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는 시셰퍼드코리아 등 모두 11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제주 지역 “돌고래 학대시설 방문, 이제 그만”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던 7월 12일 찾아간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족관에 몰려와 돌고래 쇼를 관람합니다.
수조에 갇힌 바다사자와 돌고래는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헤엄을 치고 점프를 하고 분기공에서 기괴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에 대한 보상으로 겨우 냉동생선 몇 조각을 얻어먹습니다. 그런 동작이라도 취하지 않으면 먹이를 먹을 수조차 없습니다. 창문 넘어 바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바다로 가지 못하는 바다사자와 돌고래는 오늘도 하염없이 빙글빙글 돌기만 합니다.
바다에서 살고있었더라면 이 따위 인간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본 다이지마을 앞 넓은 바다를 헤엄치다 갑자기 잡혀온 이 돌고래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8년동안 제주 성산 아쿠아플라넷의 수조에 갇혀 서커스를 하고 있는 ‘릴리’라는 이름의 큰돌고래입니다.
릴리는 과연 살아서 이 답답한 수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누군가 릴리를 감옥과도 같은 이곳에서 꺼내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수족관에 가지 않아야 릴리 같은 돌고래들이 더이상 야생에서 잡혀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