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벨의 인장
위 인장의 연대는 BC9세기~BC8세기 初다. 인장 중앙에서 왼쪽에 있는 문자는 요드(י), 오른쪽은 자인(ז) 그리고 아래쪽 왼쪽은 베트(ב), 오른쪽은 라멛(ל)이다. 따라서 이세벨(אִיזֶבֶל 이제벨)이 된다.
히브리어로 이제벨(יִזֶבֶל)이라고 표기하면 “쓰레기”라는 뜻이 된다. 그래서 서기관이 왕후 “이제벨”과 “쓰레기”를 구별하기 위해 이제벨의 이름에 묵음(默音)인 알렙(א)을 첨가하여 이제벨(אִיזֶבֶל)이라고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벨은 아합 왕의 왕비다. 그녀의 아버지는 페니키아(시돈과 두로 지방)의 왕 엣바알이었다(왕상16:31). 아합 왕은 사마리아에 바알 神殿을 지었는데(왕상16:32) 이세벨은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페니키아를 문화적 다원주의로 통합하고 또 “경제적 번영”을 위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전에 히스기야 왕의 인장을 올린적이 있었다. 히스기야의 인장을 보면 허접한 토기로 만들어졌는데 이세벨의 인장은 금속(아마도 청동)으로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각기술이 첨단을 달린다.
페니키아는 세계 최초로 화폐를 만들어 사용했을 만큼 주조기술이 뛰어났고 또 무역업이 왕성했다. 이랬으니 어찌 이스라엘 백성들이 페니키아의 기술문화와 바알(생산의 神)을 흠모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이는 마치 우리가 미국 기술문화와 경제력을 흠모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군대장관 예후는 아합의 아들 요람의 심장에 화살을 쏘아 즉사시켰다(아합은 전쟁터에서 사망). 이후 예후가 이세벨에게 찾아갔을 때 그녀는 콜로 눈을 칠하고 머리를 단장한 후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왕하9:30). 예후를 유혹하기 위해 요염한 모습으로 서 있었던 것이다. (눈을 칠하고 머리를 꾸미는 것은 히브리식 사고에서 유혹을 뜻한다)
예후가 명하자 두어 내시가 이세벨을 창밖으로 던졌다. 이후 엘리야의 예언대로 이루어졌다(왕하9:36~37).
“개들이 이스르엘 성읍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왕상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