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가 평가도 좋지 않고 마땅히 쓸 컨텐츠도 없던 시절,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잘 없고 솔직하게 외견도 약간 중성적이라 그다지 매력도 느껴지지 않던 시절, 도대체 이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길래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스토리를 봤었다
처음 외견만 보고 느낀 인상은 전형적인 조용한 엘프계열이라 생각했다. 직접 인연 스토리를 보니 엘프계열이라는 부분만 정답이었고 전형적인 조용한 캐릭터는 절대 아니란걸 알았다. 캐릭터의 목소리도 매력적이었고 정말 상반되는 캐릭터성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참 소박하면서도 흔하게 느껴질 바램과, 가장 가까이에서 기사군을 통해 해낸 그 바램을 알아채기까지 아오이의 감정선의 변화가 참 보기 좋았다
해당 일러스트는 망루에서 결계를 고치다 떨어질뻔한 아오이를 잡아주는 기사군의 장면인데, 자기가 사라지더라도 슬퍼할 사람은 없다는 아오이의 말이 슬프게 들려왔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하츠네와 미사토가 있긴 해서 뭔가 묘하긴 한데
어쨌든 이후 자신을 믿어주고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마을 사람들, 이미 눈앞에 있는 친구인 기사군을 보며 자신의 소원이 이뤄졌다고 하는 아오이의 마음이 아름다웠다. 이후 단짝부를 만나고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친구가 많아진 아오이를 보다보면, 게임 초창기 친구 한명 없던 아오이가 문득 생각나곤 한다. 인게임 성능도 저열해서 스토리마냥 게임에서도 안 쓰는 유저들이 많았는데 6성을 받고 아레나에서 쓰이고, 다른 폼으로 클랜전에도 쓰이고 하는 아오이의 모습이 마치 스토리에서 아오이의 성장과 겹쳐보여서 이 일러스트가 여전히 마음 깊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