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고치지 못해 감사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을 가리켜‘성도’(聖徒)라고 부릅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을 믿는 동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복을 받기 위해, 어떤 사람은 출세하기 위해, 어떤 사람은 사람들과 사귀기 위해, 어떤 사람은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위해, 또 어떤 사람은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하여 등 다양한 모양으로 신앙을 가지게 됩니다.
어느 분이 병원에서 고칠 수 없는 질환으로 고생하다가 예수님을 믿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에 나오면서부터 정성을 다하여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정성껏 헌금도 드렸습니다. 1년, 2년 그러나 이렇다 할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주변의 사람들이‘괜한 일을 했다’‘쓸데없이 시간만 낭비 하였다’‘지금이라도 그만 두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많은 충고와 반대에 부딪친 그는 괴로워했습니다. 삶에 대한 회의가 아니라, 답변 할 적당한 이야기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가 심해질수록 오히려 더 큰 믿음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병을 고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목적이 변한 것입니다. 영원한 나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그를 사로잡은 것입니다.
병으로 고난당하는 삶이 아닌 다른 차원의 세계를 발견한 것입니다. 믿을 때의 동기는 병을 고치고자 하는 주관적인 조건이었으나 그것이 꺾이고 객관화 되어‘나와 세상은 간 곳 없고 구속한 예수님만 보이게 된’것입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는 고쳐 주시기를 바라고 세 번이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신 응답은“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 고 하셨습니다.
병을 고치고 목적을 이루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병을 간직하고 있기에 더 잘 믿고,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면 병을 고쳐 주지 않는 것이 더 감사한 일입니다. 내 목적과 하나님의 계획은 다른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눈으로 보시고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맡기면 찌르는 가시도 유익하며 고칠 수 없는 병도 은혜가 되는 법입니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께서 목적을 두고 하실 것이라는 믿음, 의미 없고 가치 없는 일을 하실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믿어지니 감사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하나님은 최고의 사랑과 최대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며 최선의 뜻으로 인도하심을 믿기에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병을 고치면 고쳐서 감사하고, 못 고치면 못 고쳐서 감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