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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피난길 4일째가 지났습니다.
매일 저녁 정리한 글을 보내드립니다.
글 아래 언론에 보도된 기사도 함께 소개합니다.
늘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1日次) 4월 10일(土) : 용산~군포
'전쟁기념관과 국립현충원을 거쳐'
이 자리에서 장손
피난길에 참여했던
(경향-'10.4.1日字) 가족과 떠나는 회상의 6·25 .jpg
(광주-'10.4.13日字) 가족과 함께 6·25 피난길 ê±.jpg
이 자리에 내빈으로 참석한 효창그리스도의 교회
‘하나님 오늘 김하용공 후손되시는
피난길에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넜던 서빙고 나루터를 거쳐 잠수교의 아래쪽으로 한강을 건너 한강공원으로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길을 따라 동작동 국립
현충탑의 분향로 앞 큰 돌에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가는 이를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는
사당역을 거쳐 남태령을 넘어 과천 정부 종합청사에 이르러
과천은 우리 집안의 여러 형제 자매들이 수년씩 살았던 제 2의 고향 같은 곳, 20여 년이 지난 옛 일들을 회상하며 걸어가노라니 피곤함도 줄어든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첫날의 걷기행사를 무사히 마쳤으니 우리도 절반의 성공을 하였다고 할까, 경향신문의 보도기사처럼 고향에 이르기까지 800리 길을 힘차게 또박또박 걸어가리라.
참여하고 성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를 전하며
(2日次) 4월 11일(日) :
2010년 4월 11일(일요일)아침, 평촌의 명성보석 사우나에서 더위에 시달리면 간신히 밤을 지내고 일어나 밖을 살피니 쾌청한 날씨이다. 흐리고 비가 오리라는 예보가 있어서 약간 염려가 되었으나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7시 반에 찜질방을 나와 같은 빌딩에 있는 음식점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반에 이틀째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마침 주일, 걷기 도중에 교회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져 어제 출발행사 때 효창교회 김명복 목사께서 기도하며 뽑은 성경구절을 프린트물로 전해 주어서 이를 봉독한 후 기도함으로 약식에배를 드렷다. 읽은 성경말씀들을 옮겨적는다.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앗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신명기 6장7절)
'그는 사람의 길을 주목하시며 사람의 모든 걸음을 감찰하시나니(욥기34장21절)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곧게 지키고 실족하지 아니 하였나이다'(시편17절5절)
'내 아들아 들으라 내 말을 받으라 그리하면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잠언4장 10-12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16장9절)'
사람의 길은 여호와로 말미암나니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잠언20장24절)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도다'(에레미아 10장23절)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소서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마태복음 11장10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장6절)
평촌에서 의왕을 거쳐 수원시내에 접어드는 지지대고개의 쉼터에 이르니 어제 함께 걸었던 한국체육진흥회의 선상규 총재가 잘 걷고 있느냐며 응원의 전화를 걸어온것을 비롯하여 가족과 친지,동료교수,교회로부터 즐겁고 안전하게 걷기를 성원하는 전화들이 줄을 잇는다. 깊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 .
오전에 약 14km를 걸어 12시경 수원성에 이르니 부근에살고 있는 영 춘동생이 푸짐한 점심을 준비하여 반가이 맞아준다.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잠시 기도의 시간을 가진 후에 모두들 점심식사를 맛있게 들었다. 기도하는 중 부모님이 걸엇던 길을 떠올리니 목이메인다.
어제밤에 이쁜이동생이 정성들여 끓인 검은깨 수제비와 맛 있는 김치솜씨에 크게 감격하였는데 영춘동생의 음식솜씨도 깔끔하고있어서 우리 집안출신들의 손맛이 특출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송한다.
점심 식사후 김윤자 누님을 비롯한 가족일부는 서울로 올라가고 걷기에 참여하는 일행들은 수원성으로 향하였다.수원성에 도착하니 마침 한 달에 두번 씩 거행하는 '정조대와 화산능행차'시연을 시작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성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여겼는데 수백명이 등장하여 웅장하게 치러지는 '정조대왕 화산능행차'까지 보게 되어 일행 모두 크게 기뻐하며 참관하였다.
