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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이하라 사이카쿠의 "호색일대녀"
의 여주인공은 선천적인 호색에 불운한 남성편력까지 겹쳐 봉건제도 하에서 자유 분방한 성을 구가하는 여성으로
그려져 있다. 영화화에 있어서 감독 미조구치 겐지와 각본의 요다 요시타카는 여주인공의 자기 주장이나 피해자
의식 그리고 에로티시즘을 극력 배제하고 남성에 의해 이상한 일생을 살게 되는 여자를 객관적으로 응시하는 수법으로
그리고 있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다음해인 52년에 출품되어 국제상을 수상. <우게쓰이야기(1953)>,
<산소다유(1954)를 연이어 수상함으로써 부동의 평가를 받아왔던 거장 미조구치 겐지에게 있어서는 본
작품이 세계의 영화로의 데뷔작이 되었다. 이후 이 작품은 "The Life of Oharu"의
제목으로 일본영화를 대표하게 되었으며 프랑스를 비롯하여 구미 각국에서 미조구치 감독은 신격화되게 되었다. |
[시놉시스] 짙은 화장을 한 창부 몇 명이 우두커니 서서 손님을 부르고 있다. 그 중의 한 명인 오하루(다나카
기누요)는 문득 스러진 절에 들어가 오백나한상을 바라보며 과거에 관계를 가졌던 남자들의 얼굴을 차례로 생각한다. 오하루는
젊었을 때 대궐에서 일을 하는 시녀였다. 오하루에게 마음을 두었던 젊은 벼슬자 가츠노스케(미후네 토시로)에게 속아
여관에 끌려들어 가서는 체포되어 카츠노스케는 사죄하고 오하루는 부모와 함께 장안 밖으로 추방되어 버린다. 떠돌이에서
에도의 마츠다이라가의 첩이 되어 아이까지 낳지만 여자들끼리의 질투 때문에 쫒겨난다. 시마바라의 유곽에 팔려 유녀가
되었다 성실한 상인 야키치(우노 쥬키치) 의 부인이 된 것도 잠깐, 야키치는 강도에게 죽고 만다. 스님이 되고자 절에
들어가지만 남자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양한 변화 속에서 결국은 밤(夜)장사를 하는데 까지 이르고 만다. 오하루는
생애를 조용히 회상한 뒤, 어디라 할 것도 없는 어둠의 저 편으로 사라져 간다.
감독 미조구치 겐지
원작 이하라 사이카쿠
각본 요다 요시타카
촬영 히라노 요시미
출연 다나카 기누요, 미후네 토시로, 우노 쥬키치, 스가이 이치로, 신도 에이타로
수상력 [키네마 준보] 베스트텐9위, 베네치아국제영화제국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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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후 점령 하에서의 모색기를 지나, 일본 영화에
있어 전후 황금 시대는 이 작품에서 시작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로망 롤랑의 소설 '피에르와 루이스'에서
소제를 택한 것으로, 감미로운 멜로드라마에 빠지기 쉬운 제재를 신예 여류 각본가인 미즈키 요우코가 회상과 나레이션을
정교하게 사용하여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로 구성했다. 이마이 타다시의 절제된 연출은 이를 전시하의 어떤 청춘의
기록으로써 훌륭하게 입체화 해보였다. 목소리를 높인 반전 영화는 아니지만 형과 아버지 두 사람이 급속하게 제국주의에
경도되어 가는 속에 가정에서 몸을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대학에서는 학우의 유고집 앞에 죽음에 관해 말하는
등 내성적인 주인공의 모습은 출구가 없는 시대의 암울함을 선명하게 전하고 있다. 연인들이 헤어질 때 주고받는
'창문너머의 입맞춤'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진 청년들의 정신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일본 영화의 대표적인 이미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
[시놉시스]경습 공보가 울리는 속, 대학생 사부로(오카다 에이지)와 화가 지망생 게이코(구가 요시코)는
방공호에서 만난다. 후일 우연히 다시 만난 둘은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어, 양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교재를 심화해
간다. 사부로가 게이코에게 보낸 장갑의 보답으로 게이코는 사부로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고, 사부로는 아트리에를 겸한
게이코의 집을 찾는다. 눈 속을 돌아가는 사부로와 창가에서 그를 배웅하는 게이코는 창 유리를 통해 입맞춤을 하고 서로
뜨거운 사랑을 확인한다. 사부로의 격정을 게이코는 출정의 날까지는 깨끗한 몸으로 있고 싶다고 말린다. 사부로의 출정은
이틀 뒤로 다가오고 둘은 장래의 신혼 생활을 즐겁게 공상한다. 다음날 아침, 역에서 만날 약속을 한 두 사람은 헤어지지만,
약속의 날 사부로는 여동생의 유산으로 집을 나서지 못하게 된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가운데 몇 시간이나 사부로를 기다리는
게이코의 뒤로 역사가 무너져 내린다. 사부로는 게이코를 찾아 헤매지만 행방을 알지 못한 채, 출발 열차가 온다. 패전
후, 남겨진 것은 게이코가 그린 사부로의 초상화 뿐이었다.
