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들깻잎과 참외 공중전에 쓰려면 지주대가 모자랍니다.
고추밭에 1:1로 박은 지주대를 회수하고 고추줄을 다시 매주기로 했습니다.
금년 고추는 병이 들어 마음이 많이 상했습니다. 무식하게 지주대만 많이 박았습니다.
다행히 2~3주는 잘 자랍니다.
지주대를 대부분 뽑아내고
방아다리 밑으로 줄을 길게 매줬습니다.
각 밭에 호스가 두둑을 침범치 못하게 지주대를 박느라고 금년엔 짧은 지주대가 빠듯했습니다.
방울토마토 지주대 끝에서 애플수박 지주대 끝까지 긴 지주대를 얹어 이어볼까 궁리 중입니다.
물론 불법 증축입니다.
요즘 바사코트라는 식물영양제가 HOT하던데 그 자매품으로 성분이 같다는 가든코트로 추비했습니다.
원래는 모종 심을 때 뿌리 바로 밑에 뿌려주는 건데
고추, 방울토마토 등 5월 작물에 5g씩 소량만 줘봤습니다.
1키로 조그만 포장이 18,000원입니다
제가 텃밭농사에 돈을 펑펑쓰는 편입니다만...
골프 라운딩 한 번 안나가면 밭을 2구좌 빌리고도 비닐멀칭에 부직포까지 깔 수 있구요.
두 번 안나가면 모종, 지주대, 비료, 농약까지 럭셔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골프 2번 나가는 재미보다 일년내내 텃밭에서 느끼는 힐링이 훨씬 큽니다.
쌍둥이 참외는 결국 한쪽 뿌리를 잘라냈습니다.
끝까지 욕심부려 봤는데 도저히 공간이 안됩니다.
잘라낸 모습. 처음부터 이랬으면 지금 더 컸을텐데
이제 참외 아들가지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토양에 비료가 충분해도 뿌리에서 영앙분을 실어 잎으로 날라주는 물이 부족하면 칼슘결핍에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오이는 정말 물을 자주 충분히 주지 않으면 쓴 맛이 강하고 꼬브라지는 등 장애가 나타납니다.
이 속도면 애플수박이 먼저 망꼭대기를 선점할 것 같습니다. 포기당 최소 3개의 열매를 기대해 봅니다.
아직 어린 메론과 참외는 햇빛도 못보고 기죽어 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상추만 빼고 물 자주 주려 합니다.
일반 수박은 세 줄기 키워 그 중 열매 1개를 맺기로 했습니다. 작년엔 두 줄기 키워 열매 1개 였지만 씨알이 작아 집니다.
여기도 상추 제거해야 하는데
식구들이 주말에 자유를 줄 지 모르겠습니다.
어렸을 때 몰래 성경책 품고 교회가던 생각이 ...
상추 세대교체를 위해 이식용으로 싹을 바글바글하게 틔웠습니다.
아바타상추 필요하신 분 이식해 가셔도 됩니다.
첫댓글
금년에 텃밭 접을까 말까 고민하시더니 풍성한 수확에 신이 나신 것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