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4일 오전 11시에 수원대에서 고운학원 설립 38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25일이 개교기념일인데 하루 앞 당겨서 24일에 행사를 했고, 오후 6시에는 고운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고운문화상 시상식이 수원과학대의 신텍스에서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장경욱 교수님이 수원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오후에는 이재익 교수님이 정문에서 그리고 손병돈 교수님이 후문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저는 수원대 정문과 후문의 시위 현장을 잠간 둘러 보았지만 마중물한방울님이 보고한 정문 앞 시위 방해 사건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수원대 정문과는 달리 라비돌 정문에는 우리의 시위 신고가 1순위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시위할 수가 있습니다. 시위의 목적은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수원대 교수 6명의 해직과 복직에 관련된 진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고운문화상 시상식에는 외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이므로 우리가 시위하기에는 좋은 기회입니다. 저는 라비돌 정문 시위에 참석하기 위하여 하루 전인 23일에 평창에서 내려왔습니다.
오후 4시 55분에 이재익 교수와 손병돈 교수가 라비돌 정문에 도착하여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5시 정각에 시위 현장에 도착하여 시위에 합류하였습니다. 수원과학대 측에서는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정문에 교통안전 캠페인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직원들이 여러 명 현장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피켓의 구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수원대 비리 총장 이인수를 엄벌하라!”
“고등법원 판결대로 교수지위 보전하라!”
“교수해임 취소판결 이인수는 즉각 이행하라!”
“수원대 평가 낙제등급! 비리 무능 이인수 총장 책임져라!”
“수원대의 비리가 아직도 무성하구나! 이인수는 사퇴하라!”
“수원대가 라비돌 호갱이냐? 신텍스가 라비돌 매장이냐? 장사꾼 총장 부부 해임하라!”
“추락! D등급. 수원대학교 이인수 총장 최서원 이사장은 책임지고 물러가라!”
“존중하라 법원 판결! 취소하라 불법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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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은 우리가 외부 손님들이 많이 오는 시상식을 방해하기 위하여 과격한 시위를 한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그러나 부당하게 해직당한 우리로서는 기분이 나쁜 정도가 아니라 생계가 막막하고 가정이 파탄될 지경입니다. 법원에서는 파면과 재임용 거부가 불법이므로 취소하고 복직시키라는 판결을 이미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돈과 권력의 힘을 믿고서 우리를 괴롭히려고 모든 재판에서 항소하였습니다. 법원 판결에 희망을 걸었던 우리는 소송이 지지부진하게 계속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총장의 기분과 우리의 분노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우리는 절박합니다. 돈 없고 권력 없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 1인 시위입니다.
세 사람의 공동 시위는 수원과학대의 직원 한 사람이 약간 언성을 높이고 시비를 걸기는 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5시 25분경에 갑자기 3개의 대형 피켓이 등장하였습니다. 학교측에서 미리 준비한 듯한 피켓은 우리가 사용하는 피켓보다 훨씬 컸습니다. 대형 피켓을 든 세 사람은 얼굴을 피켓 뒤에 숨기고 우리 옆에 서서 노골적으로 시위를 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피켓에 쓰인 글씨를 읽어 본 우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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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돈 교수가 자기 옆에 서 있는 피켓맨에게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손교수는 녹음을 하기 위하여 일부러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왜 얼굴을 숨기십니까?” “...”
“누구신지 이름을 밝히십시오.” “...”
“제가 누군지 아십니까?” “...”
“피켓에 적힌 내용이 허위사실인 줄을 알고 있습니까?” “...”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명예훼손으로 고발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
피켓맨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얼굴을 보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수원대 직원인지 수원과학대 직원인지 용역회사 직원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시위 장소를 옮기자 저를 마크하는 피켓맨이 따라왔습니다. 제가 가는대로 졸졸 따라왔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시위 방해입니다. 손병돈 교수가 피켓맨의 시위방해 활동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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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원과학대 직원이 다시 이재익 교수에게 수원과학대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시비를 걸었습니다. 이재익 교수가 학교 정문은 개인의 사유지가 아니라고 대항하면서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직원이 더욱 언성을 높이면서 싸움을 걸었습니다. 이재익 교수님은 합법적인 시위를 방해한다고 5시 31분에 112 신고를 했습니다.
