
매운탕 끊일 때 수증기가 찍히나 여러 조건으로 많이도 찍어보고 ^^^^^
하동 홍쌍리매실농장에 도착했다
하하 실망이 크다
아직 매화꽃은 새끼봉우리 상태다
가끔 홍매실 중 꽃망울을 터뜨리려는 놈이 예외적으로 있을 뿐이다
그 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2주일 후 19일 쯤이 절정이란다
꽃핀 나무 찿아 다니며 모델 이 포즈 저포즈 취하게 해보고 사진 찰칵찰칵
그래도 다행이다
오늘 저녁부터 비온단다
내일은 전국적을 비가 오는데
지리산 부근은 80미리 이상이란다
벌써 먹구름이 하늘을 덮어온다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이제 구례에 예약해 둔 숙소로 출발이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있다
어찌하나
일기예보를 다시보니 종일 보슬비 내리다가
저녁부터 많은 비가 온단다
이 곳은 게르마늄온천 지역으로 물이 많이도 매끄럽다
숙소의 물도 식용수로 먹어도 된단다
우선 온천탕부터 들러본다
온천탕 들린 후 보슬비 맞으며 산수유 마을 한 바뀌 돌아보기로했다
아니나 다를까 매화와 개화일이 비슷하여
아직 새끼 꽃망울 상태다
물방울인가?
꽃망울인가?
지리산 중턱인 이 곳 계곡사이 구름이 멋지다
이 곳 저 곳서 먹구름의 장관 카메라에 담아본다
산수유 동네 구경을 마치고 일찍이 집으로 출발이다
이 번 일정에 넣었던 꼬막정식은 빗길 탓 다음으로 미루고
그래도 점심은 맛고장 절라도에서 먹기로 한다
안내간판을 보고 찿아간다
역시나 성공이다
정육점을 겹한 흑돼지 삼겹살 집인데
맛도 좋고 반찬도 입에 맞아
설걷이 편하도록 그릇들 모두 비워버렸다
싹싹한 주인아줌마 하하 웃는다
옆자리팀은 한우를 맛있게 먹는데
얼마 전 김천에선 고기구을 때 물 나오던데
옆자라 고기엔 물기가 거의 없다
동행한 모델 한 근만 사가잔다
모델료 이것으로 퉁 해야지 ㅎㅎ
오는 길 엄청나게 두꺼운 안개가 덮여
시야가 50메타도 채 안나온다
비상깜박이 켜고 쩔쩔메며 운전하다 옆을 보니
천왕봉휴게소 간판이 보인다
높기도 높은 곳을 지나나보다
이 후에도 고속도로 자체가 지리산 고지대인 탓
먹구름 속 조심스레 운전
귀로길에 들린 고속도로 거창 휴게소
짙은 검은 구름이 여기 까지도 덮여있다
꽃내음이 그리워
취해보려 떠난 남도 여행길
만개한 꽃구경은 못했고
날씨도 파악치 못하고 출발해
부실한 여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상큼한 공기도 맡보고
짙은 구름구경도 실컷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고
즐거운 여행길 이었네요
꽃이 덜 피었으면 덜 핀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대로
그런대로
그런대로 !!!
- 서천 삼천포항 수협활어회쎈타 왕개미 횟집(055-833-2735 이용이)
- 지리산한우직판장(061-781-8838 양강순) -> 지리산온천입구 산동인터체인지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