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이문재, 「광화문, 겨울, 불꽃, 나무」
http://blog.naver.com/kls12/110144421104
http://blog.daum.net/beikhyung0410/4866273
해제: 이 시는 현대 문명에 의해 위협당하고 있는 도시 생태계의 문제를 비판적 시선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해가 졌는데도 어두워 지지 않는 거리와 꼬마전구로 장식된 나무들을 보면서 화자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겉보기에 휘황한 그 불꽃과 나무 장식의 이면에는 인간 중심의 왜곡된 가치관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자는 도시 권력이 만들어 내는 휘황찬란한 풍경 앞에서 자연의 가치와 생명력을 상실하게 되는 현대의 불모성을 꼬집고 있다.
주제: 현대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과 성찰
•1연: 해가 졌는데도 어두워지지 않는 광화문 네거리
•2연: 밤에도 환하게 불 밝히고 잠들지 못하게 하는 도시 권력들
•3연: 겨울이 교란당하고 있는 광화문과 겨울나무
(나) 매화, 「매화 녯 등걸에 ~」
http://hdj4624.blog.me/120126520205
해제: 이 작품은 평양 기생이었던 매화가 지은 시조이다. 봄철이 다시 돌아왔는데 오래된 매화의 등걸에서는 꽃이 피어나지 못한다. 옛날처럼 꽃이 피어날 법도 하지만, 춘설로 인해 꽃이 피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그로 인한 안타까움을 ‘픨동말동 여라’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매화’가 이 작품을 쓴 작가의 기명(妓名)과 같다는 점에서 ‘매화’를 작가 자신의 모습을 빗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즉 ‘매화 녯 등걸’은 나이 든 자신의 현재 처지를, ‘녯’은 흘러간 과거를, ‘춘설’은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주제: 봄이 왔는데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매화를 바라보는 안타까움
•초장: 매화 옛 등걸에 봄이 찾아옴.
•중장: 옛날처럼 꽃이 피어날 것에 대한 기대감
•종장: 춘설로 인해 꽃이 미처 피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
(다) 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니 ~」
http://www.seelotus.com/gojeon/gojeon/si-jo/kuk-hwa-ya-neo-nuen.htm
http://koc.chunjae.co.kr/Dic/dicDetail.do?idx=21358
해제: 이 작품은 작가가 벼슬에서 물러나 생활할 때, 오상고절을 꽃피운 국화를 보고 예찬한 시조이다. 삼월 동풍에 피어나는 다른 꽃들과 달리 낙목한천에 혼자 서리를 맞고 피어난 국화를 예찬함 으로써 군자로서 가져야 할 덕목을 드러내고 있다.
주제: 오상고절을 보여 주는 국화에 대한 예찬
•초장: 봄이 다 지나감.
•중장: 낙목한천에 홀로 핀 국화
•종장: 홀로 지키는 국화의 절개
01 작품 간의 공통점 파악 답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② (가)의 ‘겨울’, (나)의 ‘봄절’, (다)의 ‘낙목한천’ 등 계절과 관련된 시적 상황이 시상의 바탕을 이루며 화자의 정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가)~(다) 모두 시상 전환의 계기가 될 만한 화자와 대상의 정서적 교감은 나타나지 않는다.
③ (다)에서는 화자의 예찬적 목소리를 통해 대상의 긍정적 속성이 잘 드러나고 있으나, (가), (나)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④ (가)~(다)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⑤ (가)에서는 대상의 관찰을 통해 형성된 화자의 문제의식이 현실 풍자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 (다)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02 작품의 종합적 감상 답 ④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해군 장군의 동상’은 ‘내륙 한가운데에 서’ 있으며, 밤이 되어도 ‘잠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의 도시 문명이 지니고 있는 모순을 떠올려 주는 소재이다. 하지만 이것이 ‘밤에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며, 이들이 현실을 직시하는 각성된 존재라고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해가 졌는데도 어두워지지 않는다’는 ‘밤을 끄고 휘황하게 낮을 켜 놓은 권력들’에 의해 만들어진 광화문 네거리의 풍경이다.
② 화자는 ‘해가 졌는데도 어두워지지 않는’ 부조리하고 비정상적인 광화문 네거리의 풍경 때문에 결국 ‘엽록소를 버린 겨울나무들’이 ‘한밤중에 이상한 광합성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③ ‘겨울이 교란당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겨울을 나기 위해 ‘뿌리로 내려가 있던 겨울나무들’에게는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⑤ ‘한밤중에 이상한 광합성을 하고 있다’와 ‘겨울이 교란당하고 있는 것이다’는 모두 자연의 섭리에서 벗어난 부자연스러운 상황들로, 화자의 문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03 시구의 의미 파악 답 ③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다)에서 ‘삼월 동풍’은 다른 꽃들이 피어나는 좋은 계절을 의미하므로, ‘삼월 동풍 다 보고’에서 국화가 시련을 겪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나)의 ‘봄절이 도라오니’는 화자에게 ‘녯 퓌던 가지’에 꽃이 피어날 수 있는 배경으로 인식된다.
② (나)의 ‘픠염즉도 다마’에는 어서 꽃이 피어 주길 바라는 화자의 기대감이, ‘픨동말동 여라.’에는 꽃이 완전히 피지 못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④ (다)의 ‘홀노’와 ‘너인가 하노라’는 ‘낙목한천’에 피어나 ‘오상고절’의 가치를 드러내는 국화의 모습이 ‘삼월 동풍’에 피어나는 다른 꽃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⑤ (나)의 ‘춘설’은 매화의 꽃이 피어나는 것을 지연시키는 방해물이고, (다)의 ‘낙목한천’은 추위(고난) 속에서도 홀로 꽃을 피우는 국화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