저는 5시 37분에 수원과학대의 박철수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철수 총장님, 제가 지금 정문에서 시위중인데 직원들이 나와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데, 알고 계십니까?”
“아, 왜 그러세요. 좀 조용히 시위하세요.”
“박철수 총장님이 직원들에게 그렇게 시킨 것은 아니지요?”
“아니, 왜 남의 학교 땅에 와서 그래요? 학교 땅 바깥에서 시위하세요.”
“그건 지난번 시위 때 경찰이 와서 해결된 문제고, 어쨌든 직원들이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박철수 총장과의 통화는 짧게 끝났습니다.
5시 45분에 화성동부경찰서에서 정보관 2명이 현장에 출동하였습니다. 지난 번 라비돌 정문 앞 시위 때에 보았던 정보관이었습니다. 우리는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시위를 방해하고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구호를 들고 있다고 정보관에게 항의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임무는 일차적으로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막는 데에 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은 시위 방해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추후에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정보관에게 피켓맨의 신상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였고, 정보관 2명은 현장에서 피켓맨 3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확보하였습니다. (한참 후인 6시 20분에는 경찰차 2대까지 출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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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에 시위는 계속되고 시위 현장 앞으로 고급차들이 지나갔습니다. 총장의 승용차(에쿠스 리무진 3589)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미리 라비돌에 들어 와 있지 않나 추측되었습니다. 6시가 지나자 차량 통행이 줄어들고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6시 25분경에 우리는 시위를 끝내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둑어둑한 그 때에 깜짝 놀랄 만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글의 제목을 왜 ‘슬픈 막장 드라마’라고 이름 붙였는지를 알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때에 저는 손병돈 교수 옆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손교수를 마크하는 피켓맨이 서 있었습니다. 수원과학대에서 여학생 3명이 보도를 따라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피켓맨도 시위가 끝나간다고 생각하고서 약간 방심하여 얼굴을 노출시켰나 봅니다. 여학생들은 우리 쪽으로 가까이 오다가 “안녕하세요, 교수님!”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여학생들을 바라보았습니다. 제가 모르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손병돈 교수도 여학생을 쳐다 보았고, 여학생이 인사하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습니다. 그 여학생들은 손병돈 교수가 모르는 학생이었습니다. 아아, 세상에 이런 일이! 놀랍게도, 피켓맨은 수원과학대 교수임이 분명했습니다.
피켓맨이라는 악역을 떠맡은 수원과학대 교수님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솟고 눈물이 났습니다. 누가 이런 막장드라마 같은 일을 지시하였는가를 생각하니 분노가 솟아올랐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이러한 악역을 거절하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라비돌 정문에 나타난 교수님은 얼마나 참담했겠습니까! 그 분들이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얼굴을 숨겼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쟁 중에 최전선에서 돌격을 명령받은 총알받이 병사가 생각났습니다. 얼마 전에 부산대 교정에서 투신한 고 고현철 교수가 생각났습니다. 고운학원의 구성원으로서 살아남는 일이 이렇게도 비참하고 비굴할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조금 후인 오후 6시 30분에 공동시위를 마치고 라비돌 정문을 떠났습니다. 9월 24일은 정말로 슬픈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막장을 향해가는구나. 그 막장을 장식하는 뻔뻔한 얼굴이 떠오르네.
먹고살기가 정말 힘이드나보네.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비굴한 짓을 하는 꼬락서니. 비굴한 지식인을 강요하는 인간들.
하수인들의 속은 썩어문드러져, 사람의 속이아니겠지. 정말 이정도까지 해야하나.
교수님들 너무 힘드셔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밖에...
교수들을 이렇게까지 내몰아야 하나?
정말로 잔인한 인간 이인수이네요!
