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人類文明)의 역사(歷史)
4. 중국의 만리장성(萬里長城/Great Wall)
만리장성<萬里長城/Great Wall>
중국이 북방 이민족(異民族)의 침략에 대비하여 벽돌 벽으로 쌓아 올린 만리장성은 중국의 북쪽 국경을 요새화하기 위해 세워진 축조물이다.
만리장성 건축은 기원전 8세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부터 시작되어 명(明)나라 시기인 1368년에서 1644년 사이에 대부분 완공되었다고 하며, 총연장 길이는 6,300km 정도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500m를 1리(里)라고 한다니 리(里)로 따지면 장장 1만 2천 6백 리로, 사실 1만 리가 넘는다.(우리나라는 400m가 1리)
우리나라에서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냥 장성(長城)이라 부르고 영어로는 ‘그레이트 월(Great Wall)’이라고 하니 ‘위대한 담(울타리)’이라는 뜻이겠다.
만리장성은 천하제일관(天下第一關)으로 불리던, 동북쪽 요령성(遼寧省)과 허베이성(河北省)의 경계지역에 있는 국경 관문(關門)인 산하이관(山海關)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쪽은 옛 실크로드(Silk Road)의 주요 길목이었던 깐수성(甘肅省) 자위관(嘉峪關)까지 이어진다.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가장 가까운 만리장성은 1시간 거리의 팔달령 장성(八达岭长城)으로, 이 팔달령장성은 베이징에서 변방으로 나가고 들어오고 관문(關門)이었다. 팔달령에 이르면 장성 박물관도 있는데 엄청난 관광객들이 항상 북적이고, 장성 위를 오르면 어디까지 갔다 오려는지 걸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는 1990년 이곳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달(月)에서 지구를 보면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는 유일하게 이 만리장성이 보인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2003년 10월에 발사되었던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선회하면서 양리웨이(楊利偉)는 ‘만리장성이 보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고 한다.
어쨋거나 만리장성은 인류가 축조한 가장 거대한 축조물임에는 틀림이 없고, 지금은 많이 없어진 부분도 있지만, 그 총 길이는 지구 한 바퀴의 1/7 정도이며, 만리장성은 주로 흙(흙벽돌)으로 축조되었지만, 돌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사용된 돌만도 이집트 기자(Giza)의 대피라미드를 30개나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구전설화>
옛날 진시황 때 한 여성이 혼인하였는데 신랑이 만리장성을 쌓으러 가게 되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머슴에게 잘 돌보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갔다. 그런데 머슴이 보니 색시가 너무 예뻐서 색시에게 신랑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자신과 같이 살자면서 자꾸 조르자 색시는 신랑에게 옷을 전해 주고 온다는 약속을 하면 하룻밤을 같이 자겠다고 하였다. 머슴이 약속하자 색시는 머슴과 하룻밤을 자고는 신랑의 옷과 편지를 머슴에게 주었다. 이 옷만 주고 오면 색시와 살게 된다는 생각에 신이 난 머슴은 부지런히 만리장성 쌓는 곳으로 갔다. 옷을 받아든 신랑이 편지를 펼치니 거기에 ‘편지를 보거든 옷을 갈아입고 머슴을 거기에 대신 두고 속히 오라.’고 씌어 있었다. 신랑은 냉큼 머슴을 그곳에 두고 돌아왔다고 한다.
이리하여 생긴 말이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 이런 속담설화가 전해 오는데 과연 사실일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