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3일(화) 이사야 26:8-21 찬송 480장
8.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시는 길에서 우리가 주를 기다렸사오며
주의 이름을 위하여 또 주를 기억하려고 우리 영혼이 사모하나이다
9. 밤에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였사온즉 내 중심이 주를 간절히 구하오리니
이는 주께서 땅에서 심판하시는 때에 세계의 거민이 의를 배움이니이다
10. 악인은 은총을 입을지라도 의를 배우지 아니하며 정직한 자의 땅에서
불의를 행하고 여호와의 위엄을 돌아보지 아니하는도다
11. 여호와여 주의 손이 높이 들릴지라도 그들이 보지 아니하오나 백성을 위하시는
주의 열성을 보면 부끄러워할 것이라 불이 주의 대적들을 사르리이다
12.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평강을 베푸시오리니
주께서 우리의 모든 일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심이니이다
13.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여 주 외에 다른 주들이 우리를 관할하였사오나
우리는 주만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4. 그들은 죽었은즉 다시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
이는 주께서 벌하여 그들을 멸하사 그들의 모든 기억을 없이하셨음이니이다
15. 여호와여 주께서 이 나라를 더 크게 하셨고 이 나라를 더 크게 하셨나이다
스스로 영광을 얻으시고 이 땅의 모든 경계를 확장하셨나이다
16. 여호와여 그들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잉태한 여인이 산기가 암박하여 산고를 겪으며 부르짖음 같이
우리가 주 앞에서 그와 같으니이다
18. 우리가 잉태하고 산고를 당하였을지라도 바람을 낳은 것 같아서
땅에 구원을 베풀지 못하였고 세계의 거민을 출산하지 못하였나이다
19.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그들의 시체들은 일어나리이다 티끌에 누운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들을 내놓으리로다
20.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21. 보라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 당한 자를 다시는 덮지 아니하리라
(개역 개정)
- 의로운 나라의 구원의 노래 -
어제 말씀에서 구원의 성에 들어간 자들이
여호와께 대한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임을 소개한데 이어
오늘 말씀에서는 그들이 부르는 구원의 노래를 소개한다.
이 노래는 두절씩 같은 주제로 구분되어 있어 예배시에 교창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 내용을 보면 8-9절은 여호와의 구원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던 자들의 심정을,
10-11절은 주의 구원을 기다리지 않아 결국 구원받지 못한 악인들의 부끄러운 처지를,
12-13절은 의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14-15절은 악인의 비참한 종말과 의인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16-19절까지는 구원받기 이전 환난의 때를 회상하면서
해산하는 여인처럼 부르짖은 일(16-17절)과
그러한 고통으로 죽은 자들을 티끌 가운데서 일으키시는
놀라운 주의 구원 역사(18-199절)를 노래한다.
이러한 구원의 노래는 ① 여호와를 사모하는 자에 대한 구원의 확실성.(롬8:1)
② 이 땅에서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구원의 성에 들어갔을 때
얻을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는 소망에 대한 확신.(롬8:17)
③ 죽음 마저도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막을 수 없다는 담대한 부활 신앙을 갖게 한다.(단12:2; 롬8:38; 고전15:55)
이어 20-21절에서는 지금까지 미래를 향하여 있던 시야를 현재의 시점으로 돌이켜서,
하나님의 구원이 있기 전에 먼저 악인들에 대한 심판이 있어야 하는 바
그 진노의 심판이 지나기까지 밀실에 숨어
주의 구원을 기다릴 것을 택한 백성들에게 권하고 있다.
여기서 ‘밀실’은 마치 출애굽시 하나님이 애굽 땅에 내리신 ‘장자의 재앙’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기 집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후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기다리게 한 그 집들을 연상케 한다.(출12장)
또 밀실에서 구원을 기다리라는 주님의 명령은
세상 끝날 주님의 최후 심판이 임할 때 밀실에서 은밀히 주와 교제하면서
세상의 죄악에 물들지 않은 자 곧 흠없는 의로운 자들만이
장차 주와 함께 감격에 넘치는 구원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살전5:23)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향하여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마6:6)고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 중에 체득한 경건의 비밀과
능력을 소유하는 일(벧후1:3, 6)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16절) 「여호와여 그들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
16-19절은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징계와 관련하여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그 가운데 16절에서 ‘환난’과 ‘징벌’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잘못으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16절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러한 하나님의 징계가 임할 때에
도리어 하나님을 앙모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었다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당할 때에 바른 자세를 제시한다.
아무리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완전한 존재가 아닌 이상
분명 잘못을 범하게 마련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라도 징계를 가하신다.
아니 오히려 당신의 백성이기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징계를 가하신다.
그리하여 그들로 의를 배우게 하며 죄악을 버리게 하신다.
실로 자기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자식에 대한 아비의 징계와 같다.
자식을 죽이고 망하게 하기 위해 징계하는 아비는 없다.
아비는 단지 자기 자식을 바르게 하기 위해 징계할 뿐이다.
그리하여 그 소기의 목적만 달성되면 아비는 징계를 거두고
도리어 징계로 인하여 고통을 당한 자식을 위로한다.
우리 하나님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도 당신의 의도대로 자기 백성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길로 돌아서기만 하면 모든 징계를 풀고 그들을 위로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에 하나님의 백성이 취할 바른 자세는
하나님의 징계를 인위적으로 피하려 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에게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앙모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이다.
피하려고 하고 원망하는 태도는 오히려 징계를 더욱 혹독하게 할 따름이다.
그렇다. 지혜로운 자녀, 참으로 부모의 사랑을 아는 자녀라면
부모로부터 의로운 징계가 주어질 때 그로 인해
부모에 대해 대항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도리어 용서를 구하며 부모님의 자애로운 사랑을 구한다.
바른 신앙과 올바른 신앙을 지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참 사랑을 아는 하나님의 자녀도 그와 같다.
그가 참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징계가 임할 때에
더욱 하나님을 앙모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리할 때 그 결과로 회복의 은총, 새롭게 되는 은총을 덧입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하여 혹 징계를 받거나 고난을 받을 때 더욱 더 간절히 하나님을 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따라 살아야 한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잠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