ㅋㅋㅋ 푸 하 하 하
인수가 무슨 말인지 아는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인면수심의 줄인말이 아닌가? ㅋㅋㅋ 푸 하 하 하
지금껏 시위를 해 오면서 직원들의 여러 불법 반대 시위와 모욕을 참았던 것은 한 때는 같은 가족이었으며, 그들 역시 어쩔 수 없이 하는 생계형임을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도를 넘어서서 개인적 스트레스와 욕설 등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이를 개인의 영달로 치부하기까지 이르른데 있어서 더이상의 이해는 불가합니다. 안타깝지만 모든 불법에 책임을 묻는 것도 교협의 본질인 교육의 정상화와 상생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교협에서는 제보를 통해 이를 기획한 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자는 단 한 번도 정문 앞 시위에 솔선 나선 적이 없습니다.
명백히 법원 판결로 부당한 처사임이 드러났는 데, 이런 파렴치한 내용으로 교수님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그자들이 비록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헸다 하더라도 분명하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더구나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으로 모욕을 주는 글귀의 현수막을 펼쳐 들고 있음은, 일고의 동정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나라가 정말 민주국가가 맞습니까.
이 내용을 청와대에 알려야 합니다.
학생들 앞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인격을 말살하는 행위를 강요하는 대학의 총장, 경영진은 더 이상 이 땅에 사라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 사건은 법과 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상식이하의 짓 입니다.
수원대 및 수원과학대 교수님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들의 일이고 나의 일 입니다.
오십보 백보로 하나 하나 밀려 이제는 인격자체를 말살하여 짖밟으려 하고 있어요.
이제는 더이상 밀려서는 안됩니다. 아픔을 외쳐야 합니다.
그리고 책임질 일을 한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학교가 ㄸ 통에 빠졌는 데, 누가 무능하고 잘못했는 지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그렇게 다들 무능해서 실무책임을 진자가 책임을 지기는 커녕 승진하는 세상이 올바른 세상 입니까?
양심없이 학교에서 항소하고 상고한 일들이 곧 결말이 날 줄로 알고 많은 교수님들이 기라려 왔을 텐데, 도대체 이나라에서 정의를 세우기가 이렇게도 힘이드네요.
이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힘을 더욱 뭉쳐 바로잡읍시다.
책임을 져야할 실무책임자가 오히려 승진하는 세상이 바른 세상은 아니지요.
바르지 않은 세상 바로잡아야 합니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은 책임을 져야합니다.
반드시 물갈이를 해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수원대 교수들이여 분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노예가 아니잖아요. 자유인입니다.
혼자가 아닐 때 민주고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얼마나 더 밟혀야 정신 차릴거요?
P president, P vice president! 귀하들이 지금 어떤 일에 주도적으로 또는 떠밀려서 그러시는지 생각해보시오!
법으로 보장된 일인시위에 대해서 이렇게 해서 되겠는가? 저와 같이 교수직을 땅바닥에 짓밟고도 president직이 그렇게
좋으시던가요?
인간의 바닥을 들어내는구나. 변호사들과 검토하시고 고소 들어가면 지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얼굴도 숨길만큼 부끄러운 일이고 피켓 내용도 사실과 거리가 먼걸 아시면서 시킨다고 하는건 뭐죠? 일당 받은 외부용역알바가 아니고서야...
대학이 법치의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숨기고 허위피켓을 든 교수는 재임용 탈락 압력같은 절대의 위기에 몰려 자포자기하여 끌려 나온 피해자는 아닐까요. 웬지 어린 소년 소녀를 자살폭탄테러로 몬 IS의 반인간성과 처참한 인간말살이 연상되는 것은 저 뿐일까요..?
정말 막장 드라마입니다. 해직교수를 복직시키라는 법원 판결과 교육부의 결정을 무시하고 항고 하면서 또 어떠한 막장 드라마를 연출해 낼지 두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그러한 막장드라마를 연출한 자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해야겠지요?
또 다시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네요.
수원대 구성원들이 나서야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아니 누려야 할 권리와 자유를 속박 당한 채, 자신의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부림을 당하는 우리의 현실이 더 슬프게 합니다.
