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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전문학관 제6회 문학콘서트_ 대전문학의 빗장을 열어온 사람들
팀장 이종문 안녕하세요. 대전문화재단 문학관운영팀 팀장 이종문입니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년 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문학콘서트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의 대표사업인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대상 작가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문학콘서트입니다. 대전문인 사진‧영상 아카이빙 사업은 저희 대전문화재단과 대전CMB방송이 협력하여 지역원로문인의 작품세계와 그들의 삶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영상으로 기록화 하는 사업입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영상제작과 대전‧ 충남지역의 방송 송출로 사업을 이끌어준 대전CMB방송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대전CMB방송 ( )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 (대전문학관 직원) 감사패 내용 낭독 및 감사패 전달 준비
※ (대전CMB방송 수여하시는 분) 간단한 인사말
정재은 PD 안녕하세요 오늘 진행을 맡은 대전 CMB 방송 정재은 PD입니다.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2017년 아카이빙 대상문인은 총 8명 이였고, 이 중 오늘은 7분의 문학적 삶과 기록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이 되고, 먼저 김영훈 아동문학가, 최자영 시인, 변상호 아동극작가, 윤채한 시인의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영훈 아동문학가 안녕하세요. 김영훈 아동문학가입니다.
최자영 시인 안녕하세요. 최자영 시인입니다.
변상호 아동극작가 안녕하세요. 변상호 아동극작가입니다.
윤채한 시인 안녕하세요. 윤채한 시인입니다.
정재은 PD 먼저, 김영훈 작가님, 최근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김영훈 아동문학가 현재 퇴직 후, 손주분들과 함께하시는 시간들과 문인협회 회장님으로서의 활동하시는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정재은 PD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동심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을 지켜나가며, 지역 문학의 발전을 위해 활동 중이시군요.
그럼, 최자영 시인님의 근황을 들어보고 싶네요~
최자영 시인 요즘도 저는 바쁩니다. 여성문학 동인지와 문학지의 원고 청탁이 6월 말까지 몇 개 써야 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며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댄스스포츠와 필라테스, 요가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구연동화를 배우고 있어요.
정재은 PD 작가님들의 건강 비결을 여기서 들을 수 있었네요. 그럼 변상호 아동극작가님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변상호 아동극작가 늘푸른 예술단과 선생님께서 현재 하고 계시는 활동들의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정재은 PD 변상호 작가님의 아카이빙 영상을 보면 하루에 바쁘게 활동을 하시는 모습들이 담긴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네요. 그럼 오늘 가장 멀리서 문학콘서트에 함께 해주신 윤채한 시인님의 일상을 여쭤 볼 수 있을까요?
윤채한 시인 현재 일하고 계시는 부분과 함께 근황을 전해주세요.
정재은 PD 그럼, 현재 작가님께서는 기업가와 시인의 삶을 동시에 살고 계신데 균형 잡는 비결을 여쭤 봐도 될까요?
윤채한 시인 나이 들어서 보니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거, 혼자서도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시였습니다. 사업은 소비자나 거래처처럼 항상 상대가 있는 싸움터입니다. 싸움터에 나가는 상인으로 또 시인으로 혼자서 노는 방법을 아는 그런 역이로 보면 됩니다.
정재은 PD 작가님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던거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 아동문학과 아동극의 작품을 써오신 김영훈 선생님과 변상호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바라보는 방법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김영훈 선생님 먼저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영훈 아동문학가 동심이라는 것, 어린이 마음을 읽는다는 것 이것이 그렇게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구요. 인간이 모태에서 태어날 때 받는 하늘에서 받는 첫 인간의 마음, 순수하고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 욕심이 없고 탐욕을 하지 않는 그런 마음, 그 마음을 동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교직생활을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일생을 어린이와 함께 살았고 손주를 보면서 아이들이 그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그런 그 인간적인 성숙이라고 할까 요즘은 손주 바보로 살고 있어요. 아이들 마음 잘 읽을 수 있는 것이 손주들 그 표정 행동 그리고 그들에게서 나오는 아름다운 말씨 이런 말씨들이 바로 동화에서 쓰는 언어요, 동시에서 쓰는 아주 좋은 표현이다, 이래서 제가 초등학교 교사로 있을 때는 어린이를 통해서, 지금 현재 퇴직 후에는 우리 손주들을 통해서 동심을 읽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인데 그게 바로 인간의 본 마음이다.
변상호 아동극작가 아동극은 동화, 동요 등을 종합적으로 극본을 써서 공연합니다. 그래서 좋은 동시, 동화, 동요 등으로 구성해서 노래극이나 시극 쪽으로 발전해 간다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동심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정재은 PD (인터뷰 답변 후, 살짝 이야기 해주신 후 진행 부탁드릴게요.)
그럼, 최자영 시인님의 작품에는 슬픔이나 한이 느껴지는데, 그것이 무엇일까요?
최자영 시인 저는 살아오면서 슬픔이나 아픔을 겪어보진 않았습니다. 다복한 가정에서 다복하게 자라고 결혼 후에도 시집살이를 하긴 했지만 평범하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소심하고 고민이나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 걱정들이 작품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성성을 중시하다 보니 과거의 여성들이 지닌 한과 보수적인 시댁에서 보수적인 생활로 생각이나 시상이 그런 방향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정재은 PD (인터뷰 답변 후, 살짝 이야기 해주신 후 진행 부탁드릴게요.) 선생님들의 작품을 보던 중, 내년에 개최되는 평창에 대한 작품을 쓰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윤채한 시인님의 작품의 집필하실 때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윤채한 시인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으로 계시던 이야기랑 작품이야기 나눠주세요.
