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3일
오늘은 아내와 함께 받은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하루였다. 아내가 수면 마취에서 회복 중이어서, 나는 혼자 위 내시경과 대장내시경 결과를 담당 의사에게 들었다. 의사로부터 19개의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10년 전 심근경색으로 시술을 받았고 용종이 점점 큰것들이 발견되어 결국 쇼크가 올지도 몰라 검사를 중단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내의 검사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용종이 너무 커서 악성인지 알 수 없어 바로 제거할 수 없고, 조직을 3군데 잘라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내시경에서 나온 아내의 얼굴을 보니 내 마음도 아프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잘 넘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검진 후 이런 불안감이 커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6개월 후에 다시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니, 그때까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2주 후 의사에게 검진 결과를 받아보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좋은 생각으로 마음 편히 살면 건강할 줄 알았는데,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내 부모님이 60세에 돌아가신 기억이 떠오르면서, 나도 "60살까지만 살아도 오래 산 거다"라고 어릴 적 생각했었다. 하지만 70을 넘어보니 삶의 의미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인생이란 정말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앞으로의 검사와 치료가 잘 진행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내도 이상 없이 잘 치유되어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이 경험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도해본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한 부부가 되기를 바라며, 서로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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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하는사람들
첫댓글 아내의 내시경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상황이 좀 안좋다..
악성종양으로 판정이 나왔고 백병원에서 큰 병원에 가서 입원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일단 바로 죽을 병은 아니여서 아내에게 악성종양이라고 말했줬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외 내장암 전문병원에 수술을 알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