내 자신의 언행이 그러하지는 않는 지, 냉정하게 살펴 보아야 할 때 입니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를 색출하여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합니다.
만약 허위피켓을 든 사람이 교수가 맞다면 그 행위는 온 사회의 지탄을 받을 일입니다.
불과 몇 분만에 그런 피켓을 만들어 나오는 일은 조직적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반드시 주모자와 일당을 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더구나 허위 날쪼한 내용은 더욱 교육기관이라는 엄중성에 비추어 최고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주모자들 전부를 방을 붙어 교육기관 어디에도 빌붙을 수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가장 비열한 짓을 한 사람이 강단에 서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대학구성원은 지성인의 표본인데 법의 테두리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마치 뭔가에 홀리고 다급하고, 유치하고, 두서없는 모습이 어제오늘일은 아니지만, 이번경우는 참 학교당국의 수준을 완전 무결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네요~~ 누구의 지시를 받고 급히 제작한듯 보이는데, 중요글귀의 색 배치도 어색하고, 표현들이 참..뭐랄까 딱 화장실낙서수준이네요. 피켓속 당사 교수님께선 다소 맘이 힘드시고 어려우시겠지만 힘내셔요. 오히려 저런 모습이 저들의 입지를 더 깎아먹고 낮은 수준을 스스로 노출하는 격이됬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들의 본색을 또 다시 드러낸 셈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엽기적인 일을 저지르고도 저들이 창피함을 느끼지 못 한다면, 더욱 경악할 일입니다.
아직까지 반성하고 사과하는 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집단 도덕 불감증?
@단풍 나무 집단도덕불감증,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양심이 살아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적절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피켓의 글귀로 볼 때에 이인수 총장의 갑작스런 지시로 이인수 총장이 구술한 내용을 그대로 가감없이 피켓에 적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희망봉 그렇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미리 계획했다면 그렇게 엉성한 문귀를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남을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
법적인 책임을 넘어 교육적인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사주한 사람들이 있다면 모두를 찾아내어 엄중하고 엄중한 교육적 책임을 물어 더이상 교육현장에 얼씬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잠을 잘 수가 없는 모욕감을 느끼실 교수님들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런 치사한 행동을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이 내가 있는 학교의 경영을 맡아한다는 현실이 너무 싫다.
갈아치우고 싶다.
차버리고 싶다.
폐기처분할 수만 있다면 용도폐기처분하고 싶다.
수원과학대 직원이 이재익 교수에게 시비를 걸고 수원과학대 교수가 피켓맨으로 차출되었다면 1차책임은 박철수 총장에게 있는 것 아닌가요? 시위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때에 박철수 총장을 함께 고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박철수 총장은 이인수 총장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므로 이인수 총장도 함께 고발해야지요.
피켓은 수원대에서 10개를 만들어서 수원과학대로 실어왔을 것입니다. 그날 오전에 장경욱 교수님이 수원대 정문에서 1인시위할 때에 트럭에 피켓을 싣고 나와 정문앞 수위실에서 한 개를 내리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또한 그날 오후 수원과학대에서 공동 시위를 끝낼 무렵 이재익 교수님이 수위실 뒤로 가 보니 10개의 똑같은 크기의 피켓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어린 푸른잎과 물로
아름다운 동산이어늘
네 흉포와 악
폭압의 산실
어둠의 공작소
너 무법의 섬이여.
네 야만과 폭력에 물든
거짓과 허위의 검은장막
너 위로 부터 썩은 물을 터트리는 웅덩이여.
선량한 정의의 피를 찾는
너 포식짐승이여
너 자랑하던 이빨로 네 배를 불리고
무수한 뼈들을 삼켰으나
네 목의 가시를 남기니
피를 찾던 네 발톱은
네 살을 뜯으며
네 포악의 혀는
네 피를 핧겠구나.
이 시를 읽고 대학 본연의 모습과 오늘날 수원대 현실을 떠올려 봅니다.
대학이 숨막히고 살벌한 곳으로 변질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요?
또한 이렇게 계속 살아가야 하는 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