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정말 건강한 교회!!!
열흘동안 우리 교회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발단은 이요셉은퇴주교님을 모시는 일과 관련하여 생겨난 건데요..
그 내용은 둘째치고 신자회장인 제가 너무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데서 일어났죠..
전체 교인의 뜻을 묻고 시일을 두고 일을 진행했어야 했는데..
무슨 날치기를 하듯이 해서요..
제가 교우들 앞에서 수차례 잘못을 빌었답니다..
사실 맞거든요..
피선주교님이 올라가고나서 생길 공백을 우려한 나머지..
일처리가 그리되고 말았습니다..
그것보다..그후에 생겼던 우리 교회의 여러가지 일들이..
한편의 드라마였죠..
어떤 분이 이요셉주교님 초빙과 관련한 우리교회의 주보를 대한성공회 관구게시판에 올리면서 일은 더욱 확대되었죠..
우리교회내에서 기도하고 있었던 분들이 기도회를 제안했어요..
이또한 감사해요..
저를 몰아세우는 방법이 아니라 기도회를 제안한거요..
저를 최대한 존중해 주셔서 감사해요..
우리교회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6시와 오후 2시..모두 열차례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말씀듣고 기도하고..
이기간동안엔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죠..
오직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거죠..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기도회를 마친후..
토요일 오전..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참으로 많은 얘기가 오갔으며..
이미 기도회중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은 저는..
거듭 저의 잘못때문에 일이 이렇게 된것을 거듭 사과하였습니다..
우리는 또 당분간 기도회를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한달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6시와 오후 2시에 기도회를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미처 해결하지 못한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좀더 기도하고 의논하고..그러기로 했습니다..
계속되는 기도회는 2월 중순쯤 마칠테구요..
그때쯤이면..여러가지 현안들이 모두 해결되겠죠..
아주 잘 해결될거예요..
우리 모두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알았으니까요..
기도회에 참석한 인원은 매번 열명정도 되었구요..
참석한 분들 모두..이런 일이 아니고라도 기도회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교회의 일도 일이었지만..
저부터도 정말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마음이 정화되었다는 분..
교회의 지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는 분..
서로를 잘 알게 되었다는 분..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오늘..화요일 오후 2시 기도회에서요..
교회의 지체를 주제로한 신부님의 말씀을 듣자하니..
우리 교회의 각 지체들은 정말 훌륭한 분들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어머니회장 유니스씨 같은 경우는요..
이기간동안 대략 십여차례의 모임을 가진것 같아요..
의견을 모으고 들으려고 애쓰신거죠..
성공회 교회로 인도한 스승(ㅋ)으로서..
아..유니스씨가 맨날 자기가 저의 수제자라고 하니까요 ㅋㅋ
유니스회장님..님때문에 참 뿌듯해요 ㅋㅋ
저도 예닐곱차례 모임을 가졌던듯 해요..
신부님,사모님,부제님을 빼고라도..
후란시스회장,클라라,로이스어머니,한나어머니,바르나바,헬레나,소피아,에스더,아가타,이사라,보니파스,어거스틴,요한,토마스,,,
혹시 거론안한 분이 있나요..
열흘남짓 되는 기간동안..
제가 얼추 생각해봐도..우리교회안에 이런저런 모임이 이삼십번은 있었던듯해요..
교회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모이고..또 모이고 한거죠..
아..얼마나 귀한 지체들인지요..
오늘 기도회가운데..신부님의 말씀을 듣는중..
이토록 건강한 우리교회의 지체들을 위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몸된 교회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게를 댄다면..
이런 일이 가능하기나 했겠습니까..
우리 제주교회..정말 대단한 교회 맞아요..
이제 우린..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기도회부터 하겠죠??
좋은 체험으로 얻은 귀한 교훈이니까요..
우리 제주교회..참 건강하죠?????
주님께 감사합니다!!!!!
정바울로 (cotteria) (성공회 제주교회, 2012. 1. 17)
첫댓글 일단 기도모임을 많이 갖는다는것이 너무 좋아보입니다. 살아있는 신앙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
고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온 누리에 평화. 천용욱
교회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우리는 우왕좌왕하거나 편가르기를 하며 어려움을 겪는게 보통인데 제주교회 진정한 신앙공동체의 모범을보여주셨습니다. 정말 멋지고 대단합니다. 멀리서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