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을왕리. 선녀바위 어부 신광호횟집.
무지개물회 2인분 4만5천원.
포장이지만 현지 방문식과 다름은 없고
양적으로는 여유있게 포장 되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가격면에서는 통 호감이 가지는 않는
무지개처럼 여러색갈을 보이는 물회다.
새싹ㆍ생선알ㆍ숭어(?)회ㆍ전복ㆍ멍개ㆍ낙지
키위ㆍ토마토등이 보이고 밑에는 양배추채ㆍ
적양배추채ㆍ사과채ㆍ배채등이 있어 다채로운
물회 재료로 구성되어 있어 보기가 좋다.
물을 담고 물회재료들을 뜨게 하여 양적으로
많게 보이게 하고 건져 먹는 방식의 물회가
아니고 거의 비벼 먹을 정도로 물회 재료가
많아서 실속이 있다. 그러나 동해안 지역의
물회와는 회 구성부터 좀 다르므로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물회는 생선회가 많으면서 다른 부속물과
함께 신선하며 청결해야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으로 구성하고 있는 재료가 무엇이냐가
아닌가 한다.
맛은 물회 물이 좌우한다고 생각되는데
이집 물회는 물맛과 회 다양성면에서는
좋으며 신선하고 청결해 보여 만족감이 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볼때 진정한 물회는
'80년대 초에 삼척 임원항에서 한치를 채처럼
썰어 마치 국수가락같은 모양에 약간 세콤한
찬물을 넣고 참깨를 띄우고 참기름을 넣어 시원
하면서도 세콤 달콤한 물에 한치 식감을 느끼며
자주 먹은 물회가 아닌가 싶다. 이 물회가 명칭에 합당한 진정한 물회 맛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빕회에 새콤달콤 매콤한 물을 넣은 물회와는
재료부터 다르다.
물회 물이다.
첫맛이 새콤하고 달착지근 하면서도 감칠맛이
혀 끝에 다가 온다. 국물의 기본물이 무엇인지
파악이 안되는데 그냥 물은 아닌것은 확실한 듯
하다. 가미료 맛이 약간 있는 듯 한데 거부감은
없다. 차겁지 않을 때 맛이 본래 맛으로 부담되는
맛이 없어 수준급으로 회와 식물성재료와 함께
잘 어울려서 새콤 달콤 시원하고 매꼼하여 맛이
제대로된 물회로 좋은 듯 하다.
포장한 것이라서 냉기가 거의 없어 냉동실에
물회물을 넣어 냉동시키고 회재료는 냉장실에
넣어 차게 했다.
물회물은 양념등이 짜거워서 냉동실에 좀 있어도
꽝꽝 얼지는 않는 듯 하다.
물회물이 서걱서걱하게 얼었으니 꺼내서
물횟감과 비벼서 드디어 먹기 시작하니
근래에 먹어보던 어느 횟집 물회보다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있어 맛이 있다.
물회물과 물회재료를 비벼 담았다.
그릇에 1인분양으로 담았는데 이런양으로
3그릇 하고도 남는다.
2인분인데 포장이라서 그런지 양이
제법 많다. 3인분 양으로 보면 가격면에서
수긍이 가는 점이 있어 가성비가 양호한 편이다.
우선은 비빕물회 같이 먹는다.
먹다 물회물이 녹아서 보니 물회다운 물회가 된다.
맛있다.
국수 덩어리를 하나 넣고 타래를 풀어 본다.
새콤한 비빕국수가 된다.
빈그릇이 되니 배가 찼다.
남은 물회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나중에 먹으니 더 맛있어 더 있다가 먹을 걸하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
일반 회가 좀 더 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근래에 먹어본 물회중에 맛있고
가성비도 양호한 편이라서 기회가 되면
또 입 호강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