정재은 PD 그럼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여쭤볼 수 있을까요?
( 전체 작가 분들 인사 후,)
그럼 2부를 진행하기 전에,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오정숙 선생의 판소리 이수자로 대전의 대표 국악가수 지유진씨의 공연을 보고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유진 선생님 앞으로 모시겠습니다.
정재은 PD 2부 행사 시작, 1부에 이어서 이번에는 이관묵 시인, 배인환 시인, 오효진 소설가가 함께 해주시겠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이관묵 시인 간단한 근황과 함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배인환 시인 간단한 근황과 함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오효진 소설가 간단한 근황과 함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정재은 PD 바쁜 일상 속 대전문학의 근간을 지켜주고 계시는 문인 분들이시네요.
저희 영상 인터뷰 중에 이관묵 작가님은 독일음악과 문학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이야기가 녹아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관묵 시인 네, 독일어권의 음악과 문학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읽고 듣고 있습니다.
독일 음악과 문학의 매력은 세상 또는 삶을 인식하는 안목, 방법 등이 상당히 동양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독일의 음악과 문학이 추구하는 세계가 중세 이전, 종교 이전의 그리스가 가지고 있던 헬레니즘과 닿아 있습니다. 그리스인들이 추구했던 원초적인 세계관이 인류 문화의 근원이 되었고요, 독일의 음악가들과 문학인들이 그리스 정신에 천착을 해서 추구했던 이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근대의 독일 문학가와 철학가들도 그리스 정신에 심취해서 그리스 정신을 추구했던 이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제가 독일 문학, 음악, 철학 등에 매력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정재은 PD 그 모든 과정들이 작가님의 작품에 녹아들었겠지요? 그럼 배인환 시인님과 오효진 소설가님은 작품의 소재를 어디서 얻으시는지 궁금하네요.
배인환 시인 시나 수필의 소재는 여러 군데에서 찾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생활 주변에서 찾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항상 명상하는 생활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시의 씨앗이라고 하는 소재는 가끔 머리에 떠오릅니다. 시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질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론이 있겠지만 저는 라이나 마리아 릴케의 「말테기 수기」라던가 T.S. 엘리엇의 「전통과 재능」 등에서 영감을 얻고, 선배 비평가들의 이야기처럼 시는 많은 경험을 축척했을 때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경험한 것과 여행에서 얻은 지식, 책을 통해서 얻은 간접경험 등을 통해 어느 순간 영감으로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시를 씁니다. 시의 씨앗, 즉 영감이 아주 튼튼하고 좋으면 시가 아주 쉽게 써집니다.
오효진 소설가 시대별로 나뉩니다. 80년대 이전에는 경제적으로 성장을 했지만 말을 제대로 할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때에 저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 그곳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 등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화에 수법을 동원화고, 풍자의 수법을 동원해서 직설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돌려서 말을 하는 데에 노력을 했습니다. 80년대 이후에는 정치적인 상황이 많이 누그러져서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관심을 다른 곳에 돌렸습니다. 최근에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인 부분입니다.
정재은 PD 모든 소재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을 문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그 모든 과정이 아마 인고의 시간이셨겠지요? 지금 많은 것들을 하시고 계시지만, 이후에 계획과 후배 문인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이관묵 시인 요즘 문인들, 특히 시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공부를 하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좋은 시를 썼는지는 시인의 시 한두 문장만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시의 언어는 목수가 목재를 대패질하듯이 해야 합니다. 깔끔하게 대패질해야 좋은 목수이듯 언어 역시 손질한 만큼, 노력한 만큼 그결이 살아납니다. 시의 언어는 그 언어의 결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시인들의 언어는 너무 거칩니다. 그래서 후배 시인들은 많이 읽고 쓰기를 바랍니다. 이것 하나는 부탁하고 싶습니다.
배인환 시인 어떤 일을 성취시키려면 머리도 중요하지만 끈질긴 의지가 필요합니다. 사업 에서성공하는 분들을 보면 끝까지 끝장을 보는 분들이 다 성공을 합니다. 문인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끝까지 밀어붙여야 합니다. 또 피카소가 5만 점의 그림을 그렸듯이 노력하지 않고는 이루어지는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부지런해야 합니다. 문인들도 마찬가지고, 배우들도 보면 1급 배우들을 제외하곤 생활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문인들 역시 이러한 것을 극복하려면 어쩔 수 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오효진 소설가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저도 잘 못하는 이야기이니까요. 요즘 소설이 한동안 답답했을 때는 앙띠 로망, 루보 로망, 신소설 등 소설의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반소설, 새로운 소설 등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그런 것들이 많이 살아남지 못하고 역사적인 사실로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늘 말하고 싶은 것은 소설의 테두리 안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소설이 아닌 것을 소설로 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젊은 소설가들의 소설이 독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점이 있다면, 현실감이 없는 소설을 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몰입하려면 진짜 이야기 같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스필버그의 〈E.T〉 같은 영화를 보면 전혀 현실적이지 않는 내용임에도 우리 가슴에 금방 들어옵니다. 가상의 이야기를 보면 울게 됩니다. 이것이 현실감입니다. 현실감이 없는 이야기를 쓰면 독자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감동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젊은 문인들에게 꼭 좀 해주고 싶습니다.
정재은 PD (위에 세 분 이야기 정리 후)
작가와의 질의 응답
▶ 자유롭게 관객 질의
마무리
정재은 PD
다음 행사로 문학사랑방에 올라가셔서 다과 함께 나누시고. 5시에는 1층 다목적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8분의 아카이빙 작가 분들의 영상상영회가 개최 되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