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명언 - 황 순원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근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은 머지?
마타리 꽃 돌다리 건너에서 소녀를 보며
건너오지 못하는 소년에게...
조약돌을 던지며...." 바보~!! "
"넌 왜 그렇게 용기가 없니?
좋아한다고 말하라는 거 아니잖아.
그냥 인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왜 말도 못 하고..
일부러 길 막고 있는 것도
알면서 바보처럼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니?
"왜 빗소리가 이렇듯 좋을까?
그건 비가 주는 감수성에서 사춘기를 보낸 영향이 아닐까요.
장례인들의 말속에서 소년과 소녀의
영원한 이별은 사실화됩니다.
그런데 참 이번 계집애는 여간 잔망스럽지 않아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어느 가을날 한 줄기 소나기처럼
너무나 짧게 끝나버린 소년과 소녀의
안타깝고도 순수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53년 영국에서 번역되어 신문에 연재된 적도 있는데
아름다운 소설이라고 꽤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사랑했던
시절의 따스한 추억과
뜨거운 그리움을
신비한 사랑의 힘에 의해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한다
- 그라시안 -
2024 - 08 - 14 - edit - 아침 호수
첫댓글 안녕 하세요? 자료 감사 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도 수고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고운밤 되세요
방랑객 님 안녕 하세요? 반갑습니다
좋은 자료를 올려
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늘도 자료를 올려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네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