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오도송과 열반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종범스님
아생이진(我生已盡)
나의 생은 이미 끝났다
범행이립(梵行已立)
수행은 이미 다 이루었다
소작이작(所作已作)
해야 할 일은 이미 했다
불수후유(不受後有)
다시는 생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이것이 부처님의 오도송입니다.
그리고 <열반경>에는
부처님의 열반송이 있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모든 것이 무상하다
시생멸법(是生滅法)
바로 생멸법이다
생멸멸이(生滅滅已)
생멸이 소멸하여 그치면
적멸위락(寂滅爲樂)
적멸이 즐거움이다.
부처님의 오도송과 열반송이
모두 생사윤회에서 벗어난
생사해탈의 즐거움을 말했습니다.
생멸이 소멸하여 그치는 것이
생사해탈이고 생사해탈이 이루어지면
적멸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적멸의 즐거움이
해탈지견이며 열반락입니다.
해탈지견의 열반락은
선정에 비교할수 없이 수승합니다.
해탈지견은
또한 반야바라밀입니다.
반야바라밀은
부처님과 보살이 출현하는근본입니다.
반야바라밀은
부처님과 보살이 출현하는 근본입니다.
<금강경>에서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막삼보리법이 반야바라밀로부터 출현했다."고 하였고,
<반야심경>에서는
"보살은
반야바라밀에 의지해서 열반에 이르고,
삼세제불은
반야바라밀에 의지해서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반야바라밀은
열반락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중생을 제도하고자하는 원력으로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등의 6바라밀을 닦습니다.
그래서 복덕과 지혜를 원만히 갖춘
'원만구족락(圓滿具足樂)을 이룹니다.
원만구족락은
열반락보다 더 수승합니다.'
반야바라밀행으로
원만구족락을 이룬 다음에는
방편(方便)바라밀, 원(願)바라밀,
역(力)바라밀, 지(智)바라밀행을 통해서
'유희신통락(遊戱神通樂)'을 이룹니다.
유희신통락은
중생세계를 무대로 삼아
노닐고 즐기는 유희삼매입니다.
구족신통력(具足神通力)
신통력을 갖추고
광수지방편(廣修智方便)
지혜방편을 넓게 닦아서
시방제국토(十方諸國土)
시방의 모든 국토에
무찰불현신(無刹不現身)
어느 세계든
몸을 나타내지 않는 데가 없다.
이 경문이
바로 유희삼매를 아른 말씀입니다.
이 경문은
관세음보살을 칭송하는 게송인데
관세음보살은 반야바라밀을 이룬 후에
방편바라밀, 원바라밀 등의
바라밀행을 이루어
유희신통락을 즐기는 경지입니다.
유희신통락은
원만구족락과 함께합니다.
원만구족락과 유희신통락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둘이 아닌 세계입니다.
원만구족락은
비유해서 말하자면
왕이 왕위에 오르는 것과 같은 것이고,
유희신통락은
왕이 좋은 정치를 시행하여
백성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렇게 구족하고 유희하는 즐거음이
참으로 즐거움입니다.
이런것이 도 닦는 즐거움입니다.
세상천지에
도 닦는 즐거움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서
도 닦는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일생을 헛되이 보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