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모텔에서 노는건 좋지만 모텔 들어갈때가 상당히 뻘쭘하고 민망스럽죠
처음엔 어떤 포즈(?)로 들어가야 할지 무지 어색하고 힘들었다는..ㅡ.ㅡ;
이젠 자주가는 곳은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들어가지만 익숙했던 곳에서 뒤통수맞는 경우도 있죠
때는 발렌타인데이 전날이었지요
남친에게 초코렛을 주고선 캐슬론을 향하던 길이었어요
캐슬론 골목이 눈앞에 보이고 드뎌 캐슬론, 그것도 공주방을 가는구나 하는 기대에 부풀어서
힘차게 걸어가는 중이었죠
그런데 그 골목에 있는 가게 하나가 오픈을 한건지 한 언니가 계속해서 마이크로 뭐라고 홍보를 하더라구요
(딴생각에 빠져서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그런데 사람이 잘 지나다니질 않아서 그언니가 많이 심심했나봐요ㅡ.ㅡ;
갑자기 저희쪽을 보면서,
"네~ 한 커플이 저기서 걸어오고 있네요~"
"남자분은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코렛을 받았군요~"
"초코렛을 받았으니 여자분께도 선물하셔야죠~"
- 계속 혼자 말함 -
그 모텔 골목에서 안그래도 주목받고 싶지 않은데 아주 큰소리로 광고를 해주시더군요ㅜ.ㅡ
어찌나 쪽팔리고 민망하든지...
그언니의 입을 틀어막고 마이크를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후다닥 캐슬론 골목으로 들어갔답니다
캐슬론 골목으로 들어가는데도 뭐라뭐라 계속 말하는 집념의 그언니...-_-;
사람이 별로 없었기에 망정이지..
앞으로 모텔 들어갈땐 마이크 든 언니들을 피해다녀야 할듯..=_=;
근데 그언니 체력 참 좋더만요
저희가 5시간 뒤에 나왔는데 아직도 마이크로 얘기하고 있었음..;
카페 게시글
‥*모가 모텔야화
모텔골목에서의 안좋은 추억..
집착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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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70
04.02.20 18:22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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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모텔앞에서 실시간 홍보는 집착여왕님을 두~번~죽이는 거에요~!!
"네... 남자분 여자분 손을 이끌고 모텔로 들어가는 군요..."라고 방송했던건 아닐런지... ㅋㅋㅋ 그 언니 입 틀어막고 마이크 뽑아버리시지 그러셨어여... 잼있네여...
푸훕.. 웃겨요~ 잊지못할 추억이 되실듯.. 사람이라도 많앗으면 못들어가실뻔 하셨네..
아마 나레이터 속으로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합니다...ㅎㅎㅎ
졸라웃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