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그 사람의 내면세계를 표출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지식수준, 인격, 품격, 생활환경, 가치기준, 현재의 심리 상태를 잘 나타낸다. 말은 정서적 감정과 기분상태가 반응되어 우리의 깊은 잠재의식 저장되어 있는 것이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말이 운명이 될 수 있다. 즉 언어의 힘, 말의 힘은 인간의 사고체계를 지배하고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남이 무슨 말을 하면 ‘응, 그래’, ‘맞아 그렇지!’, ‘그렇구나!’라고 긍정적으로 맞장구치는 이들은 드물다. 그렇지만 ‘진짜로’, ‘거짓말’, ‘아니야!’ 등으로 부정적인 응수를 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한눈에 긍정의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이 있지만 보는 순간 부정의 기운부터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말은 말인데 누구는 복(福)이 되는 말을 하고 누구는 독(毒)이 되는 말을 한다. 사람이 수없이 하는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죽이는 말도 많다. 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한다. 좋은 씨를 뿌리는 말씨,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말씀, 상대방 마음을 언짢게 하는 거친 말투가 있다.
“말이 씨앗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 ‘안 된다. 죽겠다. 내 팔자야.’라는 말을 자꾸 하면 일이 안되고 죽을 일이 생긴다. 부정인인 말과 행동과 생각을 습관적으로 하면 운이 나빠진다. 사람의 뇌를 거쳐 나온 말은 뇌의 잔영이 담겨 있다. 즉 말속에는 말하는 사람의 혼(魂)이 담겨 있다. 말에는 언령(言靈)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말은 씨가 되어 허공에 심어진다. 허공은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찬 밭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난다. 말을 다시 되돌릴 수도 없고 주워 담을 수도 없다.
‘누가 우리 아들 결혼해!’라고 말하면 즉각 ‘축하해!’ 말하고, 마음에 없는 사람이 문병을 왔을 지라도 ‘고맙습니다.’ 말하는 습관을 갖자. 그 어떤 상황에서 좋은 일에는 축하를 해주고, 고마운 일에는 고맙다고 말하는 연격을 지니는 말 습관은 덕(德)을 부른다.
말의 성냄을 다스리라.
말로써 절제하라.
말의 악행을 버리고
말로써 선행을 하라. <법구경>
사람의 품성과 인격은 말에서 풍겨 나온다. 악한 말은 역겨움을 풍겨 듣는 이를 힘들게 하지만, 아름다운 말은 맑고 그윽한 향기를 풍겨 듣는 이를 행복하게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욕을 섞는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