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1월의 동요 / 꼬마눈사람

[김태두]

  추운 겨울입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름은 견딜 만 한데 겨울은 정말 견디기 어렵다고 합니다. 없는 살림일수록 겨울 지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버스를 타고 오는데 응달에 아직 눈덩이들이 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저것들을 모두 눈사람으로 만들었으면 분위기가 훨씬 따뜻할 텐데 하고 생각을 하다가 떠오르는 동요!

꼬마눈사람 

  1

  한겨울에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눈썹이 우습구나, 코도 삐뚤고

  거울을 보여 줄까 꼬마 눈사람

  2.

  하루 종일 우두커니 꼬마 눈사람

  무엇을 생각하고 혼자 섰느냐

  집으로 들어갈까 꼬마 눈사람

  눈사람 하나쯤은 마당가에 만들어 두었겠지요?

  올 겨울이 내 생애 가장 눈이 많이 내리고, 그 눈이 가장 긴 기간 동안 녹지 않고 남아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달 28일 온 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까닭은 그 양이 많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맹추위 영향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곳곳에 빙판을 이루고 있는 길들이 많습니다. 모두 조심하여 다치는 일이 없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