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항산 (1071m)
▣ 산행일자 :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맑음
▣ 산행위치 : 들머리(건의령) : 강원도 태백시 상사미동
날머리(대이리)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 산행코스 : 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환선봉)→자암재→대이리
▣ 산행거리 : 대간거리→11.3km 접속거리→2.8km 총거리→약14.1km (6시간)
주중에는 하는일이 너무 바빠서 ...
산행기를 미루어 올리게 된다...
10일이나 지난후에 산행기를 쓰려니
벌써 그때 그곳의 모습이 가물가물~~~ㅎ
건의령(巾衣嶺)
태백시 상사미에서 삼척시 도계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한의령(寒衣嶺)이라고 도 한다. 고려말 삼척으로
유배온 공양왕(★ 고려 34대 마지막 왕, 王 瑤)이 근덕 궁촌에서 사사(賜死)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다가 고갯마루에 관모(巾)와 관복(衣)을 걸어놓고 넘어가며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에 의해 불리워진 이름의 유서깊은 고개이다.<펌>
잔뜩 기대를 하고 왔건만...
눈이 별로 없다~~~ㅎ
건의령 터널을 우측에 끼고
임도따라서 건의령으로 오른다...
좌측으로 대간 마루금이
잔잔한 파도로 밀려온다...
밀려오는 파도 아래로
산불로 벌거숭이가 된 모습이 안타깝게 보이고...
잠시후에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건의령에서 자암재방향, 대간길로 접어든다...
건의령에서 구부시령이 6.8km...
슬슬 출발을 해볼까나~~~ㅎ
푯대봉까지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푯대봉(1,009,9m)
덕항산과 매봉산 사이에 우뚝 솟은 봉으로...
대간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서 있다...
아주살짝 왕복 200m 정도 비켜있어
들렀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면 된다...
푯대봉 정상에서는 어떠한 조망도 허락하지 않고...
산불방지 카메라 울타리에 무수한 산악회 시그널만 주렁주렁...
푯대봉에서 인증한장 남기고...
푯대봉 삼거리로 되돌아 나온다...
대간은 구부시령 방향으로 이어지고...
지금 보니 표지판이 안내를 세세하게 잘하고 있다...ㅎ
백두 대간 마루금아래로
산불잔해가 다랑이 논이나 계단식 밭같은 모습으로 변해 보인다...
산불방지 기간이라 12 월에나 만날수 있는
함백산과 매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어느때보다도 짧은 대간거리기에
오늘은 유유자적 걸어보려 하는데...
가능할런지...
이번 대간길은 짧은 거리에 비해
여러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하는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은 산행이 예상 된다...
많은 낙옆위에 살짝 덮힌 눈은
내리막에서 위험한 존재로 다가온다...
다수의 회원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기 일쑤~~~
또다시 오름은...
곧 내리막이 나오리라는 것을 예고해주고...
선답자들의 발자취가
필경 실개천이 흐르는 모양을 닮았다...
얼마 남지 않은 덕항산 표지판이 반갑게 들어온다...
서쪽은 완만한 지형, 우측 동쪽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그러기에 우측으로만 목책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낭떠러지'란 경고판도 자주 등장한다...
구부시령(九夫侍嶺)
기구한 운명의 여인의 한(限)이 서린 고개, 태백시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
가는 고개이다. 옛날, 도계읍 한내리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이 여인이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어 무려 아홉명의 서방을 모셨다고 한데서 그 여인이 넘던 이 고개를 구부시령이라 전한다.
구부시령의 안내판 뒷쪽으로는
태백 예수원에서 오를수 있는 등산코스이다...
태백 예수원의 고도가 높아 쉽게 오를수 있어
100대명산 인증을 목적으로 하는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잠시 진행하니
또다시 구부시령 표지목이 나타난다...
어허~~~뭔일이여...
구부시령이 두곳?
그리도 조망을 허락하지 않더니
이곳 덕항산 정상에서 조망이 터진다...
덕항산(德項山, 1,071m. 100대명산)
두타산에서 함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상의 삼척시 신기면과 태백시 하장면을 경계하는 산으로
그 옛날 화전민들의 애환이 담긴 산이기도 하다. 덕항이란 이름은 삼척지방 화전민들이 산을 넘어가 고원에
화전을 일궈 살며 부르던 "덕메기산"에서 유래한다. 이웃한 지각산(환선봉)과 더불어 태백쪽 서사면의 완만
함과는 달리 그 동사면은 정상에서 보면 천길 단애의 절벽 낭떠러지 이다. 또한 이 덕항산 동사면에는 수많
은 거대 기암과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큰 협곡을 이뤄 한국의 그랜드 캐년이란 별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산중턱 해발 800m에 있는 지하 금강산이란 환선굴은 5억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로 그 규모가 6,21
km에 이르는 길이와 큰 광장등 동양최대이며, 여러종류의 종류석 석순 석주가 웅장하게 형성되어 있다.
100대 명산이지만
정상석은 따로 없다~~~
대이리 환선골이 보인다...
환선봉 오름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선두대장님도 힘들어 하시니...
지각산(환선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덕항산방향...
지각산 정상은
아마도 환선굴이 있어 환선봉이라 칭한것 같다...
환선봉 뒷쪽으로 30여미터 들어가게 되면
조망터가 나오지만...
너무 힘이 들어 지나친다...
환선봉에서 자암재까지는 1.6km...
응달에는 소구간 눈길을 걸어 가게 된다...
저 봉우리를 넘게 될것인가?...불안불안...
나중에 알게된 1036봉 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못 미처 자암재에 도착을 한다...
자암재는 넓은 공터로 되어 있었다...
자암재에서
진행방향 우측, 대이리로 하산을 한다...
다음구간은 하사미동에서 자암재까지 접속구간을 거쳐
큰재방향으로 북진할 것이다...
환선굴까지 내려가는 접속구간은
된비알에 너덜너덜한 너덜길...
곳곳에 사태지역도 보인다...
혹여라도 돌 굴러가유~~~
할까봐 부지런히 내려간다...ㅎ
지나온 능선위로 해가 걸터 앉아 쉬고 있다...
제1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제1전망대에서 마주한 웅장하고 멋진모습 ...
선두대장은 사진찍느라 분주하게 움직인다...
작은 돌멩이로 이루어진 등산로라
내리막 내려가는데 까탈스럽다...
쳔연동굴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나온다...
이후에도 많은 철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멋지고 아름답도다...
천연동굴을 오르는 산우님들...
동굴로 들어가기전에
올라온 철계단을 뒤돌아 본다...
동굴을 올라와서
뒤돌아 본 모습...
저곳은
설악의 어느 한자락 같은 모습이다...
너덜길... 너는 아직도 남아 있었더냐?
좌측 철계단으로 내려온다...
우측은 환선굴 오르는 철계단...
여유만 부리면 입구까지라도 가볼수 있을텐데...
여러 폭으로 아름답게 흘러내리는
선녀폭포를 지나간다...
신선교도 건너고...
거리는 짧았지만
오르내림이 많은 구간이라
체력소모가 많았던 구간이었다...
그보다 더 힘들게 했던것은
오르내림 때마다
수북하게 쌓인 낙옆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눈을
조심하느라 더더욱 다리에 무리가 왔었다...
이삼일은 근육통으로 고생을 했던것 같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