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너무 마음이 힘든 건 읽을 자신이 없어서
희랍어시간을 골랐고
한강 작가님이 추천해주신 올리브키터리지도 읽었는데 이게 너무너무 재밌었긔
희랍어시간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문장이 정말 유려하고 아름다워서 조성진 피아노 선율 같다 ㅋㅋㅋ
멋부리거나 뜬구름같은 글은 싫어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 없고 정말 잘 만들어진 문장 같았긔
그런데 두 사람의 감정선 막판에 좀 갑작스러웠긔
그냥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인간애 같은 것이었을까요?
올리브키터리지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긔
중년의 성장소설 같긔 ㅋㅋㅋ 제가 박완서를 좋아하는데 조곤조곤 통찰통찰 비슷한 느낌이 있었긔
특히 아들 애 봐주러 가는 장면 넘나 이건
미국 어디 시골의 할머니 아니고 우리나라 어디 여주시쯤 우리 할머니 아니 우리 시어머니들 그런 느낌이고요? ㅋㅋㅋㅋ
근데 여기서도 다들 너무 바람 많이 피워서 좀 읭? 하긴 했긔
작가님은 고통을 많이 언급하시긴 했고 삶을 살며 상실로 인한 고통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뭔가 인생을 대하는 중년의 내면 묘사가 번역을 불구하고도 흥미로웠긔
첫댓글 희랍어시간 읽고 느낀 점이 저랑 같아요. 읽으면서 '시적 산문'이라는 표현, 아버지 한승원 작가가 얘기한 섬세하고 슬프지만 아름답다는 표현이 이해 되더라고요. 마지막 부분은 공감요. 갑자기? 끝? 이런 느낌이었어요. ㅎㅎ
올리브 키터리지도 읽어보고 싶네요. 한강 작가는 글씨도 예쁘게 쓰시는군요. 부러워요. ㅋㅋ
두권 다 읽어보고 싶긔 추천 감사하긔^^
책추천 감사드려요
추천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브키터리지..메모... 추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