감독 이마이 타다시
각본 미즈키 요우코, 야스미 토시오
촬영 나카오 슌이치로
출연 오카다 에이지, 구가 요시코, 다키자와 오사무, 가자미 아키코, 스기무라 하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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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이 1951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일본영화의 올타임 베스트텐 1위에 오른 <7인의 사무라이>(1954)를
시작으로 다이나믹하고 인간 통찰이 뛰어난 걸작을 계속해서 만들었다.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소설을 종전
직후의 삿포로로 무대를 옮겨 번안한 것이다. 원작에 충실한 나머지 처음에는 전후편 4시간 25분의 대작이 되었으나
제작 회사의 의향으로 2시간 46분까지 단축되어져 이야기를 보충하기 위해 자막이 몇 군데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완벽주의로 알려져 있는 구로사와가 '이렇게 잘라내느니 필름을 세로로 잘라 버리는 게 나았다'라고 은사 감독이었던
야마모토 카지로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에 쓰여 있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
[시놉시스] 가메다(모리 마사유키)는 전범으로 총살 직전에 구출 된 쇼크로 전간성 백치가 되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기 위해서 삿포로로 향하는 아카마(미후네 토시로)는 너무나 적의 없고 순수한 가메다에게 호감을 느껴 친해진다.
아카마는 정치가인 도바타(야나기 에이지로)에게 둘러싸여 있던 아름다운 여자, 다에코(하라 세츠코)를 사랑하고 있다.
도바타는 지참금과 함께 다에코랑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다. 지참금을 원해서 다에코랑 결혼을 하려 하는 가야마(치아키
미노루)는 사실 아야코(구가 요시코)를 사랑하고 있고 아야코는 가메다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한다. 가메다는 다에코의
얼굴에서 총살 당한 전우의 옛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카마가 거액의 지참금을 가진 다에코를 빼앗으러 나타나자
다에코는 돈을 난로에 던져 버리고 가메다의 행복을 빌며 아카마와 함께 떠난다. 가메다는 다에코를 따라간다. 질투를
한 아카마는 밤중에 길에서 가메다를 몰아 부쳐 간질 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아카마에게 불려간 가메다는 다에코의 사살
사체를 목격한다. 아카마의 정신도 이상해져 두 사람은 같이 정신 병원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원작 도스토예프스키
각본 히사이타 에이지로, 구로사와 아키라
촬영 우부카타 토시오
출연 모리 마사유키, 하라 세츠코, 미후네 토시로, 구가 요시코, 시무라 타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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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겐지의 수제자로서 현상과 미술을 거쳐 각본가로서
자리잡은 신도 가네토 감독의 첫 작품. [안죠가의 무도회](1947) 등에서 '쇼치쿠의 잘나가는 콤비'로 불리웠던
각본의 신토와 감독 요시무라 코사부로는 1950년 쇼치쿠를 나와 독립 프로덕션 '근대영화협회'를 설립했다.
많은 독립 프로덕션이 단명하는 속에 근대영화협회는 현재까지 존속하며 신도는 지금도 현역 감독으로 각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헌신적인 부인의 덕으로 지내온 힘들었던 수행의 시간을 그린 반 자전적 작품으로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등장하는 사카구치감독은 미조구치 겐지가 모델이었다. 신도가 '옛모습이나 보조개가 어딘가 닮았다'고
말하는 오토와 노부코가 부인역을 맡았었고 나중에는 실재 생활에서도 신도의 반려가 되기도 했다. |
[시놉시스] 각본가 게이타(우노 쥬키치)는 하숙집 딸 다카코(오토와 노부코)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나
엄한 다카코의 아버지는 생활이 불안정한 게이타와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다. 게이타는 하숙에서 쫒겨나고 다카코도 집을
나와 둘은 합치게 된다. 때는 1942년 전시하에 영화 산업은 긴축 상태였으나 게이타는 다카코의 격려로 거장 사카구치
감독(다키자와 오사무)에게 시나리오를 보여주게 된다. "시나리오가 아닌 단순한 스토리일 뿐이다"라는
혹평을 받고 실망하지만 다카코의 중재로 일년간의 실습 기간이 인정된다. 게이타는 근대극전집 44권 등을 독파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다카코는 어려운 생활을 힘들어 하지도 않고 전당포를 드나들거나 부업으로 생활을 해간다. 사카구치 감독으로부터
요구로 그의 각본이 드디어 인정되어질 때, 다카코가 급성 결핵임을 알게 된다. 나날이 여위어가는 다카코. 죽음 앞에
다카코는 그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거라는 사카구치 감독의 말을 듣고 게이타에게 '평생 시나리오를 쓰라'고 유언을
남기고 절명한다.
감독 신도 카네토
각본 신도 카네토
촬영 다케무라 야스카즈
출연 오토와 노부코, 우노 쥬키치, 오오코우치 덴지로, 스가이 이치로, 다키자와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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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제목만 봐도 숨이 멎을것 같은 영화들... 꼭 보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