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읍시 세월만 보내는 서글픈 실업자 신세~
더늙기 전에 뭐라도 혀야긋다는 조바심에, 일단은 설악산을 가보기로~
그저께 새벽두시경, 안동을 출발하여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잠 읍는 가게주인 왈 *여기는 내땅이니 길건너 저기에 차세워라* 는
앙칼진 권리행사에 순종하여, 얌죠니 주차하고 아침산행을~~.
몇시간을 헐떡거려 대청봉 찍고, 소청 거쳐 봉정암으로 향했는데~~
비탈진 눈길을 내려오다 보니
다이소에서 2처넌 투자하여 마련한 아이젠 한짝은 출발한지
10여분만에 내발을 아름답게 이탈혀뿔고, 나머지 한짝은
돌부리에 걸려 바닥의 쇠붙이가 떨어져 나갔삔지라
눈덮힌 언덕을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오느라 팔꿈치와 무릎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봉정암에 도착했지만,
아픈다리에, 촉박한 시간에 쫒겨 사리탑도 배알몬하고,
아무도 읍는 주방에 들러 믹스커피만 두잔 연거푸 마시고 하산했스여!
용대리에서 차 세워둔 한계령에 오니 택시비가 거금오마넌정!!!
심신이 피곤하야, 양양에서 일박하고 새벽에 눈떠보니
때늦은 막눈이 사부작~사부작~,
준비혀간 여비는 바닥을 드러내고, 길은 미끄럽고,
집은 멀고 심히 난감하더라요!
그런데, 공원사무소와 해당지자체에 강력 건의합네다,
오색과 한계령마당에 공용주차장 설치하고,
용대리~한계령~오색을 잇는 버스노선을 개설하야,
내처럼 말 잘듣고, 세금잘내는 차카디차칸 백성들이 값싸고 편하게 설악산을 유람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