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배기새길
"1807년, 함양군수 남주헌(1769~1821)은 경상도 관찰사 윤광안(1757~1815)을 지리산 천왕봉에 모시기 위해 2년여에 걸쳐 진주,하동,사천,함양의 주민 1만여명을 동원하여 칠불사에서 천왕봉까지 길을 내고,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기 위해 영신사에 집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 큰 저택을 지었다. 자신의 출세와 인맥 쌓기에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면서 2년여를 심한 부역에 시달려야만 하였다. 화개주민들은 고관대작이 이 길을 걸을 거라는 소리만 들었고 2년여에 수년 몫의 부역에 시달려 그 길을 「곱빼기 새 길」이라 불렀다"
출처:김동곤 화개지명이야기
함양군수가 타지역의 주민을 부역에 동원했다는건 윤관찰사의 지시가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남주헌은 1807년 3월 관찰사 윤광안과 천왕봉 유람을 하며 정상부근 바위에 함께간 사람들의 인명 석각을 남깁니다.
"바위 한 면에 '관찰사 윤광안. 진양백 이낙수, 방장수 남주헌, 회계위 정유순(觀察使 尹光顏 晉陽伯 李洛秀 方丈守 南周獻 會稽尉 鄭有淳)’ 이라고 새기고, 또 '숭정삼 정묘 모춘(崇禎三丁卯暮春)' 7자를 새겼는데, 모두 나의 글씨이다.석벽에 선배들의 성명이 새겨진 것을 종종 보았다"
<남주헌의 유람록에서>
남주헌이 1808년 함양군수 재직시 암행어사에 의하여 치적이 보고되어 승진하였고, 이듬해 남원부사가 되어서는 진휼에 힘쓴 공으로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서로 극명한 평가를 봤을때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남군수로 인해 의신과 오리촌을 잇는 염두고도 지름길이 생겼습니다.
오리촌은 벽소령을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쉬어가던 산촌마을인데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곱빼기새길은 일부는 무너지고, 유실되었지만 우마가 다닐 정도로 넓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https://youtu.be/-RRAkx6anPk?si=2WVj1oPyf-FyDsvt
첫댓글 https://naver.me/FgS2DEYl
후배님 잘봤네
올해 퇴직하먼 후배님 산행날 맞추어 가끼, 낑가주소
ㅎㅎ
모르는길 없는 분이 와 그랍니까?
하산해서 덕산 목욕탕 갔다가 금성식당 왔습니다. 김치찌게 7인분 시켜놓고 올려주신 천왕봉 등정기록 읽고있습니다. 곱빼기새길~ 이름만큼 산정도 곱빼기같았던 하루였습니다. 또 좋은날 뵙겠습니다.
퐁당퐁당 지리산 갈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곱배기길 길도 희미하고 낙엽길에 미끄러워겠는데요.
악연인 이명희도 많이 늙어신것 같군요.
제 군대동기의 친구입니다ㅋ~
세월앞에 장사없지요~
얼키고설키는게 사람 사는 인연이 아닐런지요~
칠성봉에 이어 두번째 산행인데 항상 느끼는게 누가 환자인지 헷갈려요...ㅠㅜ
또 좋은날 산행합시다 ^^*
ㅎㅎ "환자는 아무도 없어요~"
그런 세상에서 살고싶네요
중철굴암 물은 지리산 사람들도 즐겨찾는 다지요
더
터가 말끔히 정리되어
경작터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묵은 숙제 하날 끝냈습니다
남주헌의 지리산행기에서
'숭정(崇禎) 3년'은 1603년 癸卯네요.
국역본의 오류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