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0편
마을 만화가 '아나타 정'
김혜진
'아나타 정' 이야기는
사례관리 관련 특강이나 연수 때마다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눌 때마다 놀랍고, 감동입니다.
선생님들 일하시는 마을 곳곳에
'아나타 정'을 만나고, 그(그녀)와 함께 이런 모임 이뤄가면 좋겠습니다.
김혜진 선생님은 서울 어느 복지관에서 일할 때 만난 후배 사회사업가입니다.
복지관 퇴사할 때 김혜진 선생님께 제 업무를 인계했습니다.
그런 김혜진 선생님도 몇 년 뒤 퇴사했고,
경기도 어느 복지관에 입사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미소 님 이야기입니다.
구슬꿰는실 사례관리 사회사업 연수 때
김혜진 선생님이 미소 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강점 사회사업의 좋은 사례로 읽으면 좋습니다.
사회역할모델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사람은 자기 존재를 인정받았을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꼈을 때,
삶에 의욕이 생기고 생기가 돋아납니다.
지난 사례관리 과정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동안은 미소 님께 드리워진 위기상황(문제)에만 직접 대응하는 소극적 복지사업 실천에 좀 더 마음을 쏟았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것을 살리는 일, 곧 좋은 것을 회복·개발하고 유지·생동하고 개선·강화하는
‘적극적 복지사업’을 실천하는 데 마음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소 님도 이제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들보다 좀 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생태·강점·관계를 생각합니다.
미소 님의 우울증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붙잡기보다 미소 님의 강점을 생동시켜,
특히 이웃과 관계를 통해 그 어려움들을 희석 상쇄 무력화하게 ‘당사자를 위한 자원’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시, 사례관리를 구실로 사회사업을 해야겠습니다.
‘내가 그동안 한 분이라도 이렇게 강점을 붙잡고 이웃과 관계를 주선하려는 노력을 해보았나?’,
‘사회적 기대와 문제의 중압감에 해결이라는 이름에 갇혀 환경에 대한 탓만을 해오지 않았나?’
문득 미소 님으로부터
지난 실천에 대한 ‘성찰’과 뜻있게 사례관리를 실천할 가능성에 대한 ‘용기’를 선물로 받은 것 같았습니다.
집단 속에서 아나타 강사님은 말 그대로 ‘강의 체질’이었습니다.
강사님과 알고 지낸 지 2년이 넘어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만화와 관련된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재치 있는 입담과 이웃들을 향한 칭찬과 격려로
한 시간을 여유롭게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아나타 강사님, 벌써 4회기를 마쳤어요. 사실 시작하기 전에는 이웃들이 재미있어하실지 걱정했는데, 지금은 어떠세요?”
“일상툰 모임에 함께하는 주민들이 생각보다 무척 즐거워하여 다행이에요.
제 강의가 부족한데도 복습도 해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좀 더 잘 준비해서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저도 함께하면서 강사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시간이 너무 짧다고 하시면 오히려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혹시 요즘 건강은 좀 어떤 것 같으세요? 모임 전과 어떠한 달라진 점이 있으세요?”
“네. 제 생각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아요.”
놀라웠습니다. 사실 제가 강사님을 보기에도 굳어있던 표정과 얼굴이 점점 풀어지면서 밝아지는 모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주변 동료들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생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는 것을 들으니
제 입가에는 미소가 심장은 쿵쾅 뛰었습니다.
강점사회사업,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여 풍성해진 관계가
정말이지 문제 대처와 해결의 원천이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울증, 당사자의 어려움을 붙잡기보다 당사자의 강점을 활용하여 조직된 모임 속 이웃들과 관계를 통해
그 어려움이 희석 상쇄 무력화되어 감을 경험하였습니다.
'마을 만화가 아나타 정' 읽을 읽은 뒤,
댓글로 '읽었습니다' 하고 남겨주세요.
소감이나 질문을 써도 좋습니다.
첫댓글 다 읽었습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을 담은 사례관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는 어떤 지역사회인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다움과 사회다움'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사 다운 일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소중한 원고 감사합니다.
학부생 시절, 이 사례를 읽고 서가 사이에서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사회사업가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읽으니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글입니다.
이번에는 유독 와닿은 내용이 있었는데요, 미소 님과 관계를 시작하고부터 모임을 꾸리기 까지 2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김세진 선생님은 이를 '진화 단계에서 변화 단계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당사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안정된 삶을 일구는데 2년은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한편 사회사업가의 욕심으로 이른 성과를 보고 싶다면 2년은 무척 지난한 시간이겠지요.
누구의 시선으로 보는가가 핵심인 듯합니다.
미소 님의 시선으로 미소 님의 삶을 바라봤을 때 2년은 자연스러운 시간이었으리라 추측합니다.
그런 시간이 꼭 필요했다는 기록은 저에게 희망이 됩니다.
지금 만나는 진화 단계에 있는 수많은 분들을 더 정성껏 만나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저자 김혜진 선생님의 어느 발표자리에서
들려준 고백에는
2년 만에야 뒤늦게 당사자의 강점, 즉 다른 모습이 보였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그렇게 본 걸 반성하기도 했어요.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일로서 당사자의 삶으로! 전시회 한 컷도 너무 근사합니다.
마을 만화가 아나타 정 이야기는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 라는 책에서도 첫 사례로 소개되는 사례였어서 유독 반갑습니다.
19살때, 이 사례를 읽고 사회복지학부로 진학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 기억나요. 사회사업도 사회복지도 잘 모르는 채로 “아 이렇게 도우며 사는 사람이고싶다!” 꿈꿨었었는데, 이제 어느새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었네요.
다시 읽으니 이제는 김혜진 선생님의 실천이 보여요. 주민분들을 만나며 스스로하는 성찰과 배움이 눈에 들어왔어요.
마음이 어지러운 이를 응원하는 사회사업가!
오랜만에 마음이 쿵쿵 뛰는 기분입니다.
김혜진 선생님, 소중한 원고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선행 연구, 기록, 실천가의 자기 성찰이 참 도전이 됩니다.
294쪽 하단에
"그동안 많이 힘드셨으니 먼저 쉼을 가지면 어떻겠는지 여쭈었습니다. 미소님께서는 갑자기 제 손을 잡으시며 "고마워요, 복지사님"하고 말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지금껏 처음 보는 미소님의 환한 미소도 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마음을 내어주고, 마음을 받는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김혜진 선생님만의 장점이 미소님을 아나타 정 강사님으로 이끌고, 삶의 주인이되어 주민들과 함께 하도록 도운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있는 현장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 질 수 있도록 오늘도 정성스럽게 만나야겠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읽었습니다. 당사자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은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강화하고 관계를 살피니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진 사례를 보니 사례관리에 대한 소망이 생깁니다.
다읽었습니다.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지 새삼느껴집니다.
다 읽었습니다. 당사자의 꿈을 깨우고,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임을 일깨우는 실천이 감동입니다. 강사님께서 원하는 곳에 취업이 되지 않아서 속상했을 때, 모임을 함께 하는 주민이 “아나타 강사님은 무척 아쉽겠지만, 우리는 강사님을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라고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어려움을 툭툭 털고 나아가게 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다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