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다시 한 번 님의 대단함을 느낀 대니얼님의 글을 보고, 서울의 다른 동네에 사는 울 동네 한바퀴를 뛰어다녀보겠습니다.
(대니얼님 팬입니다^^ - 비스의 스타)
이곳에서 거주한지도 1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는 것 같은데, 친척들이 우리집에 오면 동네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동네 얘기 한 번 해볼까요?
(1)정의재벌골목
쓰레빠에 반바지를 입고 십분여를 걸으면 정의유초중고(줄임말)가 보입니다.
이곳은 서울 아니 대한민국의 숨겨진 떡볶이 골목입니다.
23-4살때 사귀던 친구가 떡볶이 광이였거든요. 그래서 맛있다는 곳은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신당동, 아현동, 장충동 등등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어서 여러번 가봤구요, 그외에 지나가다가 떡볶이 보이면 항상 맛을 체킹했거든요.
그런데 제 경험상은 정의학원재벌(?)골목에는 비할 바가 못됩니다.
치즈떡볶이, 피자떡볶이, 닭갈비떡볶이, 불고기떡볶이, 컵떡볶이 등등의 신제품 등이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하더라도 궁극의 맛을 실현시킨건 이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신제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며, 가격또한 유초중고딩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정선의 유지가 아닌 저렴 그 자체입니다.
어려보이는 여자분들은 꼭 선불입니다. 꼭 선불이라 함은 골목아주머니들의 고생을 표현하는 말 그 자체입니다.
우리 동네 오면 정의재벌골목은 꼭 들르심이.....
(2)창동역 곱창포차
창동역지상철로 밑쪽에 포장마차가 십여개 이상 다닥다닥 붙어있거든요.
2/3가 어류파는 곳이고, 나머지가 순대곱창포차입니다.
이곳도 떡볶이걸과 사귈때에 자주 가던 곳인데요, 그녀는 저와 처음으로 이곳에서 순대곱창볶음을 먹고 그 맛에 너무나 반하여, 저를 만나는 목적이 순대곱창볶음이 되어버렸습니다.
장충동, 왕십리골목 등과 수유리, 노원역, 종로 어디를 가도 이곳보다 맛있는 곳은 제 경험상(?) 없습니다.
맛 뿐이면 자랑할게 못되죠^^ 한접시 듬뿍에 6천원 떡볶이걸과 전 오후 5시 오픈과 동시에 들어가 점심겸저녁을 해결하곤 했답니다.
(돈 육천원 가져와서 술한병 음료수한병 안먹는게 측은해 보였던지, 단골아주머니는 세번째인가 갈때부터 꼭 콜라한병을 주셨죠^^ 얼마나 고맙던지)
창동역에 들를 일이 있으면, 구청별관쪽 출구로 나와 꼭 이곳에 한 번 들르심이..... 참고로 오후 5시 오픈이고 삼십분이상 추가없이 앉아있으면 대놓고 웃으면서 다음에 오라고 합니다.
(3)인덕 농구코트
우리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토일주말을 이곳에서 보내서^^^^^
도봉구 근처에서 농구를 할 만한 곳은 신흥대학, 서울산업대, 서울시립대, 광운대, 그리고 강북체육센타 노원체육센타 등이 있는데요.
가난한 우리동네(?) 유료인 체육센타는 어울리지가 않구요.
인덕외에는 (저 농구 못합니다 오해마세요^^) 솔직히 허접입니다.
그곳에서 플레이하는 농구인들에게 꾸벅(죄송)
인덕이 플레이어도 많고, 그만큼 팀수도 많고, 거기에 덧붙여 이곳은 주말에 주차비 천원 받습니다. 그 얼마나 저렴합니까?
(4) 저녁이후의 주차가능
이 점 또한 강남과 시내에 자랑할 만 합니다.
보통은 7시이후에는 주차단속 안합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이 얼마나 좋습니까? 7시이후에는 그 어디를 가도 주차비가 무료라는 사실......
그 큰 도로가 제 주차장이 되는 것입니다.
수유역이나 노원역 같이 휘황찬란한 곳도 있지만, 이런 곳은 자랑할 게 못되죠.
(5)돈 삼만원
우선 오해마세요, 전 단 한번도 이곳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수유리번화가에서 조금 빠져나오면 한국관성인나이트가 있습니다.
아줌마 물 상당히 좋습니다. 이십대후반이나 삼십대초반 이곳에 한 번 가보세요. 인정받습니다.
반갑네요. 너무도 낯익은 지명들.(정의여고에 딸려있는 유치원출신이예요) 그리고 MIT는 저희 고등학교때 도봉+노원구+@ 고교 합동 간부수련회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애들이 교관들과 장난치다가 지어낸 말이었습니다. 불스원샷님도 아신다니 그게 우리들만 아는게 아니었군요.^^
첫댓글 (5)번.........원츄우~~~~~ -,.- b
한때 창동 살았었는데...요즘은 잘 안가요. 그 앞에 포장마차 많았는데...아직도 많군요.^^
삼만원 골목..MI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아리 인터네셔날 텍사스..
반갑네요. 너무도 낯익은 지명들.(정의여고에 딸려있는 유치원출신이예요) 그리고 MIT는 저희 고등학교때 도봉+노원구+@ 고교 합동 간부수련회를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애들이 교관들과 장난치다가 지어낸 말이었습니다. 불스원샷님도 아신다니 그게 우리들만 아는게 아니었군요.^^
엠아이티 ㅋㅋ 비슷한 동네분들이 계셔서 반갑습니다~
고향은 충남 서산이지만 지금은 공릉동에 살고 있습니다. 1년정도 살고 있음에도 창동쪽 포장마차는 한번도 못가보았네요. 글을 읽고 보니 한번 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ㅡ.ㅡ;;