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광주 선운중학교 2학년 복도에 꼬마평화도서관으로는 25번째 광주에서는 세 번째인 꼬마평화도서관 문을 열었습니다. 길섶에 문을 열겠다고 했던 꼬마평화도서관사람들 바람에 아주 가까운 꼬마평화도서관입니다.
이곳에 꼬마평화도서관이 들어서게 된 까닭은 이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맡고 계신 김유진 선생님 힘이 크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인문학 뿌리를 내려주려고 뜻을 세운 김 선생님은 여러 곳을 다니며 연구를 하신 결과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 마음 마음에 좋은 사람 무늬가 새겨지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이 마음 뿌리에서 꼬마평화도서관 소식을 듣고 손을 내미셨습니다. 그리고 한 손은 선운중학교 2학년인 윤다인 학생 손을 잡으셨습니다. 저희는 그저 선생님이 내민 손을 잡았을 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어깨동무를 했습니다. 윤다인 학생이 이곳 꼬마평화도서관장입니다. 아틀란타에 문을 연 24호점에는 미국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쌍둥이 형제 관장 박한, 박민 학생에 이어 반가운 소식입니다.
문을 여는 자리에서 윤다인 학생은 평화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명쾌하고 도타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장선생님과 김유진 선생님은 앞으로 1학년과 3학년 복도에도 꼬마평화도서관을 열겠다고 하셨습니다.
도서관이 문 여는 잔치에는 학생 오인조 그룹과 원어민 선생님이 축가를 불러 흥을 돋웠습니다. 책은 선운중학교가 마련한 54권과 저희가 보낸 18권해서 모두 72권입니다. 벽에 진열한 책꽂이 옆에는 <원고 짓>이라고 학생들이 책을 읽은 느낌을 나누는 판이 있었습니다. ‘짓’ 결 고운 우리말을 골라 쓰셨을 김유진 선생님 결이 도탑게 다가왔습니다. 소복이 붙여있는 원고 짓들이 깊이 다가왔습니다.
<서로를 보다>는 책을 읽은 친구는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바라보던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 “마음이 어떨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산을 쓰지 않은 시란씨>를 읽은 친구는 “모르는 사람이 겪는 일이라고 무심코 넘어가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바림했으며 다른 친구는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 말을 거는 것이 작은 기적”이라는 마음에 좋은 책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손>을 읽은 친구는 “절대로 인종차별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를 읽은 친구는 잘 알지 못했던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와 투표, 정당을 알았다”고 합니다.
한 발 한 발 평화에 다가서는 마음결이 참 고왔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윤다인 관장님, 김유진 선생님,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얼굴만 잠깐 뵈었던 다른 선생님 모두 고맙습니다.
오는 8일은 파주금촌꼬마평화도서관이 문 여는 잔치를 합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결이 펼쳐질지 사뭇 기대됩니다.








첫댓글 선생님 많은 일을 하시는 군요.
멋지세요~
오랫만에 들어와봤는데 사진에서라도 뵈니 넘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겨우 저거 한 가지 하는데요.
고맙습니다. 이 가을 넉넉히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