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day is a new day! 밀라논나, 장명숙
성공한 사람들은 많고 많지만 본받을 점이 많은 사람을 찾고싶었다. 사실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고 살아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공사례 과제는 나에게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사람들은 성공에 대해 궁금해 하고 성공이란 것에 많은 의미를 두곤 한다. 나는 성공이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열심히 하고 마냥 부를 이루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있지만, 자기 자신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나에 대해 알고 자신감을 갖는 것 등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접근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밀라논나’ 라는 분이다. 나는 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 분을 알게 되었고, 지금부터 ‘밀라논나’, ‘장명숙’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어렸을때부터 미운오리새끼라고 불렸던 장명숙은 굴하지 않고 자신을 돋보일 수 있도록 패션계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장명숙의 아버지는 무척 완고한 분이어서 보수적이었고 미적 감각이 뛰어난 딸이었지만 언제나 못마땅해 하셨다. 아버지는 평범한 아낙으로 살아가기를 바랐기에 서둘러 결혼을 추진하셨다. 소개로 만난 남편 역시 혼인을 무척 원했던 터라 어수룩하기만 하던 장명숙은 유학도 포기하고 결혼해 가정주부가 되었다. 그리고 워킹맘으로 하루에 3~4시간 자면서 끼니도 챙기지 못하고 극기훈련같이 일을 했다. 숨을 돌릴 만큼 가사에 익숙해지자 나 자신이 ‘고여있는 물’처럼 느껴졌고, 여자’가 아니라 ‘인간’으로 사는 삶에 무한한 갈증을 느꼈다.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유학을 갈 수 있던 시절, 주위의 반대에도 밀라논나는 국내 최초 밀라노 유학생이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와 ‘막스마라’를 국내에 소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양국 교류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고 백화점 패션 담당 바이어, 교수,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지금은 패션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젊은 때로 돌아가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One time is enough(한번 젊었으면 됐지)”라고 대답했다. 젊을 때를 후회없이 산 사람들만이 아니오라고 바로 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현재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늙었다고 멈추는게 아닌 항상 무언가를 도전하고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삶, 자신을 과시하거나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무시하는게 아닌 자신을 낮춰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을 본받고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철학은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되 겸손하게 배려하며 단순하게 살자’이다. 물질만으로는 삶의 에너지를 채울 수 없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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