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향원은 전원 카페이자 식당이다. 드라마에서 주로 많이 나오는 입구의 초가집은 차나 음료를 마시는 카페,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초가가 식당이다. 이 식당에서 내는 석쇠불고기 쌈밥정식은 목향원만큼이나 인기가 많다. 평일인데도 12시가 조금 넘어서자 좌석이 거의 찰 정도다. 주인장 한성우 씨는 목향원을 운영하면서 전원 카페를 시작으로 갯벌장어, 오리요리 등 다양한 메뉴를 시도했지만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석쇠불고기 쌈밥정식으로 메뉴가 바뀐 것도 근래의 일이고,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것도 최근의 일이다. 20여 년 가까운 시간 중에서 지금이 가장 바쁘다고 한다.
목향원의 대표 메뉴는 석쇠불고기 쌈밥정식이다. 석쇠돼지불고기와 7가지 유기농 쌈채, 우렁된장과 5∼6가지의 밑반찬이 딸려 나온다. 석쇠불고기는 참숯에 석쇠로 구운 뒤 잘게 썬 양파 위에 소복이 담아낸다. 유기농쌈채는 직거래를 통해 매일 아침 팔당에서 직접 가져온다. 상추, 적근대, 청로메인, 적로메인, 청겨자, 적겨자, 쌈케일, 쌈추 등 계절에 따라 7가지가 나온다. 특이한 것은 쌀밥이 아닌 백미, 흑미, 조를 넣고 지은 삼색밥. 주먹밥처럼 둥글게 뭉쳐내는 삼색밥은 차지고 맛도 좋지만 시각적인 효과도 제법 크다.
주인장 한성우 씨는 "먹는 것은 생명이다"라고 말한다. 화학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고, 비싸더라도 유기농 쌈채를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손님 식사에 정성을 다하는 것도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이나 편식을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