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윳따니까야(각묵스님 옮김), 제1권 게송을 포함한 가르침, 제1주제 천신 상윳따(S1),
제7장 짓누름 품 - 이름 경 · 마음 경 · 갈애 경 · 묶음 경(S1:61~64)』
제7장 짓누름 품
Addha-vagga
이름 경(S1:61)
Nāma-sutta
2. [천신]
"무엇이 모든 것을 짓누르고
무엇보다 더 나은 것 없습니까?
어떤 하나의 법이
모든 것을 지배합니까?" {203}
3. [세존]
"명칭이 모든 것을 짓누르고
명칭보다 더 나은 것이 없노라.
명칭이라는 하나의 법이
모든 것을 지배하노라."244) {204}
244) "'명칭이 모든 것을 짓누른다(nāmaṁ sabbaṁ addhabhavi).'고 하였다. 자연적으로 생긴 것(opapātika)이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kittima)이든 명칭을 떠나서는 중생(satta)이든 현상(saṅkhāra)이든 존재하지 않는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나무(rukkha)나 돌(pāsāṇa)을 두고 사람들은 '이름 없는 것(anāmaka)'이라는 이름(명칭, nāma)으로 그것을 부른다."(SA.i.95)
'짓누름'으로 옮긴 addha에 대해서는 본서 제4권 「짓눌림 경」 (S35:29) §3의 주해를 참조할 것.
마음 경(S1:62)
Citta-sutta
2. [천신]
"무엇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무엇에 의해 끌려 다닙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 의해서
모든 것은 지배됩니까? {205}
3. [세존]
"마음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마음에 의해 끌려 다니노라.
마음이라는 하나의 법에 의해
모든 것은 지배되노라."245) {206}
245) "'모든 것은 지배된다(sabbeva vasam anvagu).'는 것은 마음(citta)의 지배하에 들어간 것은 철저하게 [마음에] 사로잡히게 된다(anavasesa-pari-yādāna)는 말이다."(SA.i.95)
"대상을 철저하게 알지 못하는 자들(apariññāta-vatthuka)은 완전히 마음의 지배하에 놓인다는 말이다. 그러나 오온을 철저하게 알아서(pariññāta-kkhandha) 오염원을 제거한 자(pahīna-kilesa)들은 마음의 지배하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이 그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SAT.i.116)
갈애 경(S1:63)
Taṇhā-sutta
2. [천신]
"무엇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무엇에 의해 끌려 다닙니까?
어떤 하나의 법에 의해
모든 것은 지배됩니까?" {207}
3. [세존]
"갈애에 의해 세상은 인도되고
갈애에 의해 끌려 다니노라.
갈애라는 하나의 법에 의해
모든 것은 지배되노라." {208}
묶음 경(S1:64)
Saṁyojana-sutta
2. [천신]
"무엇이 세상을 묶으며
무엇이 그것의 걸음걸이입니까?
무엇을 버려야
열반이라 불리게 됩니까?" {209}
3. [세존]
"즐김이 세상을 묶으며
일으킨 생각이 그것의 걸음걸이니라.246)
갈애를 버려야
열반이라 불리게 되느리라." {210}
246) '걸음걸이'로 옮긴 원어는 vicāraṇa이다. 주석서는 이것을 pādāni(발)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단수(eka-vacana)로 쓰였지만 복수(bahu-vacana)의 의미라고 밝히고 있다.(SA.i.95)
일으킨 생각(尋, vitakka) 이 온갖 곳으로 미치는 것은 두 발을 통해서 이리저리 쏘다니는 것과 같다는 의미라서 역자는 걸음걸이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