셩벽을 따라 팔달문까지 둘러본 후 국도 1번도로를 따라 병점 방향으로 진행하니 101전투비행단의 면회소가 길옆에 있다. 이곳에서 순영동생이 준비해 온 오이, 딸기,오미자쥬스등의 간식을 들며 잠시 휴식하다가 둘째날 목적지인 병점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모텔 등의 숙소를 잡을 수 없어 어제에 이어 다시 찜질방에 여장을 풀었다.
이틀간 길안내와 제반 행사를 준비한 윤형 장조카와 이곳에서 작별하니 남은 일행은 10명, 인공위성 발사 때 주변부픔들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고 본체만 본궤도에 오르듯 출발 이틀만에 장정에 오를 정예맴버들로 압축된 셈인가?
도중에 만난 이들이 무슨 행사인가 궁금하여 묻기도 하고 어제 묵은 찜질방의 종업원은 좋은 행사를 하는 분들이 자기 여업소에 들러주누 것을 감사하며 치하하기도 하였다. 이틀간 50여 km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된것을 감사하며 강행군에 지친몸을 사우나로 풀어주고 저녁 식사를 맛있게 들었다. 휴식과 담소로 저녁시간을 즐기며 희망의 내일을 맞이하리라.
2010년 4월 11일 저녁에
(3日次) 4월 12일(月) :
4월 12일(월요일) 아침,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반에 찜질방을 나서 병점 번화가의 김밥천국에서 육게장,순두부등으로 아침을 들었다. 시골이어서인지 아침에 문을 여는 식당이 눈에 띄지 않아서.
찜질방이 자주 씻고 안마기 등으로 피로를 씻어주며 pc방에서 글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잠자리가 여관보다는 불편한 것이 흠이다.어제 밤에는 어떤 남자가 여성 전용룸에서 자다가 코를 너무 요란하게 골아서 우리 일행들이 잠을 설치기도 하였고 .
오전 8시 반 병점에서 1번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걸어가니 금방 오산시계에 접어들고 꽤 긴 오산시내를 벗어나니 평택시의 행정구역이 이어진다. 그 길에서 갑자기 덩치가 큰 조카 윤철이가 정장차림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천시로 출장가는 길에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 답사 때 수원--천안간 국도에 인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서 내심으로 가장 염려하던 코스에 들어섰는데 실제 걸어보니 생각보다 위험도가 덜하여서 한 시름 놓았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지 않은가?
중간에 휴식을 취하면서도 12시가 되니 어느새 송탄에 접어들어 마땅한 음식점을 찾느라 차량을 선발로 보냈는데 마침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영양탕전문음식점이 눈에 띈다. 저곳이 괜찮겠다 싶은데 원진 동생이 벌써 그 곳에 주차하여 손을 흔든다. 걷느라 수고들 하시는데 영양보충을 하는것이 좋을듯하여 이곳에 멈추었노라고. 넓은 홀에 다른 손님이 없어 우리 일행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데 음식맛도 괜찮은 편이다.
송탄에는 큰 누님(김인순)의 아들 이상수 조카가 오래 전부터 피부과 병원을 경영하고 있어서 점심 후 그 병원에 들러 가기로 하였다. 20년째 이곳에서 개업하고 있는 조카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는데 직통버스로 50분이 소요된다니 서울시내를 오가는 것과 별차이가 없을 듯. 시설을 넓히고 최신 장비도 갖추어서 성업중이라니 반가운 일이다. 내얼굴의 점도 깨끗이 빼 줄수 있다하는데 복순동생은 이미 이곳에서 다리의 점을 뺏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후손이 200명 넘게 번성하니 곳곳에서 혈육들과 만나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상수 조카가 일러 준 옛 국도를 따라 평택을로 향하니 오던 길보다 한결 부드럽고 쾌적한 코스라서 모두들 병원에 들리기를 잘하였다고 기뻐한다. 1번 국도와 철로가 가까워 수시로 상,하행 기차가 오간다. 그럴 때마다 손을 흔들며 우리의 염원인 통일열차가 북녁땅까지 질주할 수 있기를 기원하기도.
