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소식(2015-03) 드립니다.
3월과 함께 초중고생의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30여명이 하루 세끼를 먹어대니
시장을 갈 일이 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전에는 성경 읽기로 마태복음부터 돌아가면서 한줄씩 읽습니다. 영어는 아 리야는 초중생을 위해 프로그램을 가지고 가르치고 저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생활영어를 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한국어를 한시간씩 하였는데 정종관/나한나 선교사님 부부가
나누어 가르쳤고 오후 시간의 탁구 는 언어 교습중인 성기숙 선교사가 맡아서 하였습니다. 방학이라 늦장을
부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모두들 즐거운 하루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견딘
아이들은 놀러 가자고 아우성이었습니다. 날마다 학교가다가 집에서 공부하려니 그것도 힘든 일인가 봅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치앙마이에 복음을 전해준 우리 선배들의 흔적을 찾아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정종관, 성기숙 선교사와 함께 세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선교의
현장을 방문하기로 하였습 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많이 많이 좋아하며 흥미로와했습니다.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해준 멕길버리 선교사와 그가 개척한 치앙마이 제일교회, 그가 시작한 멕코믹 병원, 그가 개척하였지만 그가 전도한 사람들중 두명이 순교한 것을 기념하여 이름을 바꾼 순교 자 기념교회, 그리고 멕길버리 선교사의 무덤을 비롯하여 치앙마이 인근에서 사역하다가 이곳에서 생애 를 바친 이들의 묘역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초창기의 선교사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도 진지하게
역사를 들으며 감사했습니다.
그레이스 홈이 속한 법인의 정기 이사회를 했습니다.(3.12)
그레이스 홈이
속한 법인은 매년 3월에 법인 이사회를 하고 3월말까지는
정부에 종합 보고를 하여 야 합니다. 지난해에는 법인 이사의 5년
임기가 마감되어 11월에는 임시 이사회를 하여 새로운 이사진 을 구성하여 5년간의 임기를 요청하였지만 정부에서는 아직까지도 승인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사들은 바쁜
시간 가운데서도 같이 참석하여 법인의 현재까지의 재산 상황, 재산 변동 내역, 한해 동안의 재정의 수입 & 지출 보고, 지난 회의록, 활동 내역 등을 보고 확인하였고 문서로 정부에 보고하
여야 합니다. 매년 보고시마다 여러번 만들어 발품을 팔아야했지만 서기이신 진따나 교장선생님의 도움 으로
이번에는 한번에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제출 서류를 검사한 법인의 담당자도 매우 만족해하며 저 에게
문서를 참 잘했다고 했습니다.
철저하게 아이들 중심의 검도 훈련인 것 같아요?
이번 검도훈련에는
특별히 많은 검도 사범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저희 란나 검도장이 지어지고 난 후 가장 많은 사범들이 온
것 같습니다. 매년 두번씩 홍콩에서 참여하시는 야마다 사범과 이시가와,
리코 사 범을 비롯하여 일본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마지막이 된 방콕 근처의 시랏차에서 오신 무레이
7단과 태국 남부의 푸켙에서 온 하라이 6단을 비롯하여 사범들이 10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번 검도 특별훈련에는
푸켙에서도 아이들 2명이 왔고 치앙라이에서는 어른들 7명이
왔으며, 치앙마 이 태사반에서는 연습생 3명이 동행하여 그레이스
홈 아이들과 함께 오전과 오후에 훈련을 하였습니다. 도합 50여명이
함께 훈련을 하려니 검도장이 조금은 좁아보였지만 좁으면 좁은대로 8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하며 모두들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광경은 감동을 주는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우리도 그 들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커다란
선풍기를 사다가 틀었지만 더위를 몰아내기는 쉬운 일이 아 니었습니다.
서양숙 선교사는
김성혜 선교사와 함께3일 동안 50여명의 식사를 해대느라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 고 분주한 손을 놀려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먼 길을 와서
땀흘리며 가르치고 돌 아가는 그들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맛있는 식탁과 정성스런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아내의
정성 스런 상을 받은 검도 사범들은 너무 너무 맛있다며 감사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와
오후 2시반부터 6시까지 3일간
진행된 검도 훈련에서 오후에는 목 검 훈련을 많이 하였는데 목검에 조예가 깊은 무레이 사범이 오는 6월에
일본으로 철수하기로 하였기때 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무레이 사범은 일년에 두번씩 수년 동안 그레이스 홈을
찾아와 검도를 지도해주셨 습니다. 그 동안은 언어가 안되어 많이 교제도 못했는데 막상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섭섭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찾아와 부인과 가족들은 치앙마이를 여행하라고 하시며
자신은 아이들에게 검도를 지도해주시는 모습은 우리가 섬기는 것이 어떠해야 함을 잘 보여주는 귀한 본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치앙마이에 최초로 복음을 전한 선교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다.
방학이 되어
초,중,고 학생들을 데리고 치앙마이에 최초로 들어오신 선교사님의
무덤과 그분이 하신 사역의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는 같이 섬기는 정종관 성기숙 선교사와
함께 세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치앙마이 제일교회로 갔습니다. 치앙마이 제일교회에서는 멕길버리 선교사와
그의 친 구인 윌슨의 동역으로 시작되었고 그곳을 중심으로 치앙마이 선교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는 정식
의료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의학을 공부하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의 멕코믹 병원의 효시가 되게 하였으 며 교육 사역으로는 목회자 양성을 위해
멕길버리 신학교를 시작하였고 아내인 쏘피아 브레들리는 간호 학교를 설립하여 간호사를 양성하였고 그의 후손들을 중심으로 하여 청소년 교육기관인 다라
학교와 프린스 로얄학교를 설립하여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였으며 북부지역에
수많은 선교부와 교회를 개척하 였고 멀리 라오스와 미얀마 그리고 중국의 쿤밍까지 복음을 전하기도 하였으며 소천하시기까지 말을 타 고 다니며 개척한
교회를 돌아보았다고 합니다.
뒤이어 멕코믹
병원을 방문하여 비디오를 보며 역사의 현장을 돌아볼 수 있었고, 순교자 기념교회를 방문하여서는 오랫동안
사역하시고 은퇴하신 태국 목사님을 만나 역사를 듣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선교사 묘역으로
자리를 옮겨 멕길버리 선교사 부부의 묘와 치앙마이와 인근에서 사역하 시던 분들의 역사를 더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배 고프다며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우리는 주 안의 가족입니다.” - 14년을 한결같이 찾아온 TCIS(대전국제학교팀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2002년부터 올해까지 14년 동안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여 아이들 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TCIS팀이
올해도 방문하였습니다. 세월은 흘렀고 교사들도 학생들도 바뀌었 지만 매년 3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려 동생들이 었지만 이제는 대학생도 있고 오히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이 커서 서로에게 배워야할 것이 참 많은 시간 이었습니다. 배려를 배우고 함께함을 나누는 삶의 현장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3일간의 성경
켐프와 산족교회 켐프, 수영장, 코끼리 켐프장에서의 하루
그리고 함께한 저녁 식사, 마 지막 날은 같이 머리 염색을 하며 물놀이와 교제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수년 동안 교사로 동행하며 그 레이스
홈 아이들을 사랑해주었던 애쉴리는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많이 많이 눈물을 흘리 며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들은 한 주 동안의 행복한 추억들로 인해 감사와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삼백예순날을 기다리겠지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