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적 측면에서 인삼의 부작용증상과 사용상 주의
가. 인삼의 독성에 관해서 역대의 한방학자들은 무독해서 장기적으로 연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상약으로 분류하고 있다(이재열,남기열,김시관등,1984; Toshihiro Fujibayashi, 1997).
나. 근래 중의학에서는 인삼은 「허증」에 사용하고 「실증」이나 「열증」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육창수 등 1992).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고혈압증에는 인삼을 기피하는 경향이며, 특히 수축기 혈압이 180mmHg 이상의 경우, 인삼복용을 금하고 있다, 또한 땀이 나지 않고 배변이 불편하고 열이 많은 실열증이나 감기나 염증 등으로 인한 고열이 있을 때는 복용을 금하고 있다(黑崎俊美 등, 1994; 이상인, 안덕균 등, 1993; 육창수 등 1992).
다. 인삼의 부작용의 증상으로는 사람에 따라 발열, 코피, 호흡이 거칠어지고, 피부발진과 가벼운 위장증상 등이 보고되었고(이상인, 안덕균 등,1993; 黑崎俊美, 堀越 勇,1994; 육창수 등 1992), 두통, 불면, 동계(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의 경우도 있는데 사용을 중지하면 이러한 증상은 소실된다고 보고되고 있다(이상인, 안덕균 등1993; 黑崎俊美, 堀越 勇 1994).
라. 한방의학의 한 주류인 사상의학에서는 사상인, 즉 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 중에서 주로 비위의 소화기계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의 체질에 가장 적합하며, 이외의 체질에서는 경우에 따라 소양증(가려움증), 피부반점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이상인 1992). 그러나 한방처방에 사용하고 있는 인삼이 특별한 지정이 없는 한 대부분 백삼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방법이 다른 홍삼에 대해서는 다를 수도 있다.
마. 30세 전후의 건강인 188명(남자 107명, 여자 81명)을 사상체질별로 분류(소음인, 소양인, 태음인)하고 , 각각을 홍삼군(130명)과 위약군(58명)으로 구분하여 홍삼군은 정관장 홍삼분말을 1일 3g/일씩 4주간 투여하고, 위약군에는 동량의 옥수수 전분을 투여하여 임상증상과 이화학적 검사(양방 및 한방 검사)를 실시하였다. 임상적 유효성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피로도, 우울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그 효과는 사상체질별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자각적 불편한 증상으로는 상열감, 소화불량, 가슴답답, 안면홍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관찰되었으며, 부작용이 나타나 복용을 중단한 사례는 총 대상자 188명 중 11명이었으나, 홍삼군(6.2%)과 위약군간(5.2%)에 유의한 차이가 없어 홍삼복용에 의한 부작용으로는 판단되지 않았다(송일병 등, 1998).
바. 인삼의 중의학적 효능을 신뢰하는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는 인삼은 약성이 강해서 인삼 복용시 코피가 나거나 체열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다는 것을 중요한 부작용의 사례로 들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 발생은 한국사람과는 다른 식생활과 기후조건 및 사람의 체질적 차이에 기인한다고 중의학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북경중· 일우호병원에서 고혈압환자(66명)를 포함한 정상인 20명 등 총 86명을 대상으로 1일 3g의 정관장 홍삼분말을 6주간 투여한 임상조사에서 평균적으로 혈압저하효과와 함께 고혈압환자의 60%가 유효성이 있었고, 각종 임상적 자극증상의 개선효과도 확인되었으며, 기타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고지혈증환자(79예)를 대상으로 정관장 홍삼분말의 임상실험결과에서도 유의할만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되었다( Jin etal. 1997,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