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만도 전략(1968) - 악마의 여단(The Devil's Brigade)





감독 앤드류 V. 맥라글렌 출연 윌리엄 홀든, 클리프 로버트슨, 빈스 에드워즈 개봉 1968년
원작 로버트 H. 아들먼, 조지 윌튼
각본 월리엄 로버츠
감독 앤드류 V. 맥라글렌
영화는 혼성 여단 제1특전단(1st Special Service Force)의 이야기다. 제1특전단은 캐나다군와 미군 혼성부대로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조직되었다. 캐나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 몬태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전장에 투입된 이들은 악마의 여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알래스카 일류산 열도와 유럽 전장의 이탈리아, 프랑스 전역에서 활약한 후 1944.12월 프랑스 남부에서 해산했다. 자국군으로 복귀한 이들은 각각 캐나다군와 미군 특수부대의 모태가 되었다. 이들의 공식 명칭은 제1특전단이었으나, 검은 악마(The Black Devils' Brigade)여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줄여서 악마의 여단(Devil's Brigade)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줄거리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구분되는 두개의 테마를 따라간다. 전반부는 이질적인 성향의 혼성부대로 창설된 이들이 동료가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훈련 과정을 라이벌 의식과 코미디를 가미하여 담고 있다. 후반부는 짧게 보여주는 포로 나포 작전과 이들이 이탈리아에서 펼친 첫 임무였던 라 디펜사(Monte La Difensa)요새 점령작전을 다룬다. 카시노 산악지대 남쪽에 위치한 라 디펜사는 나치가 구축한 베른하르트 라인(Bernhardt Line)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요새였다.
영화는 이런 역사적인 실화를 코미디와 액션이 가미된 오락 영화로 담아내고 있다. 2차대전 초 프랑스 덩케르크에서 포위되어 비참한 패전을 경험한 캐나다군을 비꼬는 분위기를 가볍게 가미하고 있음에도 경험 많고 긍지 높은 군인들로 묘사한 캐나다군과 사고뭉치로 구성된 미군과의 대립 구도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오락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요새화된 라 디펜사산에서 펼쳐지는 전투액션까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치중하면서 작품성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 할 정도로 재미있는 전쟁영화라고 할 수 있다. 같은해에 개봉된 로버트 미첨과 피터 포크의 <안지오>와 함께 악마의 여단을 테마로 다룬 작품중에서는 가장 볼만하다. <나바론 요새>을 연상케하는 암벽액션 장면과<더티 더즌>의 코믹 소재를 결합하여 신나는 액션으로 버무린 이 영화는 1958년작 흑백 전쟁 영화 <Darby's Rangers>의 스토리 구조와도 닮은 것을 엿볼수 있다.
전쟁영화 <제17 포로수용소>에서 냉소적인 캐릭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콰이강의 다리>에서도 유사한 캐릭터를 연기한 윌리엄 홀든이 실존인물 로버트 T. 프레드릭 중령역을 맡았다. 악마의 여단을 지휘한 로버트 T. 프레드릭(Robert T. Frederick)중령은 수염이 더부룩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하여 맥라글렌 감독은 월리엄 홀든에게 수염을 기를 것을 주문했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홀든은 <제17 포로수용소>에 출연 당시 냉소적인 자신의 캐릭터를 바꿔 줄것을 빌리 와일더 감독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감독에게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킨 작품이었다.
원작 소설 작가 조지 윌튼은 실제로 악마의 여단 소속 지휘관중에 한명으로 참전했던 인물이었다. 그는 종전 후 대령까지 진급한 후 예편했다. 앤드류 V. 맥라글렌 감독은 졸작과 걸작의 경계가 뚜렷한 감독중에 한명으로 일컫어진다.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부친 빅터 맥라글렌의 촬영장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영화계로 입문한 인물이었다. 수많은 서부영화와 전쟁영화를 연출하였으나 혹평을 받는 작품과 걸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 확연한 그의 영화중에서 잘 만든 오락영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첫댓글 영화에서 독일군 전차로 나온 것은 미군이 운용하는 M47 패튼전차입니다. 코믹액션 전쟁영화로 우리나라에서도 30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