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향을 기억한다 / 농민의 교향곡 ... 여행.
I Remember Home A Peasant's Symphony ... Journey.
Song by ~ Lee Oskar.
내안의 또 다른 나를 찾기 위해서
떠나는 여행, 그 여행을 떠날때는 승용차보다
또는 기차도 아닌 버스를 즐겨 이용한다.
물론 승용차나 기차는 문명의 이기로
일상의 편리함을 아낌없이 제공해주지만
여행에선 승용차란 딱히 필요치 않다는 고집을
수십년째 유효기간을 늘려가며 시외버스 내지는
여객이란 구닥다리 버스를 필자는 참으로
애틋하게 사랑을 한다.
또한 승용차에도 급수가 있듯이 기차도 마찮가지고
시외버스나 지역 여객버스 또한 급수가 있다.
즉 직행과 완행의 차이쯤 될 것이다. 그 급수에서
필자는 단연 완행버스를 즐겨 이용한다.
특히 완행버스의 운전기사 보조석인
맨 앞자리가 비워있으면 그건 VIP석으로
진배나 다름없는 행운의 좌석이랄까.
일반 좌석의 작은 옆창문보다 앞좌석의
넒은 창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가 달려드는
시골의 정겨운 풍경들은 고스란히
내 가슴속에 형상화되어
깊은 떨림의 감동이 겹겹이 쌓이고
아주 오래도록 그 느낌이
기억되기에 필자는 완행버스의 여유스런
걸음마로 달려가며
스치는 풍광속에 나를 묻는다.
느릿한 여유 그곳에
산과 들, 계곡과 강, 나무와 바위,
구름과 바람, 햇살과
마을 지붕들, 피워내고 풍성해지며
거둬드리고 비워내는 논두렁과 주름진
이랑들의 진실된 흙의 냄새는
사무치게 그리운 어미 가슴의 향기로
그 짙음은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
시골길 그 길은 바로 우리의
근본을 이루는 풍경들이며
내안의 나를 이루는 모습이고
내 어미 자궁속의 나 자신이기도 하다.
완행버스안에서는 해맑은 생명이
맛갈지게 흐르고 인정으로 환한 미소가
넘실거린다. 더우기 계절이 소생하는
움틈의 환생이란
계절앞에서 그 풍요로움을 약속한
미소로 거둬들이는 것은
어미의 넉넉한 행복이요 애비의 장대함이라
그 이룸을 뉘라서 샘을 내겠는가.
완행버스안엔 거짓없는 사람의
내음이 아름답게 소통을 한다.
계절속으로 여유롭게 굴러가면서
정거장마다 풍성한 인정을 내려놓는다.
그런 풍경은 사람이 사람다움의 모습으로
풍요로움을 나누는 사람다운 정'일게다.
인정 즉 사람 내음이 한없이
그리운 날에 필자는 완행버스에 오른다.
어디론가 낯선 곳의 이름모를 정거장에 내려
그 곳에서 참다운 인정을 내안에서 만지고,
부비며 한없이 행복해지고 싶다.
" 아름다움을 구하는 영혼이여, 때때로 홀로 걸을지어다 ! "
독일의 문호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록{ 1786. 7 ~ 1788. 4 }에
쓴 한 문장이다. 리 오스카는 괴테의 철학적 여행론을
신봉했다. 청춘시절에 ... 코펜하겐{ 고향 }에서 영국으로 그곳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전 지구촌을 작디 작은 하모니카 하나 달랑들고
세계를 감동시킨 하프니스트 리 오스카. 에니멀즈의
에릭 버든과 켈리포니아에서 만나는 운명은 신께서 점지해주신
축복이였다고 야그들을 한다. 밴드 에릭 버든 워'에서
리 오스카가 들려준 하모니카의 록, 블루스,휭키 그루브는
당시 록 마니아들에겐 록 블루스의 신세계를 열어준
아이콘으로서 열광적인 인기를 받았다.
리 오스카의 하모니카는 그냥 하모니카가 아니다.
문학적 토양에서 발효 된 낭만적인 서사'였고
녹쓴 청춘들에게 가슴을 토닥여주는 일종의 달램' { 휭키 }이였다.
해서 리 오스카의 하모니카에선 소박한 위대함이 흐른다.
본작은 1976년 리 오스카의 솔로 데뷰작으로서
밴드 워'의 멤버들의 물심양면의 조력으로 흥행성공을 한
리 오스카를 빛내준 명반이다. { 당시만 해도 이 앨범을 국내에서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
리 오스카는 현재 리 오스카 하모니카를 제작하는
사업을 성공리 경영하고 있다.
" 돌아 갈 곳이 있기에 여행은 외롭지 않다. "
" 과거로 돌아갈 순 없어도 추억을 돌아 볼 수 있기에
그리움은 늘 존재한다. " / Lee Oskar... / 4. 17.1990. Jazz Note.
{ 옮김 : Camus. 4. 29. 2022. }
첫댓글 덜컹이는 버스 차창가의 풍경이 늘 좋지요
저도 맨앞자리 기사님 옆에 타는걸 좋아합니다
하모니카가 여행과 찰떡 궁합입니다
그 맴 당근이시겠지요. ~ ㅋ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
오늘도 건행하시구요. ~ ^^
참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
당케님 감사하고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건행하세요 ^^
참 듣기 좋은 멋진 곡입니다!
엔지오님께서 멋진 곡이란 인증에 대만족입니다. ~ ^^
늦은 밤... 불끄고 조용히 듣고있습니다.
전 동네 첨치들과 막걸리 한잔 걸치고 이제사 귀가를 했습니다. ...
사믓 분위기 삼삼하길 것 같군요. 불 끄고 ... ㅎ
이제 질척거리는 장마가 본격적으로 쳐들어 올 것 같은데 늘 안전과 건강
유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