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노석리 마애불상군 /보물
- 경북 칠곡군 기산면 노석리 산 43-2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곳까지 간다.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너은 길이다. 새물이 나오는 곳엔 정자가 있다. 이곳부터는 가파른 계단이다.
자연석, 위 튀어나온 돌은 자연스런게 일산(日傘, 햇빛 가리개)이 되었다. 조각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있다.
삼존상에 보살이 한 분 더하여졌다.
본존은 아미타불, 협시보살은 관음과 대세지보살이다. 대세지보살은 교각자세(交脚姿勢) 로 우리나라에선 보기 어려운 형태라고 한다.
중국의 용문석굴(龍門石窟)이나 운강석굴(雲岡石窟) 불상에서 유행하던 자세로 새로운 당나라 양식을 수용한 것으로 본다.
조각한 시기는 7세기 후반(600년대 후반)으로 여긴다.
일산 역할을 하는 튀어나온 돌에 광배를 그렸다.
왼편 보살이 더하여졌다. 오른편은 대세지보살로 교각자세가 선명하다.
본존 아미타불, 관음보살 밑부분이 많이 떨어져 나갔다. 연화좌대에 앉은 모습이다.
서학산 대원사
- 경북 칠곡군 기산면 각산리
전통사찰이 아니며 지정된 문화유산을 가진 것도 아니다. 석종형 부도 8기가 있어 들렀다.
말하는 은행나무 /보호수, 수령은 900여 년.
시집 와서 3년 동안 아이를 생산하지 못한 새댁, 꿈에 친정 어머니가 나타나 은행나뭇잎을 주고 은행나무 밑에서 기원하라고.
은행나무 밑에서 빈 결과 자식을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득남에 대한 기원 전설, 이 전설도 만들어진 것일 뿐이고 득남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곧게 뻗은 은행나무, 노랗게 물들면 아름답겠다.
나이가 든 비구니, 그 얼굴에서 나는 해인사 희랑대사상을 봤다. 늙어서 귀도 어둡다고 한다.
내가 해인사 희랑대사상 얼굴과 비슷하다고 하니 웃는다. 부도가 어디 있는지 여쭈었다.
8기, 당호는 희미하게 보인다. 노비구니 말씀은 해인사 출신의 고승들이라고 한다.
<대원사 부도>를 인터넷에 찾아보기를 하면 경북 칠곡과 울진이 나온다. 울진은 1기만 있다.
대원사도 천년고찰이라고 하지만 전해지는 기록이 없다.
은행나무와 부도로 짐작할 수 있는 건 임진왜란 이후에도 제법 큰 규모로 법등을 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언제 폐허가 되었을까?
팔공산 송림사 /전통사찰
-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544년(신라) 중국 진나라에서 귀국한 명관이 가져온 불사리(부처의 유골)를 봉안하기 위해서 세운 절이다.
1092년(고려)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였으나 1235년에 몽고병이 파괴하여 폐허되었다.
그 뒤 다시 중창하였으나 1597년 왜병들의 방화로 소실되었다. 1858년 영추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송림사 오층전탑 /보물
건립과 중수에 대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1959년 해체 수리 시에 탑내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통하여 여러 차례 수리복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1층 탑신 내부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목불과 파손된 석불, 동불 등은 원래 감실을 막아 봉안된 것이다.
2층 옥개석에서는 거북모양(龜形) 석함 속에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
석함에 있는 사리기는 경주 감은사 석탑에서 발견한 보장형(寶帳形) 사리기와 비슷하다. 사리병과 유리잔은 최고의 사리구로 평가된다.
상륜의 복발에는 청자상감합(靑磁象嵌盒)을 봉안, 그 안에는 향나무(香木)가 들어있었다.
이 전탑은 통일신라 초기에 건립된 후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여러 차례 수리가 있었다.
수리할 때마다 추가로 사리기가 봉안되면서 탑의 변형이 있었을 것으로 여긴다.
우리나라에 있는 전탑(진흙 벽돌)은 매우 드물다. 모전석탑(석재를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도 드물다.
송림사 오층전탑은 복원하였지만 형태가 온전하다. 국보인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주변과 정리와 복원되길 바란다.
예전에 송림사를 왔던 적이 있다. 등이 달려 있어 전탑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번 여행에 지나는 길이기도 해서 들렀다.
경내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탑이다. 대웅전과 명부전은 수리 중이거나 학술조사 중이다. 송림사는 괜찮은 절이다.
오층전탑 사리장엄구 /보물, 국립대구박물관
오층전탑 /보물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보물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명부전 목조 시왕상과 제상(冥府殿 木造 十王像과 諸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묘향사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전통사찰은 아니다. 신중도(유형)가 있어 가는 길에 들렀다.
절은 한옥은 없고 현대식이다. 단출한 절이며 주지는 혜민이다. 방송을 탄 유명한 혜민은 연예인 혜민이라고 한다. 그 혜민이 아니다.
명상,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주지 혜민은 서울 출생으로 범어사로 이십대 후반에 출가하였다고 한다.
절이 전통이란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한다.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한다는 뜻에 공감한다. 점심을 함께했다. 고마운 일이었다.
신중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
원본은 훼손 문제가 있어 따로 보관하는 것 같다. 원본 사진이다.
화면 하단 양쪽 화기(畵記)엔 1823년(道光 3)에 금어 관포(金魚 琯甫)를 비롯하여 금겸(錦謙), 창직(搶直)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다.
도광은 청나라 8대 황제 선종 도광제(道光帝, 1787 출 ~ 1850 졸), 선종의 연호가 도광이다.
매스컴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 기억이 났다. 여느 절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며 탱화(불화)다.
한티순교성지
- 경북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군위 대율리 석조 여래 입상(軍威 大栗里 石造 如來 立像) /보물
-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지난번에 왔을 때도 절은 문이 닫혀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기능이 좋다.
딱히 어떤 불상이라 하기엔 애매한 것 같다. 미륵불로 여긴다. 예전엔 용화전이란 현판을 걸었던 것 같다. 통일신라 때 불상.
능인은 어짊을 베풀다는 뜻으로 석가모니를 뜻한다. 대구에 능인고등학교가 있다.
2025년 9월 20일 노석리 마애불상군
2025년 9월 22일 송림사..묘향사..한티순교성지..하늘정원/팔공산 약사여래입상과 좌상..대율리 석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