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서단 태안반도 섬, 격렬비열도 (格列飛列島)
충남 태안군 근흥면(近興面) 가의도리(賈宜島里)에 딸린 열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는 화산재로 이루어진
북, 서, 동 격렬비열도의 3개 섬이 삼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서해 최서단에 위치한
태고의 무인군도(無人群島)이다.
행정적으로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近興面) 가의도리(賈宜島里), 태안반도 안흥,
관장곶 서쪽 55 km 해상의 외로운 섬이다.
동쪽으로 석도(石島)와 인접하며, 북격렬비열도, 동격렬비열도 및 서격렬비열도와
아주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서해의 고도군(孤島群)이다.
북동쪽으로 백아도(白牙島)를 비롯한 덕적군도(德積群島)가 있다.
육지와의 정기적인 해상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나 서해에서 최근에
군사상 매우 중요한 열도이다.
우리나라의 서해상 맨 서쪽에 있는 섬으로 백령도(124분.45)와 가거도 (125분 7)에 이어,
격렬비열도는 125분 32에 위치하여 남한 최서단의 섬이다.
백령도보다 본토와 멀고, 가거도보다 중국에 더 가까운 섬이라서
국토의 서쪽 최 끝단 섬이 된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새벽에 중국의 산동반도에서 우는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뻥까지 전해온다.
격렬비열도를 가기 위하여 태안반도의 안흥(安興)에서 비정기선으로
문명이 끊어지다시피 한 옹도(등대)와 구시도(작전상 주민 이주), 가의도의 암벽
고도를 거치면서 해무(海霧) 속에서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를 만나야하고,
한여름 밤에는 가슴 속까지 서늘한 해풍과 별이 쏟아지는 달밤을 맞이한다.
격렬비열도는 물론 청정해역으로 칼새(제비와 비슷), 가마우지, 쥐박구리 등
각종 바다 해조류(海鳥類)의 보고이고, 씨알 좋은 돔(참돔과 감성돔), 농어 등
어족이 다양하고, 섬들을 둘러싸고 100년 이상의 동백나무 군락지, 팽나무, 후박나무 등
희귀식물과 야생화 들이 다양하다.
북격렬비열도에는 1909년 2월에 서해 항로를 안내하는 등대가 처음으로 세위지고,
1994년부터는 무인등대로서 원격조정에 의하여 서해의 파수군 역할을 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우람한 절벽의 바위 섬,
서해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삼형제 격렬비열도의 등마루에 오르면,
만경창파에서 또 다른 그리움이 인다.
석양의 노을 아래 더 먼 세상이 어디에 있고, 더 큰 바다가 또 어디에 있는가?
격렬비열도는 일시 외롭게 솟아있는 섬이 아니라,
서해상 먼 바다 중국의 산동반도를 바라보며 먼 곳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는 영원한
한국의 파수군이며, 이 섬을 찾는 길손들에게는 그
곳의 파도치는 소리도 뭍이 그리워서 들린다고 한다.
세 섬 가운데 북격렬비도는 국유지이지만
동, 서격렬비도는 민간이 소유한 사유지이다.
세 섬 중에서도 가장 서쪽, 중국쪽에 위치한 섬이 서격렬비도.
바로 이 서격렬비도를 2년전 중국인이 사려고 시도하다가 무산됐다.
정부는 현재 격렬비열도를 외국인 거래 제한구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북격렬비도 등대
동격렬비도. 세 개 섬 중에 경관이 가장 빼어난 섬이다.
섬 전체가 깎아지른 암벽이다.
격렬비열도 동백숲
한국기행 - Korea travel_서해섬을 만나다 1부 꿈꾸는 격렬비열도_#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