도중의 홈플러스에 들러 과일과 먹거리를 사기도 하였다. 사흘째 먼길에 접어드니 더러 발에 물집이 생기는가 하면 다리가 뻗치기도 하였지만 낙오하는 이 없이 씩씩하게 잘 걷는 모습이 대단하다. 예정보다 잘 걸어서 당초 오늘 목적지가 평택에 약간 못미친 지점이었는데 내쳐 평택까지 걸어서 오후 5시에 역 가까운 곳에 있는 찜질방에 여장을 풀었다. (내일부터는 호텔 예약이 되어 있으니 너무 안쓰럽게 여기지 마시라)
아침부터 여러분이 전화와 문자로 장도를 격려하고 축하해 주신 것 감사드리며 성원에 힘 입어 더 씩씩하게 걸으리라. 찜질방 식당 아주머니의 친정 아버지가 고창군 아산면에 산다며 반가워하고 목욕탕에서 만난 택시기사는 부러운 행사라며 천안 가는 길을 자세히 알려준다.
공진 동생은 나무에 걸려 없어진 깃발을 찾으러 1.5km를 되짚어 올라가기도 하고 찜질방보다 앞서 간 일행을 붙잡아 오느라 차량이 쫒아가기도 하는 등 걷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도 생긴다. 윤형조카가 두번씩 전화하여 잘 가는가 확인하고 카페에 사진 올렸다며 pc방에서 살펴보라고 당부하는 등 가족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 오는데 우리는 재미있게 잘 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 날씨도 걷기에 아주 좋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2010년 4월12일 저녁에
(4日次) 4월 13일(火) :
'언론취재로 바빴던 하루'
4월 13일(화요일) 아침, 밤에 비가 뿌리고 기온이 떨어져 제법 쌀쌀한 날씨다. 9시 반에 문을 연다는 찜질방 식당에 아침식사를 특별주문하여 8시에 아침을 먹고 평택에서 천안까지의 행로에 올랐다.
바람이 세게 불어 모자가 벗겨지고 깃발을 메기에도 부적하여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빠른 발걸음으로 행진을 하는데 연합뉴스 기자로부터 취재차 전화가 걸려왔다. 바람소리에 통화품질이 나빠 여러차례 통화끝에 인터뷰를 마치니 잇따라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한겨레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중앙일보에서는 전화인터뷰 외에 동행취재가 필요하다며 본사에서 사회부 기자와 사진기자가 평택-천안 중간지점인 성환까지 내려와서 한 시간 넘게 걷기에 동행하며 취재를 하고 올라가기도. 기자 이야기로는 상당히 비중있는 기사로 선정하여 다루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한다.
여러차례 전화 인터뷰를 하고 동행취재에 정신을 쏟다보니 25km 가량의 장거리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오후 5시가 조금 못되어 어느세 오늘의 목표지점 천안에 도달하였다. 공진 동생의 며느리 친정쪽에서 경영하는 채식뷔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노라니
첫날 일부구간을 동행한 체육진흥회의 선상규 총재가 천안까지 성원차 내려와서 금일봉을 전하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
천안상록호텔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이동거리가 멀어서 천안 시내에 있는 깨끗한 찜질방에 여장을 풀고 사우나로 몸을 푸니 찬 기온에 얼었던 몸의 피로가 싹 가신다.
한용 동생과 방정숙 제수가 내일로 예정된 서울대학병원 안과 진료차 저녁식사 후 서울로 올라가고 어제 저녁에 서울에 볼일이 있어 올라간 봉희 동생이 다시 합류하였다.
추운 날끼에 열심히 걸은 일행들 모두 수고하였고 전화와 문자로 화이팅을 외친 가족과 친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카페에 올린 연합뉴스기사와 광주일보 기사를 참조하시고 내일쯤 보도될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을 살펴보기를 바라며.
2010년 4월 13일 저녁 천안에서
* 언론에 보도된 '회상의 피난길'
(4월 1일) 경향신문 "가족과 떠나는 ‘회상의 6·25 피란길" (첨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3311732295&code=100203
(4월 13일) 연합뉴스 "노(老)교수 가족이 떠나는 60년만의 피란여행"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220742
(4월 13일) 광주일보 "가족과 함께 6·25피난길 걸으며 통일 기원" (첨부)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271084400390924028
(4월 14일) 한국일보 "통일 염원하며 60년전 피난길 다시 걸어요"
http://news.hankooki.com/lpage/people/201004/h2010041321484491560.htm
(4월 14일) 한겨레 "60년 전 피란길 따라 통일마음 새겨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58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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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이팅! 800리 피난길을 60년만에 노인되어 걸으시느라 얼마나 어려우실까? 성령으ㅣ보호 동행하심으로 4일차 도보기록을 읽으며 주께 감사하며 축복의 찬사를 드립니다. 남은 여정도 주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